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울산법소 곡우치성 도훈: 물처럼 낮은 도인이 되자
양력: 4월 20 일 ( 음: 3,5 )
본격적으로 농경이 시작되는 곡우를 맞이 하였습니다.오늘의 도훈은 "물처럼 낮은 도인이 되자" 라는 주제로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높아지고 싶어 합니다.인간은 누구나 상향적인 욕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사실 사회적 신분이 높아야만 좀 더 직장이 탄탄해야만 좀 더 학벌이 세야만 돈도 더 많이 벌고
남에게 나은 대접을 받게 되니 그러는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 변두리로 밀려 나거나 내려가게 되는 것을 견디지 못합니다 재산을 잃어 버리거나 명예나
권세를 잃어 버리면 더 살아갈 의미를 잃어 버리고 자살까지 마다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존심 하나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그런데 다른 사람에 의해서 좌지우지 된다면 그것은 건강한 자존심이
아닙니다.우리에게 건강한 자존심이 필요합니다.건강한 자존심은 자기를 존중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 의해 큰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슈바이처 박사는 부와 명성을 누리면서 편안하게 인생을 살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낮은 자리 오지의
아프리카로 가서 의료 선교사로 구십세의 생애를 마쳤습니다.그러자 하느님께서는 슈바이처 이름을 높여 주사
20세기 성자 아프리카 성자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습니다.
상제님께서도 우리 인간을 구원 하시기 위해 자존심을 버렸습니다.스스로 인간의 몸으로 강세 하시어 많은
고초를 겪으시며 후천 5만년 선경세상의 천지공사를 행하셨습니다.
낮아짐 없이는 높아짐이 없습니다.우리는 높아지려면 먼저 낮아져야 합니다.하나님은 겸손히 낮아진 자를 높여
주십니다.계곡이 깊을 수록 산이 높은 것처럼 낮아진 만큼 높아질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것은 물처럼 되는 것입니다.물은 온갖 것을 섬길뿐 그것들과 겨루는 일이 없고 모두가 싫어 하는
낮은 곳을 향하여 흐를 뿐입니다.그러기에 물은 도에 가장 가까운 것입니다.
물은 또 더러운 것을 씻어 정결케 해주기도 하는데요.히브리 성서에 보면 "하느님이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케 하리라." 는 말씀이 있습니다.그러면 사람들이 새 영과 새 마음을 갖게 되고 굳은 마음이 없어지고
부드러운 마음이 생겨 옛 마음이 물에 녹아 없어지고 새 마음으로 소생한다는 뜻입니다.
만물은 물없이 못 살지만 물은 그들을 이롭게 할뿐 그 공로를 인정 받거나 그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고 안달하지만 물은 그런 일과 상관 없이 우주적 원리에 자기를 턱 맡기고
유유자적(悠悠自適) 낮은데로 임할뿐입니다.
우리 도인들도 모두가 싫어하는곳 낮은곳을 향하여 날마다 자기를 낮추면서 흐르는 물처럼 자기를 비우고 꾸준하고
조용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게 오직 섬기는 자세로 묵묵히 수행에 정진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