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5(토)
평화롭다..그리고 잊혀진다..
6.25...
피부로 와 닿는 세대는 아니지만
큰아버지께서 6.25참전 국가유공자이셨고
현재 이천 호국원에 영면해 계시는데
해마다 이 날은 그냥 아무의미없이 지나가는 듯 하다..
어제 미국참전용사를 다룬 장군과 아들 이 다큐멘터리를 시청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한듯 하다...
조국도 아닌 동방의 이름모를 작은나라에 어린나이로 사명감을 가지고 참전하고
또한 이 산하에 실종 및 사망으로 한 몸 바친 그분들의 이야기를 보니
참 가슴 먹먹해지곤 한다..
배관장님 차를 타고 강화도 함허동천 캠핑장으로 힐링하러 출발해본다..
생각보다 멀지도 않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어 생각보다 빨리 캠핑장에 도착했다.
가는길 포구에 들러 피조개 및 부산물들을 사가지고 캠핑장에 도착해보니
가족 및 연인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로 어우러진 형형색색의 텐트들이 수없이 많이
쳐져있고 그 안에 다양한 추억을 쌓고 있는중....
도착해 하루종일 맛난 음식 과 술로 그리고 재잘재잘 수다의 힘으로 금새 하루가
저물어가고 늦은밤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그리고 모닥불 피워가며
어릴적 캠핑가서 놀았던 그 기분으로 옛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
반딧불도 보았으니 옛 추억이 더욱 더 새록새록하다..
마음 같아선 밤새 별보며 다음날 오고 싶었지만 배관장님이 국기원심사가
잡혀있다고 해 새벽에 서울로 다시 상경했다...
좋은사람들과 힐링하며보낸 6.25날...

캠핑의 꽃 삼겹살과 쏘세지..(난 사실 삼겹살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그래도 이 분위기가 좋다..

술이약한 난 강화도 인삼막걸리 몇잔에 취해 테크에서 낮잠 푹 자고 일어났더니 부시시한 내모습 ㅎ

이곳은 모닥불 피우는 건 금지된장소인데 워낙 장비가 좋아 주변에 뒹굴어 다니는 삭가지 주워다 몇시간동안 모닥불 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