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응애
가. 형태
○ 알은 둥근 모양이며 크기는 약 0.14 ㎜ 정도이다. 처음에 산란됐을 때의 색깔은 반투명한 유백색이지만 부화 시기가 가까워지면 점차 광택이 없 는 담황색으로 바뀐다. 부화 직전이 되면 알 속의 빨간색 눈을 볼 수 있다.
○ 알에서 막 부화한 어린벌레는 둥근 모양으로 알 크기와 비슷하며 3쌍의 다리를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반투명하지만 배나무 잎을 먹기 시작하면서 점 차 녹색으로 바뀌며 등 쪽에 검은 점이 생긴다. 전약충(前若蟲)으로 자라면서 다리는 4쌍이 되며 등에 있는 검은색의 두 점은 더욱 뚜렷해진다. 후약충(後若蟲)은 전약충보다 약간 크고 이 시기가 되면 수컷과 암컷의 구별이 쉬워지는데 수컷은 암컷보다 크기가 작고 배 끝 부분의 모양이 더 뾰쪽하다.
○ 수컷 성충은 암컷보다 작고 배 부분이 뾰쪽한 것이 특징이며 활동력이 왕성하 다. 암컷은 크기가 0.42㎜ 정도로 수컷보다 더 크고 달걀 모양이다. 몸 색깔은 다양한데 가장 일반적인 색은 엷은 녹색이며 노란색과 갈색이 조금 섞여 있다. 이름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등의 앞쪽 절반 부위에 두 개의 뚜렷한 점이 있다. 월동 중인 암컷은 보통 진한 오렌지색이며 등에 있던 점은 없어진다.
나. 피해증상
○ 배나무 잎을 가해하는 응애 종류는 점박이응애, 사과응애, 차응애, 귤응애, 벚나무응애 등이 있는데, 이 중에서 점박이응애의 발생이 가장 많다. 어린벌레와 어른벌레는 배나무 잎에 주둥이를 삽입해 세포 속의 내용물을 빨아 먹는데 잎이 엽록소를 잃으므로 표면에 하얀 점이 생긴다.
○ 피해가 진행됨에 따라 잎은 짧은 갈색으로 변하고 심할 때에는 낙엽이 된다. 점 박이응애의 피해를 받은 배나무 잎은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므로 과실의 생장과 착색이 불량해지며, 이듬해 착과량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 발생생태
○ 점박이응애는 오렌지색을 띠는 암컷 성충으로 배나무 거친 껍질 밑에 숨을 수 있는 장소나 잡초 또는 낙엽더미 속에서도 월동한다. 겨울을 난 어른벌레는 봄 이 되면 월동 장소로부터 나와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4월에는 주로 잡초에서 생 활하다가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배나무 잎을 먹기 시작한다.
○ 겨울을 난 어른벌레는 잎을 빨아 먹음에 따라 오렌지색이 점차 녹색으로 변하 면서 등 쪽에 점이 나타난다. 약 25일 후 알을 낳기 시작하는데, 새롭게 전개된 잎의 아래 부위에 먼저 낳는다. 겨울을 난 어른벌레 한 마리는 20여 일 동안 살 면서 평균 40개의 알을 낳는데, 여름에 낳는 것보다는 적다. 이 알은 온도조건 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주 후 부화한다. 이 시점으로부터 세대가 중복되기 시작한다.
○ 여름형 암컷은 30일 동안 약 100개의 알을 낳는다. 알은 여름이 따뜻한 지역에 서는 1~2일이면 부화하며 전체 세대 기간(산란부터 성충까지)은 10일 정도에 불과하다. 연중 다발생 시기는 7~8월이고 발생 최성기는 8월 상순이다. 온도가 낮아지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가을철이 되면 오렌지색 월동성충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라. 방제
○ 이른 봄에 배나무 가지의 거친 껍질을 긁어서 불에 태우고 기계유유제를 뿌려 준다.
○ 응애가 잎당 2~3마리씩 보이기 시작하면 급속하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약제를 뿌려주는 초기 중점방제를 실시한다.
○ 여름철에는 응애의 발생이 급속히 늘어나며, 한 세대를 거치는 기간도 짧아지 므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 응애의 출현을 고려해 성분이 다른 약제를 교 대로 뿌려준다.
○ 고온건조기에 토양수분이 부족하거나 물빠짐이 불량한 과수원에서 피해가 급 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배나무의 수분 관리를 철저히 한다.
○ 질소를 너무 많이 줘 먹이조건이 좋으면 피해를 받기 쉽기 때문에 비료를 알맞 게 시용해 너무 무성하게 자라지 않도록 한다.
○ 포식성응애, 무당벌레, 포식성노린재, 풀잠자리 등의 천적에 독성이 낮은 약제 를 선택해 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