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과 나무가 만나 동그란 흙집이 됩니다 사람과 자연이 만나 동그란 마음이 됩니다
흙위에 돌을 쌓고 돌위에 흙을 올리고 손으로 어루만지고 다듬어 내가 살 집이 대지위에 우뚝서는 날
바람도 놀러와 머룰고 새들도 처마밑에 집을 짓고 세파에 상처받은 영혼도 이곳을 찾아와 깃들겠지요.
이 산골 황토집 찾는이 있어 그 또한 반가운일 그 만남들을 위해 한줌 한줌 흙을 쌓아 나갑니다 "
내손으로 황토집을 직접 지으며 - 시한수
황토집 짓기를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이 황토집을 짓기에 앞서 "목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희들은 직접 목천 선생님께 황토집짓기 교육은 받지 않고, "목천흙집짓기"책을 수없이 읽으며 목천 공법으로 동그란 황토집을 짓습니다 이미 3채의 집을 지어본 터라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오늘부터 흙집짓기를 제 블로그에 올려 볼까 합니다 블로그에 황토집짓기 글이 많지만 저는 정말 쉽게 내손으로 흙집을 짓는 법을 올립니다. 여유를 가지고 하면 흙장난 하는 것처럼 쉽고 재미있습니다. 직접 아담한 황토집을 짓고 싶으신 분들은 오셔서 공짜로 배우셔도 되구요 이 블로그 참고 하시어 한번 흙집짓기 도전해 보세요 흙집은 지으면서 좀 틀렸다 싶으면 언제든지 흙을 덧바르거나 긁어내어서 교정도 가능하고 짓는 사람의 생각대로 지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흙집의 장점은 아무리 피곤해도 황토집에서 자고나면 정말 몸이 가뿐하고 기분이 너무 좋답니다. 황토집 - 정말 우리가 살아야 할 집입니다 콘크리트 시멘트독에서 살다가 스스로 숨을 쉬는 황토흙집에서 살면 아픈 사람도 나을 정도니 얼마나 흙이 우리 몸에 좋겠어요. 저희들은 황토흙집에 전통 구들을 놓고, 바닥엔 소금과 직접 구운 참숯을 깐답니다. 소금은 벌레를 예방할 뿐만 아니라 불을 때면 몸에 좋은 오존이 열에 의해 뿜어져 나오고요 숯은 습기를 제거하고 몸에도 좋구요
1.포크레인으로 터를 고르고 정화조와 수도와 하수도를 묻습니다 2. 터작업한 곳에 밀가루로 동그라미를 그려 집의 위치를 잡습니다 3. 그위에 포크레인이 흙반죽한 흙을 동그라미 안에 넣어 놓습니다
-여기까지가 첫째날 집짓기 입니다
4. 동그라미(안쪽 동그라미와 바깥쪽 동그라미 두께 40센치)에 돌을 움직이지 않게 놓습니다 5. 돌을 쌓으며 사이 사이를 황토흙으로 움직이지 않게 잡아줍니다.(기초돌 높이 30센티) 6. 기초돌을 쌓으며 아궁이와 굴뚝을 미리 정해서 아궁이에는 큰돌을 여러겹 황토흙을 사이에 발라가며 쌓고 굴뚝만들 곳도 구멍을 내어 놓습니다
-여기까지가 둘째날 집짓기 입니다
(3일째날) 오늘 부터는 목천목을 올리고 사이사이에 꼼꼼하게 반죽한 흙을 채워넣습니다 둘이서 하면 쉬엄쉬엄해도 오전에 한바퀴 오후에 한바퀴 두바퀴는 돌릴 수 있습니다
목천목을 올릴 때는 헤머로 나무를 쾅쾅 내리치면서 놓습니다 그래야 흙과 나무 사이에 틈이 없어지고 또 기초도 다져저서 튼튼한 집이 되네요. 목천목 사이에 흙을 채울때는 나무와 흙사이를 꼼꼼히 바르며 흙을 위에서 내리치면서 쌓습니다. 기초위에 흙을 조금 채우고 난뒤 목천목을 한바퀴 돌리고 난 다음 대문을 제일 먼저 올립니다. 그래야 방 높이와 문지방의 높이가 거의 맞습니다.
저희들은 문틀을 직접 짰습니다. 목재를 산림조합 같은 곳에서 구입하면 저렴하고 주문하는 대로 켜주므로 문틀과 창문에 쓸 나무를 두께를 정해 미리 켜달라고 하면 됩니다. 나무값이 16평 짓는데 대문과 통유리 창틀5개 목천목500개, 서까래, 서까래위에 올릴 판재 12자 200개 모두해서 280-300만원 정도면 됩니다.
문틀은 가로 80센티 정도 높이 170센티 정도로 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대문의 가로 세로 길이대로 전기톱이나 기계톱으로 자르고, 문틀의 형태를 잡아 작은 못으로 대문 형태를 고정한 다음 대못으로 튼튼하게 못질을 하고 양옆으로 바람이 새지 않게 얇은 판재를 대면 대문도 튼튼하고 나중에 집을 지은후 문과 벽사이로 바람도 새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벽두께가 35센티므로 문틀의 폭을 35센티로 했습니다. 그래야 작업하기가 쉽고 또 집을 지어놓으면 멋도 있고요. 창틀이 넓으니 창틀을 책상 대용이나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활용해도 됩니다.
여기까지가 3일째 작업한 내용입니다.
(황토집짓기 - 4일째)
시작이 반이라고 쌓은 황토벽과 대문을 보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오늘은 오전에 창틀을 짜고 오후에 창틀을 올립니다. 저희들은 집앞 계곡을 방안에서 내려다 보이게끔 통유리를 넓고 많이 만들었습니다. 가로 120센티 세로140센티의 통유리를 거실에 3개 방에 1개 그리고 화장실에 1미터 짜리 통유리 한개를 달았습니다. 사방이 산이고 앞이 냇가라서 집안에 있어도 자연과 내가 하나되어 마치 숲속에 텐트라도 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창틀은 대문과 같이 가로 세로를 정해 자른후 작은 못으로 고정시키고 대못을 여러개 박아 튼튼하게 한후 옆에 앏은 판재를 대어 박습니다. 그래야 튼튼하고 바람도 새지 않네요. 창틀은 방안에 앉아서 밖을 내다볼 수 있게 목천목을 2단을 돌리고 난 다음 그 위에 흙을 올리고 창틀을 놓습니다. 거실과 방은 2단 쌍은후 올리고 화장실 통유리는 5단 쌓고 올립니다.
창틀 넓이도 35센티 입니다. 창틀이 벽체와 같아야 일하기가 정말 쉽습니다. 창틀이 넓으니 저희들은 창틀과 문틀을 올리고도 넘어지지 말라고 보조 막대기도 댈 필요가 없습니다. 그것만도 얼마나 일이 수월하고 또 작업할 때 걸리적 거리지도 않구요 바로 창을 세운후 흙으로 양옆을 어느정도 채웁니다. 그러면 절대 넘어지지 않고 창틀의 무게와 흙은 접착으로 고정되네요. 집 3채를 지으며 터득한 노하우......
여기까지가 4일째 황토집 짓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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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만 가지고 있었는데 현장에 가 보고싶군요 .
지금은 어떻게 되어있을지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