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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유취(物以類聚) [요약] (物: 만물 물. 以: 써 이. 類: 무리 유.류. 聚: 모일 취) 끼리끼리 모이다라는 뜻으로, 주로 좋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모이는 것을 비유한 말. 유유상종(類類相從)이라는 말로 많이 쓴다. [유사] 인이군분(人以群分: 사람은 같은 무리끼리 모임). [출전]《주역(周易)》계사(系辭) 상편》《전국책 제책(齊策)》 [내용] 주역(周易)계사(系辭) 상편에 이 말이 나온다. 하늘은 높고 땅은 낮아, 하늘과 땅(乾坤)의 구별이 정하여 졌다. 낮은 것과 높은 것이 벌려 있어서 귀한 것과 천한 것이 각기 자리를 얻게 된다. 움직임과 고요함이 일정한 법칙이 있어서 강한 것과 유순한 것이 결정된다. 방법과 성행이 유사한 것끼리 서로 모이고, 만물은 무리로 나누어져 공존하면서 그 상호 작용의 잘잘못에 따라 吉. 凶이 생긴다. ZY繫辭上01, 天尊地卑, 乾坤定矣. 卑高以陳, 貴賤位矣. 動靜有常, 剛柔斷矣. 方以類聚, 物以群分, 吉凶生矣. 在天成象, 在地成形, 變化見矣. 이 말이 더욱 유명해진 것은 순우곤 때문이었다. 전국 시대 제(齊)나라에 순우곤(淳于곤)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왜소한 체구였지만 말재주는 좋았다. 그는 본시 노예였으나 데릴사위가 되어 장인의 집에서 살다가 제나라 위왕(威王)의 신임을 얻게 되었던 사람이었다. 위왕이 죽은 후, 선왕(宣王)이 즉위하였다. 한번은, 선왕이 유능한 인재들을 초빙하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순우곤은 한꺼번에 7명을 추천하였다. 선왕은 이 소식에 몹시 놀라 말했다. "인재를 찾아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오. 천리를 돌아다녀 한 사람의 현자(賢者)를 구한다해도, 이는 현자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서 있듯이 많은 것이고, 백 년마다 한 사람의 성인을 나타난다 해도, 이는 성인들이 발꿈치를 맞대고 걸어오는 것처럼 많을 터인데(若隨踵而至也), 하루만에 7명을 추천하다니 인재들이 너무 많은 게 아니겠소?" 순우곤이 대답 했다. "왕께서 잘못 생각하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씀 드리겠습니다. 새들은 같은 종류끼리 한데 모이고, 짐승들도 같은 종류끼리 함께 삽니다. 다시 말씀 드리자면, 자호(柴胡)나 길경(桔梗) 등의 약재는 구하려고 연못으로 같다면 평생동안 한 뿌리도 찾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들은 산 속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만약 큰산에 가서 구한다면 몇 수레라도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천하의 사물에는 각각 그들의 동류가 있으며, 동류는 항상 함께 모이는 것인데, 저 순우곤도 유능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夫物各有疇, 今곤賢者之疇也). 왕께서 저에게 인재를 추천하도록 하신 것은 냇가에서 물을 긷고 부싯돌로 불을 일으키는 것처럼 간단한 일입니다. 저는 이후에도 계속 인재를 천거하고자 합니다. 어찌 7명으로만 그칠 수 있겠습니까?" 策10齊三138-01 淳于곤一日而見七人於宣王. 王曰: “子來, 寡人聞之, ‘千里而一士, 是比肩而立; 百世而一聖, 若隨踵而至也.’ 今子一朝而見七士, 則士不亦衆乎?” 策10齊三138-02 淳于곤曰: “不然, 夫鳥同翼者而聚居, 獸同足者而俱行. 今求柴葫桔梗於沮澤, 則累世不得一焉; 及之역黍梁父之陰, 則隙車而載耳. 夫物各有疇, 今곤賢者之疇也. 王求士於곤, 譬若읍水於河, 而取火於燧也. 곤將得見之, 豈特七士也?” *곤: 머리 깍을 곤=터럭머리 부 밑에 兀. *엿볼 역. 못 택. 패할 투. *읍: 뜰 읍=손수 변에 邑. |
첫댓글 오늘도 훈장님의 훌륭한 가르침으로 " 물이유취(物以類聚) " 의 깊은 뜻을 감사히 배우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깊은 뜻이 있군요. 좋은 가르침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역시 훈장님이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