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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의 어원과 명칭
막걸리는 ‘아무렇게나 함부로’ 또는 ‘조잡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마구’의 준말인 ‘막’과 ‘거르다’는 뜻의 ‘걸리’가 합쳐진 말로 ‘아무렇게나 걸러낸 술’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수의견으로는 막걸리가 ‘지금 바로(막) 걸러낸 술’을 뜻한다는 의견이 있다.
명칭의 공식화
막걸리는 빛깔이 흐린 술을 총칭하는 탁주(濁酒)의 한 종류로 ‘막걸리’라는 명칭이 정확히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일제시대에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주세법(1909년)과 주세령(1916년)에 따라 주종 별 알코올 도수가 정해지면서, 기존의 물을 타지 않고 걸러낸 ‘탁주’와 물을 타서 희석시켜 싱겁게 마시는 탁주인 ‘막걸리’를 구별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에 당시 서민들 사이에서 통용되던 ‘막걸리’라는 용어를 공식적인 명칭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글 명칭인 막걸리가 조리서에 처음 등장한 것도 주세령 이후에 발간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 1924)》에서 부터이다.
막걸리의 다양한 별칭
막걸리와 같은 탁주류의 술은 예부터 여러 가지 명칭으로 불렸다. 곡식으로 빚은 술이라서 곡주(穀酒), 우유처럼 흰 술이라서 백주(白酒), 흐리고 탁한 술이라서 탁주(濁酒), 찌꺼기가 남는 술이라서 재주(滓酒), 알코올 도수가 낮아 술 맛이 연하고 술기운이 박하다 하여 박주(薄酒), 집집마다 담가먹는 술이라서 가주(佳酒), 제사 때에 제상에 올리는 술이라서 제주(祭酒), 농사지을 때에 먹는 술이라서 농주(農酒), 시골에서 마시는 술이라서 촌주(村酒), 백성이 가장 많이 즐겨 마시는 술이라서 향주(鄕酒),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라서 국주(國酒) 등으로 불렸다. 이 외에도 신맛을 중화시킨 술이란 뜻의 회주(灰酒)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는데, 옛날에는 술 빚는 기술이 낙후되어 술이 쉽게 시어졌기 때문에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나뭇재나 풀재를 술독에 넣어 신맛을 중화하였다.
막걸리의 지역별 방언
막걸리는 전국적으로 만들어진 술이기 때문에 대포, 왕대포 같이 전국적으로 통용되는 명칭 외에도 그 지역 고유의 다양한 방언들이 존재하는데 감지(함경도), 다박주·탁바리(제주도), 막걸래(경상남도), 막고래(평안도), 빡주(전라남도 장성), 젓내기술(충청남도 논산), 탁주배기(부산) 등이 대표적이다.
촌사람영농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