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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도 때론 약이 됩니다.
스트레스라는 용어는 ‘팽팽하게 죄다.’는 뜻에서 유래합니다. 셀예(Hans Selye 1907~1982, 오스트리아 태생의 캐나다 생리학자. 1930년대 캐나다 맥길대학 교수. 외부의 자극을 받으면 뇌하수체 전엽(前葉), 부신(副腎)에서 호르몬 분비가 일어나 반응한다는 스트레스 이론 제창)가 의학과 생리학 분야에서 최초로 사용한 개념으로서 사회심리학 분야에 까지 그 사용범위가 확대되었습니다. 쉽게 풀이하자면 스트레스란 ‘과다한 자극에 의하여 신체와 정신의 불균형을 가져온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은 전 생애에 걸쳐 수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그럴 때마다 이를 잘 극복하면 자아를 발전시킬 수 있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심한 좌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동기에는 학교 내에서 선생님이나 또래들 간의 대인관계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청년기에는 사춘기 동안의 심신변화들이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학교생활을 통한 학업성취과정에서 성취욕이 강하여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학업실패로 인한 좌절과 학업 성취에 대한 과다한 경쟁의식, 부적절한 학교 환경 등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청소년기의 학교에서의 스트레스 원인을 보면 전학, 입시준비교육, 학교 내의 폭력 등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잘 대처하지 못하면 최종적으로 등교 거부 형태로 나타나게 됩니다. 부모의 인간관계나 본인의 이성관계로 인하여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시험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학교생활 중 가장 현저히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시어스 등(Sears, Navin)은 등교불안, 불량학생, 전학, 선생님과의 갈등, 성적 경쟁, 학습발표, 학습장애, 친구의 놀림, 학업성취에 대한 부모의 기대, 시험 걱정 등이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스트레스성 질병은 다양합니다. 악몽, 감정 둔화, 감정과민상태, 불면증, 호흡 맥박의 증가, 불안과 우울, 파괴적 공격적 행동의 증가, 무단결석, 약물 남용, 성적 문란, 신체적 통증이나 기능장애 호소, 시험 불안, 대인 공포증, 선택적 함구증, 히스테리성 마비라 일컫는 사지의 마비, 시력장애, 건강염려증, 신체 변형 장애(정상적인 용모를 가진 사람이 자신의 얼굴이나 신체의 특정 부위의 모양에 이상이 있다고 과도하게 집착하여 반복적인 성형 외과적 수술을 요구하는 장애), 의학적인 이상소견이 없이 신체 특정부위의 통증을 계속 호소하는 장애 등으로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성 질병에서 벗어나는 길은 없을까요. 인간은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운명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주어진 스트레스를 조절 가능한 스트레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스트레스 대처법을 안다면 스트레스는 괴로움의 대상이 아니라 극복의 대상, 즐기는 대상이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이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①스트레스에 대처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는 예방적인 차원으로서 학생의 적응능력을 개발 증진시켜 성장지향적인 생활방식으로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발생되는 문제를 스스로 현명하게 처리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②특정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시험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시험이란 학업성취를 진단해 보는 도구에 불과하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는 것입니다.
또,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스트레스는 해결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입니다. 선생님과의 관계라든가, 친구간의 경쟁의식 등도 긍정적으로 이해하게 되면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편, 스트레스란 성장을 위한 도전이라고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는 많은 위협이 도사리고 있기는 해도 스트레스를 극복함으로써 자기 성장의 기회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시험이라는 스트레스도 도전의 과정으로 인식하자는 것이죠.
그리고, 학생자신이 자신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의 모든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사실 그가 가진 스트레스는 자신만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 활용할 지원자를 찾아야 합니다. 지원자는 부모가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사회적 지지를 받음으로써 학교 스트레스는 완충되는 효과를 가져 옵니다.
스트레스란 생체의 평형을 깨뜨릴 수 있는 모든 외부의 자극이며,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압력에 의해 내적인 긴장감을 느낍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회피할 수도 없고, 저항할 수도 없는, 삶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잘 못 다스리면 정신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 되기도 합니다. 앞의 설명에서도 보았지만 스트레스가 독이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스트레스는 어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성취동기를 유발시키고 생의 활력이 되기도 합니다.
‘스트레스야 놀자.’ 옳은 말입니다.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를 가지고 잘만 놀면 인생은 생기가 넘치고 활력을 얻게 되어 스트레스 극복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것입니다. 명심하여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짓눌려 일어서지 못하면 인생은 불행을 자초하게 됩니다.
(2009.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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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스크랩 해갑니다. 문교수님! 날씨가 추워지네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