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 시인과 홍해리 시인의 낭송하기 좋은 시
★임보 시인의 시
1.지상의 하루
2.오빠가 되고 싶다.
3.자연학교
4.눈부신 귀향
5.바람을 몰고가는 소녀
6.길 없는 길
7.광화문 세종대왕께
8.지갑 속 세종대왕 가라사대
9.숲의 회의
10.어떤 사람을 찾으세요?
11.늦은 답장
12.유년의 강
13.마누라 음식 간보기
14.광교
15.천국의 문
★ 홍해리 시인의 시
1.비밀
2.방짜징
3.황태의 꿈
4.웃음의 둥근 힘
5.손톱깎기-치매행·5
6.시가 죽이지요
7.실어증
8.호박
9.신아리랑
10.달항아리
11.거미줄
12.길은 살아 있다
13.타작
14.대풍류
15.길에 대하여
맑고 조용한 겨울 날 오후
따스한 양지쪽에 나와 손톱을 깎습니다
슬며시 다가온 아내가 손을 내밉니다
손톱을 깎아 달라는 말은 못하고
그냥 손을 내밀고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겨우내 내 손톱만 열심히 잘라냈지
아내의 손을 들여다본 적이 없습니다
손곱도 없는데 휴지로 닦아내고 내민
가녀린 손가락마다
손톱이 제법 자랐습니다
손톱깍이의 날카로운 양날이 내는 금속성
똑, 똑! 소리와 함께 손톱이 잘려나갑니다
함께 산 지 마흔다섯 해
처음으로,
아내의 손을 잡고 손톱을 잘라줍니다
파르르 떠는 여린 손가락
씀벅씀벅,
눈시울 자꾸만 뜨거워집니다.
- ‘손톱깎기-치매행·5’ 전문
카페 게시글
이달에 낭송하고 싶은 시
임보 시인과 홍해리 시인의 낭송하기 좋은 시 30편
민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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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9
17.09.16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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