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 재배법
마카를 한국에서 본격 재배하고 있지는 않지만, 같은 십자화과인 월동배추와 비슷한 습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부지방에서는 재배에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진도에서 수년 동안 모든 작기 재배 시험을 해 보았는데, 6월~8월 파종은 더위 때문에, 11월~2월 노지파종은 동해 때문에 생육에 문제가 발생했으나 나머지 기간 동안 마카는 건강하게 잘 자랐습니다.
마카의 원산지는 중남미의 여러 국가들로서 주로 고산지대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연 환경에 따라 일반 분지에서도 자생이 가능하고, 평야에서 계획적인 농사법으로 재배했을 때 수량도 많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마카를 심은 땅에는 7년간 다른 작물이 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는 마카가 자생하는 현지의 농업정보를 그대로 차용한 속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페루의 고산지대는 비옥하지 않고 척박하기 때문에 옛날 화전처럼 한 번 작물을 심으면 옮겨 심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퇴비와 비료 등 농자재가 풍부하기 때문에 돌려짓기를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같은 비닐하우스에서 3년 연작을 했어도 비슷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1. 노지 직파 : 9월
가장 일반적인 재배 방식입니다. 퇴비 등 밑거름을 충분히 한 뒤 경운을 하고 점파나 산파를 하면 됩니다. 시비량은 배추에 준합니다. 산파시 재식거리는 사방 20센티미터 정도, 점파로 줄파종시는 주간은 10센티 이상으로 하고 줄 간격은 30센터 정도로 잡는 게 좋습니다. 비닐멀칭을 하고 파종하려면 콩용 비닐을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씨앗은 1센티 정도만 흙으로 덮어주고, 파종 후에는 반드시 물을 줘야 합니다.
2. 모종 정식 : 9월 중순~10월 중순
트레이 포트 모종과 가식묘 정식 방법이 있습니다. 트레이 포트묘는 40일 이상의 육묘 과정을 거쳐 충분이 네트가 형성된 다음에 본밭에 정식을 합니다. 하지만 팽이형 직근을 가진 마카는 뿌리가 엉켜 있으면 근이 불량한 형태로 자라게 되거나 근을 키우지 못하고 줄기만 무성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근 수확이 목적이라면, 직파를 하거나 가식묘를 정식하는 게 좋습니다. 가식묘 정식은 육묘상을 만든 후 25일~30일 지난 뒤 4~5엽기에 뿌리가 어느 정도 발달되었을 때 본밭에 옮겨 심습니다.
※ 가식묘 만들기
일반 벼 모판이나 육묘용 배지상이 좋습니다. 범용 원예용 상토를 2~3센티미터 밑바탕에 깐 다음 마카 씨앗을 뿌리고 다시 상토를 1센티미터 덮습니다. 밑에 깐 상토가 너무 두꺼우면 나중에 뿌리를 분리하는 데 불편하고, 윗 상토가 두꺼우면 발아가 늦어집니다. 씨앗은 초밀식을 해도 나중에 분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육묘상이 완전히 마르지 않을 만큼만 물을 주면서 관리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비닐하우스 파종 : 10월~11월
마카는 노지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실 재배시 가온을 하지 않아도 겨울에도 성장을 지속합니다. 무멀칭 파종시, 두둑 넓이를 1미터 정도로 하면 관리하는 데 편리합니다.
4. 채종용 정식 :
채종 목적으로 마카를 재배하고자 할 때 포트 모종을 만들어 정식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 비닐하우스에서 모종을 만들어 관리하다 3월경 노지 정식하면 6월에 채종이 가능합니다. 9월~10월에 구근 수확용으로 심은 마카를 이듬해 5월~6월까지 관리해도 채종할 수 있습니다. 마카 생육 환경에 따라 좋은 방법을 판단하시면 됩니다.
5. 마카 구근 형태
근의 색상은 골드색 계통과 자색 계통, 빨간색 계통, 검정색 계통 등이 있습니다. 마카는 팽이형 구근을 가진 식물입니다. 그런데 진도에서 마카를 재배하면서 인삼뿌리 형태의 마카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직파보다는 가식묘를 본밭에 정식했을 때, 팽이형과 인삼형 두 가지 형태의 마카가 발현되었습니다. 특히, 시설하우스에서 11월경 정식시 대부분 인삼형태의 구근이 되었습니다. 한국형 마카를 생산할 때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 관리
1. 잡초 발생을 억제시키기 위해 직파 후 제초제로 코팅처리해도 좋습니다. 소규모 시험포 형식이라면 풀을 뽑아줘도 무방합니다. 멀칭을 했다면 고랑만 제초제를 해야겠지요.(데브리놀 골드 수화제)
2. 병충해 : 배추는 나방류 유충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마카도 10월~11월-3월~6월까지 배추좀벌레 등 해충 방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초기에 잡지 못하면 엄청난 번식력으로 마카밭을 금방 초토화시켜버린답니다.
3. 웃거름 : 중후기 성장을 위해 칼슘과 NK 종류의 비료를 주셔도 좋습니다. 파종시 퇴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첫댓글 파종시기를 볼 때
올해는 포기함이 맞을것 같아서
내년에 재배시도를 할렵니다.
정보 고맙습니다.
오우
인기 1위로 공지가 뜨있기에...
축하 드리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