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이 책은 놀라운 책이다. 이것은 이 책을 쓰는 것과 아무 관계도 없었던 사람으로서
하는 평가다. 사실 내가 한 일이라고는 '얼굴을 내밀고', 두어 가지 질문을 하고,
그런 다음 받아쓰는 게 전부였다.
이것이 신과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1992년 이후로 내가 해왔던 일의 전부다. 그
해에 나는 무척 낙담하고 번민에 가득 차서 "삶을 잘 굴러가게 하려면 대체 뭐가
필요하단 말입니까? 대체 내가 무슨 짓을 했길래 늘 이렇게 고통스런 삶을 살아야
한단 말입니까?"라고 외쳤다.
나는 화가 나서 신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이런 물음들을 노란 종이철 위에 적
고 있었다. 그런데 충격적이고도 놀랍게, 신이 대답해 주는 것이 아닌가! 그 대답
은 소리 없는 목소리가 내 마음에 대고 속삭이는 말들의 형태로 왔고, 나는 그런
말들을 받아적을 만큼 충분히 운이 좋았다.
나는 6년 넘게 이렇게 해왔다. 이렇게 사사로운 차원에서 대화가 진행되어가던 중
나는 언젠가 이것이 책으로 나오게 되리란 말을 들었고, 그래서 그 원고의 첫번째
부분을 1994년 말에 출판업자에게 보냈다. 그리고 7개월 뒤 그것들은 서점에 깔렸
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까지 그 책은 무려 91주 동안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있다.
그 대화의 두번째 부분인 2권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타임지 목록에 올라간 것이
벌써 여러 달째다. 그리고 이제 여기에 이 놀라운 대화의 세번째이자 마지막 부분
이 있다.
이 3권을 쓰는 데는 4년이 걸렸다. 그것은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영감을 받는 순
간들 사이의 간격이 너무나 길어서 반년 이상에 걸친 경우도 몇번이나 있었다. 첫
번째 책의 이야기들은 1년에 걸친 과정으로 진술되었고, 두번째 책은 그 보다 약간
더 많은 시간이 걸려 완성되었다. 그런데 이 마지막 부분은 뭇사람들의 주시를 받
으면서 적혀져야 했다. 1996년 이후로 내가 가는 곳 어디서나 들었던 이야기는 오
직, "3권은 언제 나옵니까?" "3권은 어디 있어요?" "언제쯤에나 3권을 볼 수 있을
까요?" 뿐이었다.
당신들도 이런 상황이 내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이런 상황이 그것을 진행하는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로서는 양키 스타디움의
투수석에서 사랑을 나누는 게 차라리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사실 그쪽이 오히려 내게 더 많은 프라이버시를 허용했을지도 모른다. 3권을 적어
가면서 나는 펜을 집어들 때마다, 한마디한마디를 지켜보면서 귀를 곤두세운 채 기
다리고 있는 5백만 명의 사람들을 느껴야 했다.
이런 이야기를 시시콜콜히 하는 건 이제 작업을 완료한 나 자신을 축하하기 위해서
가 아니라, 그냥 그것이 왜 그렇게 오래 걸렸는지 설명하기 위해서다. 최근 요 몇
년 동안에 내가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그리고 물리적으로도 혼자 있을 수 있었던
시간은 무척 드물었고, 무척 뜸했다.
내가 이 3권을 시작한 것은 1994년 봄이다. 초기 독백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적혀
졌다. 그러다가 그것은 여러 달을 건너뛰더니 결국 만 일년을 넘어섰고, 마침내는
1998년 봄과 여름에 적힌 마무리 장들에 가서야 끝을 볼 수 있었다.
여러분은 이 책에 많은 것을 의지할 수 있다. 이 책은 결코 억지로 나오지 않았다.
영감이 명료하게 떠오르지 않으면 나는 그냥 펜을 내려놓고 더 이상 적지 않았다.
한번은 족히 14개월이 넘도록. 그 당시 나는 아예 책을 내지 않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렇게 하는 것과 내가 책을 내겠다고 말했다고 해서 책을 내야 하는 것 사
이에 어떤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면 말이다. 이 때문에 출판사 측을 약간 짜증나게
만들긴 했지만, 역으로 그것은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앞으로 나오게 될 결과물
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해주는 데는 충분한 효과를 발휘했다. 나는 이제 확신을 가
지고 이것을 여러분들에게 내놓는다. 이 책은 이 삼부작의 앞서 두 부분에서 이루
어졌던 가르침들을 요약하면서, 그것들을 자신의 논리적이고 숨막히는 결론으로
진행시켜간다.
여러분이 이 삼부작의 첫 두 권에 실려 있는 머리말을 읽었다면, 내가 두 경우 모
두 약간 염려스러워하고 있음을 눈치챘을 것이다. 사실 나는 그 책들에 대해 세상
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겁을 먹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겁먹지 않는다. 나는
3권에 대한 어떤 반응도 두렵지 않다. 나는 이 3권이 그 통찰력과 진리와 온화함과
사랑으로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리란 걸 알고 있다.
나는 이 책이 성스런 영서(靈書)라고 믿는다. 나는 이제 이것이 삼부작 전체에도
똑같이 타당하며, 이 책들이 몇 십년, 아니 몇 세대, 어쩌면 몇 세기 동안 읽히고
연구될 수도 있다는 걸 안다. 왜냐하면 함께 묶어서 보면, 이 삼부작은 관계를 어
떻게 잘 꾸려가는가에서부터 궁극의 실체와 우주의 우주철학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범위의 주제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삶과 죽음, 연애, 결혼, 섹스, 육
아, 건강, 교육, 경제, 정치, 영성, 종교, 천직과 생업, 물리학, 시간, 사회도덕과
사회관습, 창조과정, 우리가 신과 맺는 관계, 생태학, 범죄와 형벌, 우주의 고도로
진화된 사회들에서의 삶, 옳고 그름, 문화 신화들과 문화 윤리, 영혼, 짝영혼, 사
랑의 본성, 나아가 신성(神性)이 우리의 타고난 유산임을 아는 우리 부분을 영광스
럽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포함해서. 내 기도는 여러분이 부디 이 책으로 은
혜 입게 해주십사는 것이다.
축복 있기를.
닐 도날드 월쉬
오리건 주, 애슐랜드에서
1998년 9월
* 음악 - 첫날처럼(Comme Au Premier Jour) - 앙드레 가뇽 (Andre Gagn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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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책으로 만들고 모든 이들이 읽도록 출판해 주신 용기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것을 번역해 주신 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