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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초에 찾았던 설악의 이야기를 담아 봅니다.
* 일시: 2010년 6월 5일 ~ 6일 ( 1박 2일 )
* 날씨: 맑음
* 일정: 동서울 버스터미널 백담사행 버스탑승(07:35) ~ 백담사 마을버스 주차장(09:50) ~ 백담사(10:15~11:00)
~ 영시암(11:47~12:10) ~ 오세암(13:02~13:20) ~ 봉정암(15:37~16:00) ~ 소청대피소(16:29~16:35)
~ 중청대피소(17:20) ~ 대청봉(17:35~18:02) ~ 중청대피소 1박
중청대피소(04:36) ~ 대청봉(04:55~05:15) ~ 설악폭포(06:15) ~ 남설악탐방지원센터(07:22~07:31)
~ 오색 그린야드 호텔(07:38) ~ 오색약수터(07:49) ~ 오색 버스 정류장(08:20)
~ 주전교 아래에서 발을 닦으며(08:30~ 09:15) ~ 오색에서 시외버스 탑승(09:25) ~ 동서울터미널(13:50)
* 발자취: 가을에 설악을 떠나면서 겨울에 보자꾸나 했건만...
지리만 간다고 나의 애인 설악이 삐침을 보일까 봐 배낭을 메고 설악으로 설악으로 향한다. 나 또한 보고픔에
* #1 6시 15분 첫차는 불가하기에
인터넷으로 7시 30분 출발 백담사행 버스를 예약하고...
백담사를 찾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차량이 증편 되어
7시 35분 백담사 마을 버스 정류장 까지 무정차로 직행 하는 차량에 탑승
#2 오늘은 마을버스 줄이 그리 길지 않다.
참고 7시 30분 부터 운행은 이어진다.
( 요금: 2,000원 )
# 3 오늘도 마을버스를 타고 백담사를 찾았지만
다음에는 하얀 돌 계곡 길을 걸어서 찾으리라
* 금강문
사자와 하얀 코끼리를 탄 여아의 모습이 상이하다.
* 범종루와 만해 한용운 기념관
* #1 기도수량 백담사의 나한전
#2 대자대비하신 관음보살상 아래에서 목을 축이니 그 맛이 더 부드럽다.
#3 극락보전
* #1 극락보전 아미타불상
1748년 (영조24년)에 나무로 만들어진 불상이다.
아미타부처는 서쪽의 극락세계에 살면서 중생을 위해 자비를 베푸는 부처로
표정 없는 얼굴이 인상적이다.
#2 연신 공양을 올리는 불자들
기복신앙의 폐단도 있지만
나약한 인간의 마음에 이 정도도 없으면 어찌 살리오 하는 마음이 든다.
#3 백담사 경내에는 여러 시비가 있는데
그 중 고은 시인의 한 구절이 눈에 들어 온다.
"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못 본 그 꽃 "
* #1 경내에 기념품점과 유사한 매점이 있다.
#2 산행 준비 전에 봉정암에서 내려 오셨다는
마음씨 좋은 보살님이 한컷트 찍어 주시고
#3 산행을 시작하며
뒤 돌아 본 백담사
* 드 넓은 설악의 품
* #1 백담사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두개의 산행로
하나는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이요
또 다른 하나는 오세암을 거쳐 봉정암으로 오르는 길이다.
#2, #3 영시암 까지 이르는 길은
평탄하면서 정비가 잘 된 길이 이어진다.
봉정암을 찾는 불자로 조금은 붐비기도 하고
* 운 좋게 영시암 점심 공양 시간에 도착하여
장국맛이 일품인 점심을 공양 받다.
( 무나물,미역나물,묵은김치,시래기나물 & 흰쌀밥에 장국 )
* #1 이제는 이곳 영시암도 인객으로 북적 거리고...
#2 세심 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달러도 놓여진 돌탑 위에 나 또한 점심 값을 놓고 간다.
#3 영시암 바로 윗편으로
봉정암과 오세암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온다.
* 밟아 보지 못한 오세암 방향으로~
* 오세암으로 향하는 길은
한적한 사색의 길이다.
* #1 자 벌레인가 @@@
" 넌 어디로 가니? "
'그러는 너는?'
' 나? 나 또한 본능에 의해 걷고 있는 것은 아닌지...'
#2 선문답 속에 오세암에 이르고
# 3 요새 산 나무 중에 하얀 꽃이 피었다면
" 층층나무" 라는 칠선계곡 가이드 팀장님의 말귀가 떠 오르고
* 오세암
#3 대자대비한 관음보살의 모습이 인자한 어머니의 형상이건만
수염이 검게 그려진 모습이 왠지 생경하다.
* 소리가 좋아서
* 관음설화 속의 동자를 모셔 놓은 동자전
* 공룡능선과 마주 보고 있어서
마주쳐 오는 산객들이 고개를 저으며
' 리틀공룡' ' 스몰공룡'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내려 오는 길이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고개를 넘다 보니 그런 소리를 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지만
봉정암으로 향하는 길은
공룡능선과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점이 있다.
공룡능선은 말 그래도 능선 산행이지만
이곳은 하늘이 열리지 않는 심산 산행이며
기암괴석 산행이라기 보다
육산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 #2 오세암 윗쪽으로
마등령과 봉정암으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동절기에는 위험하다는 알림판과 함께
#3 하늘이 잠시 열리면서
저 멀리 오늘 가야할 중청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 온다.
' 좀 멀다 ' ^^;
* 오세암 ~ 봉정암으로 향하는 길에
황토색 개구리도 만나고
' 넌 어디로 가니? '
* 잠시 하늘이 열리면서 설악의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계단길 그리고 가야동 계곡의 상류를 횡단한다.
* #1 봉정암으로 향하는 깔딱고개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가파른 길이 이어지고
#2 뒷편으로는 오세암 길이 나를 바라 보고 있다.
#3 가파른 길을 오르고 또 오르다 보면
하늘이 열리고 그곳 정상에
봉정암 5층 석탑이 객을 맞이한다.
* #1 용아장성 방향으로 먹구름이 잠시 나타나고
#2 <불뇌사리보탑>의
공양물을 호시탐탐 노리는 청설모
#3 생전에 한번은 찾아야 한다는
봉정암 사리탑에
오늘도 불자들이 참배가 이어지고 있다.
봉정암 홈페이지 http://www.bongjeongam.or.kr/
* #1 자장율사가 부처님의 뇌사리를 모셨다는 적멸보궁의 불뇌사리탑에
기도를 올리면 한가지 소원을 들어 주신다는데...
오늘도 잠시 고개를 숙일 뿐 나는 말이 없다.
설악의 준봉들이 이곳 5층 석탑을 향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모습이라는데...그런 것 같기도 하고 ^^
#2 봉황이 부처님의 정수리에 해당하는 바위 부분에 앉았다 하여
봉정암(鳳頂庵 )인 이곳에 오늘은 119 헬기가
배회를 한다.
#3 부처님 바위 혹은 손오공 바위라고도 하고
* #1 봉정암 뒷편 소청 아랫편에 자리한
소청산장 ( 대피소라는 딱딱한 단어 보다 산장이라는 말이 정겹다. )
이곳 산장은
인터넷 예약제가 아닌 당일 선착순으로 운영 되며
이미 매진 푯말이 걸려 있었다.
진한 고기 굽는 냄새와 함께
#2 민간인이 운영하는 매점이라
물품이 다양하다.
#3 김밥 한줄을 먹으면서
바라 본 " 울산바위" 방향의 전경
* 소청봉으로 올라 중청대피소 방향으로 고고씽~
안내푯말 오른쪽 150M에 샘터가 있다는 표시가 되어 있다.
* #1 중청으로 오르면서 뒤 돌아 본
권금성 뒷편 동해바다 오징어가 인사를 건네 온다.
#2 중청은 기상레이더가 있는 관계로
좌측으로 우회하여 뒷쪽의 대청봉으로
#3 부드럽게 보이는 소청
그리고 일직선상 뒷편 저 먼 곳이 미시령이다.
* #1 오늘의 잠터 중청대피소
#2 오후 6시 보다 조금 이르게 도착하여
더 걷고픈 나의 다리를 위해 대청봉으로 향한다.
바로 오색으로 내 달리고 싶기도 하고
#3 대청봉의 정겨운 표지석
" 양양이라네! "
* #1 대청봉 정상석 왼편으로
요산요수(樂山樂水 : 산수의 자연을 즐기고 좋아함) 푯말이
#2 화채봉이 발 아래에
저 멀리 동해 바다는 손짓 하고
#3 대청봉 바로 아래
저 주변으로
케이블카를 놓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인간의 욕심이다.
* #1 대청에서 바라 본 중청
#2 화채봉 길은 가 볼 수 있을런지
#3 지금 이 순간만큼은
대청봉이 내 품안에
참으로 예쁜 설악의 모습에 취하다 보니
마음까지 혼미하다.
* #1 대청봉 하산길 돌틈 사이
" 노랑제비꽃 "
#2 천상의 화원이 따로 없다.
#3 진달래 뒷편으로
공룡능선이 데이트 신청을 해 오고
* #1 6월초에 대청봉에서 진달래를 만나 볼 수 있었다니...
유난히도 추웠던 봄 기운 탓이다.
작은 키로 한방향으로 살아 가는 진달래의 모습이
한 없이 예쁘기만 하다.
애처롭다고 보고 싶지는 않다.
오르면서 느껴 보지 못한
진달래와의 만남이 남 다르다.
" 내려 갈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못 본 그꽃"
#2 중청대피소 매점 품목
#3 비수기인 주말에도
중청 대피소는 만원이다.
* #1 개인적으로 1대피소 보다는
2대피소가 마음에 들어
2대피소로 방배정을 요구하고
#2 2대피소는 3층으로 이뤄져 있다.
( 1대피소는 2층 구조 )
나의 자리는 공원 직원 분의 배려로
401번
계단 옆 독립공간이다.
#3 오늘의 저녁은
취사를 하지 않고
동서울에서 준비 해 온
남은 김밥 한줄과 삶은 달걀 2개
까칠빵 2개와 오렌지 쥬스 그리고 약간의 행동식이다.
취사를 하지 않으니 참으로 편하다
짐도 가볍고
대피소에서 여유롭고
* #1 방을 예약하지 못한 사람들이 이용하는
테라스에서 저녁을 들면서
나의 등에 메달려 있었을 배낭을 찍어 본다.
#2 오늘은 대청봉을 벗삼아 한잔~
#3 단체산객의 매너 없는 소란으로
깊게 잠들지 못하고
새벽녘 일출을 보기 위해
대청봉으로 향한다.
대청의 초승달 마저 예쁘다.
* 산객으로 대청봉은 북적 거리고
어김 없이 오늘의 해가 떠 오른다.
* #1 화채봉 아래 동해 바다 위로 해는 떠 오르고
* #2 양구 방향으로는 운해가
*#3 아쉽지만 짧기에 경사가 가파른
오색으로 산을 내려 간다.
* 오색으로 내려 가는 초입 구간은
대청봉 아래 식물원인듯
무박으로 올라 오시는 산객들로 즐비하고
* 가파른 내림의 길
저 분들에게는 오름의 길이고
등산로를 잠시 벗어난 곳에
설악폭포가 모습을 보여 준다.
위에서 바라 보는 형국으로
윗단과 아랫단을 통과 하여 건너가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물길이라 미끄럽기에 참으로 위험한 구간이다.
미끄러지면 100% 사망 할듯하니
섣불리 넘어 갈 구간은 아닌듯 하다.
*#1 거친 내림의 길에
연신 땀방울이 흐르고...
#2 수풀 사이로 하늘이 열리면서
점봉산이 인사를 건네 온다.
#3 이제 하산은 끝이 나고
* 남설악탐방 안내소 화장실에서
흘러 내린 땀방울로 젖은 얼굴을 닦아 보고...
이곳 오색 출발지는
해발 400 미터다.
* 여유 옷을 가져 오지 않은 관계로
' 오색 그린야드 호텔 '의
탄산 온천수는 그림의 떡이다. ^^;
찜질방도 운영 된다고 하니
이곳에서 밤을 세우고 올라 갈 수도 있으리라
요금은 대인기준
탄산온천 8천냥
불가마 추가 이용시 만냥이며
22시 이후 찜질방 이용 고객은
2만냥 이라고 적혀 있다.
* #1 깨끗한 탄산온천 로비 모습
다음에 이곳으로 내려 온다면 이용해 보리라
#2, #3 찾아 오고팠던
주전골 초입 안내판
고교 2학년 여름방학에 텐트 들고 친구 세명과 찾았던
설악과의 첫 만남의 장소가
주전골이기에
나에게는 남다른 추억의 장소이다.
이십년 하고도 반이 넘은 세월이니
참으로 오랜만이다.
* #1 이른 아침이지만 오색 약숫물을 이용하기 위한 사람들이
큰 물통을 줄 세워 놓고 있다.
약숫물은 두곳에서 음용 가능하다.
#2 탄산수(철분 성분)라 벌건 기운이 돈다.
오색 약수터 푯말에 의하면
"지렁이를 담그면 곧 죽어 버릴 만큼
살충력이 강하여 뱃속의 기생충이 없어지기도 하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는다고 젹혀 있다".
탄산 맛에 피 비린듯한 맛을 아이들에게 보여 주기 위해
조금씩 차 오르는 약숫물을 줄 서서 기다려
간신히 500밀리를 담아 왔건만...
( 아이들은 고개를 가로 젓는다 ^^; )
* #3 버스 승차권을 파는 매점의 시간표가 정겹다.
* 오색약수터 주전골에서
발 한 번 담궈 보지 못하고
첫차를 이용하기 위해
서둘러 버스 정류장으로 향해
표를 사고 포카리스웨트를 목을 축이면서
구멍가게를 나오는 순간에
8시 25분 첫차가 꽁무니만 보여 주고 휑하고
지나간다. ㅠㅠ
8시 20분인데
혹시나 했는데 속초에서 출발해 온 금강고속이라
해도 약속 개념이 없다. ㅠㅠ
#2 길건너편 가게가 버스표를 구입 할 수 있는 구멍가게
#3 독립영화도 아니고
길가에 덩그러니 남아 셀카 놀이를 한다.
* 아무래도 주전골이
오랜만에 만난 나를 보내 주기 싫었나 보다.
버스 올 시간은 멀었으니
남은 행동식을 먹어 가면서 발을 닦아 본다.
# 3 띠옹~
이 녀석의 정체는...
거꾸로 매달려 있는 날개 있는 쥐...
어젯밤 무엇을 먹었는지 제법 통통하다.
녀석도 혼자네 ^^
*#1 한계령을 넘으며
#2 차창 너머로
한계령 쉼터가 지나쳐 간다.
#3 원통 정류장에서
버스는 20분 이상 정차 한 후 출발 한다기에
라면으로 베를 채운다.
원통...
군 시절 격오지 근무를 할 때면
부모님이 이곳 원통으로 면회를 오셨었는데
모든 것이 추억이다.
오색약수터 입구 어르신께 구입 한
곤드레 나물과 곰취를 들고
여행의 목적지
집으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