팔복교당은 원기 66년 신설봉불이 이루어진 후, 원기 76년 현재의 자리에 신축봉불 된 교당이다.
아울러, 원기 79년에 교당에 팔복어린이집이 부설로 개원 되었다.
교당이 신축된 시기의 전주 팔복동 지역은 전주시의 중심에서 보면 외곽지역으로 소규모의 많은 영세 제조업체들이 모인 공단 지역이었다.
그래서 이런 영세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집이 개설 된 이유 중의 하나이다.
3월의 봄날 마지막 주, 짧은 시간을 내어 방문한 교당 주위로는 계절을 보여주는 노란 개나리꽃들이 피기 시작하였고, 파란 하늘에 새들까지 지저귀는 한가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었다.
(교당의 전체적인 모습)
(교당 입구 모습)
교당 건물은 200여평의 대지위에 콘크리트 및 빨간 벽돌을 사용하여 건축한 3층 건물로 현재 1층은 사무실 및 생활관, 2층은 어린이집, 3층에는 대법당이 마련되어 있다.
3층 법당으로 혼자 올라가는 동안, 2층의 어린이집에서 어린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밖으로 흘러나오다가, 3층의 대법당을 들어서는 순간 조용한 정적과 함께 불단을 볼 때 교당의 연륜을 느낄 수가 있었다.
다만, 법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로 활발한 교화 현장의 열기를 느낄 수 없었던 것이 조금 아쉬었다.
법당의 한쪽으로 다도 세트들이 많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아 다도 모임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유추하여 볼 수 있었다.
(법당의 일측에 놓여있는 다기류 세트 들)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시대에 이 지역에서 본 교당건물이 멋진 신축건물 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해본다.
그것은 아직도 교당 부근의 지역에 그다지 커다란 건물들이 보이지 않고, 주위 환경도 옛날에 비하여 많이 변화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교당 주위로는 아직 예전의 영세 공장들이 남아 있고, 그 뒤로는 새로운 커다란 신축 공장들이 지어지고 있었다.
교무님의 말을 빌리면 시에서 이곳 주위의 땅을 매입하여 새로운 공단을 조성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따라, 교당에서는 이곳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할지 아니면 새로운 지역으로 교당터를 이전해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지 못하지만 몇 년 내로는 교당의 발전적 방향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
영세 제조업체들이 타지역으로 많이 이전을 하였고 인구의 유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현재 교도의 숫자가 많지 않고 교도들도 대부분이 원로들이라 교당의 비전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교무님의 가장 커다란 고민이라고 하신다.
(대법당 모습)
(불전 모습)
현재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의 경우이도 원기 92년 현재의 홍명화교무님이 부임할 당시 상황이 아주 좋지 못한 상태였으나 어린이집을 운영하여 본 경험과 한명 한명의 어린이들을 마치 부모와 같은 심정으로 관리를 하면서 점차 어린이집에 대한 운영이 개선되고 있다는 말씀을 하여 주신다.
이것은 현시대에서 어린이 숫자가 줄어들고 어린이집들이 대형화되고 있는 추세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자기의 어린이를 대형화의 어린이집에 맡기어 어린이 각자의 특성에 맞춘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면 소규모로서 잘 관리 할 수 있는 어린이집에 자기 어린이를 맡기고자 하는 부모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교당의 대형화도 좋지만 소규모의 편안한 쉼터 같은 맞춤형 교당도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여 주신다.
교당도 지역적인 특성 및 특화에 따른 전략적 교화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아무튼 어려운 여건 하에서 교당의 발전적 방향을 잘 선택하여 새로운 교화의 돌파구를 마련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면서 교무님의 선약에 의하여 많은 이야기를 하지 못하였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교당을 나섰다.
방문일자 : 2008년 3월 28일
작성일자 : 2008년 3월 29일
교당주소 :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 팔복동 팔복동1가 197-32 (전화 : 063-211-3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