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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십통품(十通品) ▣
⊙ 합론
장차 이 품을 해석함에 두 문(門)을 분별함이니 하나는 품이 두가지 길을 분별함이요, 둘은 글을 쫓아 해석함이라. 전품에서는 십정품을 내어 해석함일새 지금은 정(定)으로써 그 '씀(用)'을 해석함이라. 여기에서는 십종 신통이 있음을 밝힘이라.
이(二)는 수문석의(隨文釋義)라는 것은 곧 정(定)에 십종신통(十種神通)이 있음을 밝혔음이라. 십통(十通)이란 아래에 갖춘 글과 같느니라. 경문에 보현 보살이 중생의 마음 잘 아는 것은 십종신통 가운데 처음 타심통의 대용(大用)을 밝힘이라. 염마왕이란 비방어(比方語)로 말하면 차지(遮止)이니 이르되, 죄인을 차지(遮止) 즉 막고 계도하여 고(苦)를 여의게 함이라.
1. 선지타심지신통(善知他心智神通)
갖가지 중생의 마음을 알다
경문 그 때 보현 보살이 여러 보살에게 말씀하시었다.
"불자들이여, 무엇이 열인가.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남을 잘 아는 신통으로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중생의 마음의 차별을 아나니 이른바 착한 마음. 나쁜 마음. 좁은 마음. 큰 마음. 작은 마음. 생사 따르는 마음. 생사 등지는 마음. 성문의 마음. 독각의 마음. 보살의 마음. 성문의 수행하는 마음. 독각의 수행하는 마음. 보살의 수행하는 마음. 하늘의 마음. 용의 마음. 야차의 마음. 건달바의 마음. 사람의 마음. 사람 아닌 이의 마음. 지옥 마음. 축생의 마음. 염마왕 있는 데의 마음. 아귀의 마음. 팔난중의 마음 등 이와 같이 한량없이 차별한 모든 중생의 마음을 다 분별하여 아느니라."
⊙ 합론
소 금초(今初)에 십(十)을 말한 것은 1은 타심(他心)이요, 2는 천안(天眼)이요, 3은 과거의 숙주(宿主)를 앎이요, 4는 미래제겁을 다 앎이요, 5는 무애청정한 천이(天耳)요, 6은 체성(體性)도 없고 동작도 없이 일체불찰(一切佛刹)에 주(住)함이요, 7은 잘 일체언사(一切言辭)를 분별함이요, 8은 무수색신(無數色身)이요, 9는 일체법지(一切法智)요, 10은 일체 법장진삼매(一切法藏盡三昧)에 들어감이라. 이것을 다 신통이라 말한 것은 다 큰 지혜로써 그 몸을 삼은 연고라.
여기에서 육신통을 열었으니 천안과 천이와 신족과 누진(漏盡)에 각각 둘씩을 나누었으니 천안은 현재와 미래를 봄으로써 2와 4요, 신족은 업용과 색신을 갖고 6과 8을 나누어 갖고, 누진은 혜와 정(定)을 잡아서 9와 10을 이루나니 고로 1과 3은 나누지 아님일새 고로 6이 10이 됨이라. 이제 일승십통(一乘十通)은 지혜[智]와 씀[用]이 중중(重重)함이 마치 법계에 두루 펼쳐짐이 제망(帝網)과 같아서 염(念)과 겁(劫)이 원융한 까닭으로 십통(十通)을 열었음이라.
무애천안지신통(無碍天眼智神通)
경문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걸림없이 청정한 눈으로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이 여기서 죽고 저기서 나는 일과 좋은 길 나쁜 길과 복 받고 죄 받음과 아름답고 추하고 더럽고 깨끗한 여러 종류의 한량없는 중생을 보느니라.
업에 따라 받는 괴로움과 즐거움을 따르고, 마음을 따르고, 분별을 따르고, 소견을 따르고, 말을 따르고, 원인을 따르고, 업을 따르고, 일어남을 따라서 모두 보아 잘못이 없나니, 이것을 보살 마하살의 신통이라 하느니라."
2. 지진미래제겁지신통(知盡未來際劫智神通)
(신통으로 미래 겁 중생 일을 다 알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아는 지혜의 신통으로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신통으로 티끌 수의 겁을 안며, 낱낱 겁마다 중생들이 죽어서 다시 태어나던 일과 생사가 차례차례 거듭되며 짓는 업과 받는 과보가 착하고 착하지 못하며, 벗어나고 벗어나지 못하며, 착한 뿌리가 번뇌와 함께 있고, 죄를 짓고 받는 일들을 다 아시느니라."
3. 먼 곳의 부처님도 그 이름을 들으면 곧 그 곳에 나투신다
"불자여, 보살 마하살이 지음이 없는 신통과, 평등한 신통과, 광대한 신통과, 한량없는 신통과, 의지함이 없는 신통과, 생각대로 되는 신통과, 물러가지 않는 신통과, 끊이지 않는 신통과, 뜻대로 나아가는 신통에 머무르면 이 보살은 먼 세계에 있는 부처님의 이름을 듣나니 이 사람은 자기의 몸이 그 부처님 세계에 있음을 보게 되느니라."
4. 법계에 들어가서 교화를 받다
"불자들이여, 보살 마하살이 이러한 빛 없는 법계에 들어가 이런 여러 가지 형상을 나타내시어 교화받을 이로 보게 하시고, 교화받을 이로 생각하게 하고, 교화받을 이로 법을 굴리어 이의 때(時)를 다르게 함이니라. 부처님은 교화받을 이를 위하여 신통을 일으키고, 교화받을 이를 위하여 갖가지 자유로움을 일으키고, 교화받을 이를 위하여 갖가지 자유로움을 일으키고, 교화받을 이를 위하여 갖가지 일을 베푸나니 이것을 보살 마하살의 부지런히 닦아 무수한 육신의 성취하는 지혜의 신통을 여시는 것이니라."
5. 보살은 법을 설하여 모든 이의 이익을 도모하느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이 세속의 이치를 취하지도 아니하고, 제일 가는 뜻에 머물지도 아니하고, 모든 법을 분별하지도 아니하고, 글을 세우지도 아니하고, 고요한 성품을 따라 서원을 버리지 아니하고, 이치를 보고 법을 알며, 항상 법구름을 펴서 중생을 이익케 함이니라."
"또 참 모양은 말할 수 없지만 방편과 다함 없는 변재로 법을 설하여, 법에 대한 말과 말의 변재가 여법하여 대자대비가 나타나 청정하여져서 일체 글자를 여의고, 글자를 여읜 가운데에 글자를 내어서 법과 뜻에 따라 어기지 아니하고, 모든 법의 반연으로 일어나는 것을 말하느니라. 비록 법을 설하지만 집착하지 아니하고, 여러 법을 설하여 변재가 다함이 없고, 분별하고 열어보여 지도하고, 의심을 끊어 모두 청정케 하고, 비록 중생을 거두어 주나 진실을 버리지 아니하며, 걸림없는 법을 항상 연설하여 항상 묘한 음성으로 법비를 내려서 때를 잃지 않게 하나니 이것이 법을 아는 지혜이니라."
6. 보살이 머무는 시간이 자재하며, 위의와 작용이 걸림이 없다
"모든 불자들이여, 이 삼매에 머물 때에는 마음이 좋아함을 따라서 한 겁을 머물기도 하고, 백겁을 머물기도 하고, 천겁, 억겁, 백천억겁을 머물기도 하고, 나유타 억겁을 머물기도 하며, 수없는 나유타 억겁을 머물기도 하고, 내지 말할 수 없는 겁을 머물기도 하느니라."
"또 불자들이여, 이 온갖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서 겁을 지나면서 머물더라도, 몸이 흩어지지 않고 변하지도 달라지지도 아니하며, 사라지지도 아니하고, 무너지지도 아니하며 다하지도 아니함이니라."
"또 불자들이여, 비록 있는 것이나 없는 것에 모두 하는 일이 없건만 보살은 일을 이루나니, 이른바 일체 중생을 항상 떠나지 아니하고,교화하고 조복시키는 일을 잃지 아니하며, 그들로 하여금 일체 부처님 법을 증장하여 보살의 행업이 원만케 하며 일체 중생에게 이익케 하기 위하여 신통과 변화가 쉬지 아니하나니 마치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며 모양을 만들지만 삼매에는 고요하여 변동하지 아니하느니라.
이것이 보살 마하살이 삼매에 들어가는 신통이니라."
☞ 해설
경전 속에 중생이 법계에 들어가서 교화를 받는다는 말씀이 나옵니다. 우리가 사는 중생세계에는 구제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만약 우리들이 저 부처님의 세계에 들어가면 구제를 받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들이 극락세계를 생각해 볼수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사후의 세계를 말합니다. 만약 누구라도 '나무아미타불'하고 염불(念佛:부처님을 생각함)을 하면 부처님세계에 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부처님 세계에 가서는 부처님을 뵙고 제도를 받는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 말씀이 이 화엄경 십통품에 있습니다.
이와 같이 중생을 구제하는 데에는 보살이 한몫을 합니다. 보살은 중생에게 길을 안내하는 안내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보살은 모든 중생을 구제한다는 목적 앞에 모든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을 도모한다고 합니다 항상 선근을 내고 모든 사람들을 위하여 그들을 불법의 세계로 인도하는 사람은 모두가 다 보살입니다. 우리들은 보살입니다. 우리들도 보살이 되어 봅시다. 우리들이 우리들의 세계를 위하여 보살의 세계를 만듭시다. 그것은 우리들에게 불사를 맡기신 부처님의 역사를 만드는 일입니다.
♧ 망모소(亡母疎)
대대비하신 부처님이시여!
부처님께서 마혜수라 천왕궁 사자좌에 앉으사, 백호 광명을 놓으시고, 법륜을 굴리시니 이것은 중생을 제도하시는 방편이 교묘하신 것입니다. 이곳 동명불원 금강도량에서 무량한 노사나 본신이신 비로자나 부처님 본원으로 원력을 세우고, 백천삼매로 항상 법계를 비추시는 석가모니불의 불가사의한 묘광으로 오늘까지 화엄경 100일 법문을 널리 열고 있습니다. 법문은 가뭄에 내리는 단비와 같사오며, 미륜 중생을 저 무량광명이 빛나는 천계로부터 부처님의 원력으로 수도 없이 왕래하고 자재합니다. 이제 저희들이 올리옵는 이 천도재는 영가를 위한 온 가족들의 하염없는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저희들이 밝은 정성을 다하여 신령스런 부처님을 우러러 비옵나니, 尹英善 영가께옵서 무량한 부처님의 가피를 입사와 극락세계에 이르게 하여 주소서. 지금 방금 가신 영혼은 최항원 불자의 어머니이옵니다. 그 덕은 선량하시고, 몸은 곧고 조촐하셨습니다. 젖은 자리는 당신이 하시고, 마른자리는 자식들에게 돌려주시었습니다. 또 먹을 것이 귀하였을 때는 맛이 있으면 자식들을 생각하여 드시지 못하시었고. 병이 날까 두려워 잠도 편히 들지 못하였습니다. 어찌 자식들이 뼈를 갈고 살을 에인들 구로의 덕을 감당하겠습니까. 자손들이 이곳 동명불원 큰법당에서 어머니를 위하여 49재를 올리오나 뼈를 가루로 만들고 피를 뽑아 먹을 삼아서 쓴들 망극한 은혜를 어찌 다 쓸 수 있겠습니까. 바다에 이는 작은 물결만 보아도 가슴이 덜컹하고, 소나무 곁을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어도 서러움을 참을 수가 없을 것입니다. 하늘을 우러러 부르짖어도 미칠 수 없고, 땅을 치며 어머니를 부른들 어찌 좇을 수 있사오리까. 이제 다시 어머니를 보고 싶다고 하여도 다시는 영영 보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고 그들은 가슴이 미어지고 또 미어질 듯할 것입니다.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효도 못한 것이 끝내 한스럽기만 할 것이고, 생각건대 불효가 이렇게 큰 줄을 몰랐을 것입니다. 이제 효도코자 하오나 이미 어머니가 없으니 어찌 하오리까. 이제 자손들이 7·7재를 맞아 삼가 수륙의 훌륭한 자리를 베풀고, 여러 스님 네를 모시고, 여러 불자님들도 모시고, 묘한 법을 설하게 되었습니다. 전단향을 피우고, 어음(御音)을 들리어 강산이 다 울리게 하였습니다. 또 룸비니 합창단의 고운 노래가 영선 영가를 즐겁게 하고 구천의 제령도 모두 즐겁게 하였습니다. 법당에 밝게 단 등촉은 법계를 밝히었고,각각 다르게 빛나니 극락의 찬란한 빛인가 하옵니다. 이제 영선 영가께서 조주의 차를 드시고, 사바의 번민은 모두 두고 가소서! 원하옵나니 돌아가신 영선 영가와 조상님네께서는 모두 고해를 건너서 즐거운 나라의 구품(九品) 연대(連臺)에 오르시고, 일승의 큰 법문을 들으시어 친히 아미타 부처님의 수기(手記)를 받으시옵소서!
다음에 영가의 자손들이 모두 마음을 모아서 자리를 받들고 재를 올리어 만덕으로 장엄하며, 복의 무량함을 빌 것입니다. 그리고 남은 물결이 미치는 곳에 모두 원력으로 살 것입니다. 영선 영가시여! 부디 편안히 극락에 오르소서!
화엄경백일법문(華嚴經百日法門) -장산 저- 불광출판부 1999
첫댓글 큰스님의 익혀 들어왔던 화엄경 백일법문 접하게되어,부처님의 광명이라고 생각됩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