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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재인의 계보학 ③
-1990년대의 재인과 그 후계자들
박정진 / 세계일보 문화부장·문화인류학
노정용 / 세계일보 기자
판소리
이번 사례조사 대상이 된 판소리 재인 18명에 대한 계보조사를 통해 동편제·서편제(강산제)·보성제·섞어제 등의 전승과정을 살펴보자.
소리의 법제에서는 흔히 '동편제'라 하면 송흥록의 계보를 말하는데, 이는 송흥록이 '동편(우조)'의 두드러진 명창이었기 때문이다. 송홍록 이전에도 우조(창법)의 소리는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서편제'라 하면 박유전의 계보를 말하는데, 이는 박유전이 '서편(계면조)'의 명창이었기 때문이다. 박유전 이전에도 계면조의 소리는 있었을 것이다. 서편제 중에서도 박유전 이후의 소리를 '강산제'라 하는데, 강산제 계열에서 다시 정응민의 소리가 뛰어나 정응민 이후를 '보성제'라 한다. '보성제'는 서편제이면서도 동편소리를 가미해 다시 확립된 소리의 제이다.
이와 달리 '섞어제'는 동·서편의 소리를 섞으면서도 하나의 새로운 소리제를 형성하지 못한 것을 말하는데, 주로 40∼50대 이전의 판소리꾼들이 동·서편 양쪽의 소리를 다 배워 양쪽 모두에 능한 경우를 말한다. '섞어제'가 미래에 또 하나의 소리제가 될지는 미지수이며, 혹시 이것은 동·서편제가 통합된 소리제일 수도 있다고 본다.
무릇 당파나 계보는 시간의 추이에 따라 정도와 강약이 달라지므로 새로운 인물과 명칭이 나타나는 게 당연하다.
서편제가 '강산제', '보성제' 등으로 불리는 것은 그만큼 발전과 변화를 거듭했기 때문인데 판소리의 발전이 서편제에서 두드러지는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따라서 판소리의 법제를 동·서편제만으로 쉽게 분류하거나 고집하는 것은 발전과 변화에 역행하는 개념이다. 물론 '송(만갑)판', '이(날치)판', '정(재근)판' 등의 '판(token)'이 있고 '메가타입(megatype)'으로 '박유전 강산제' 등의 개념이 있긴 하지만, '판'이나 '메가타입'이 현실적으로 더욱 중요하며 아랫대로 가면 언젠가 이들이 새로운 '제'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다. 인류의 모든 출계(kinship)는 언제나 신화적인 단계(clan)보다는 역사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단계(lineage), 나아가서 친·인척(kindred) 단계를 더 중시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판소리 법제를 '열린 체계'로 바라보아야 할 것 같다. 판소리계에서도 중시조(中始祖), 입향시조(入鄕始祖) 또는 문중(門中), 파종(派宗) 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 강도근: 동편제의 명창. 제자가 적은 게 안타깝다. 안숙선·이숙자 등이 그들이다.
강씨는 송만갑(국창)의 직계인 김정문에게 배웠다.
송만갑은 '가왕(歌王)'이라 불리는 송흥록(1800년경) 종손자로 부친 송우룡도 명창이었다. 송만갑의 할아버지 송광록은 동편제의 창시자 송흥록의 동생으로 처음엔 고수였으며, 흥록의 부친 송 첨지도 초대명창 권삼득의 고수였다. 흥록은 또 철종에게 통정대부(정3품)의 벼슬을 제수 받았다.
송흥록의 동편제는 명창 박만순, '가선(歌仙)'이라 불리는 박기홍에게 전해졌는데 제자가 빈약했다.
김정문의 제자는 기라성 같은 소리꾼으로 현대 판소리계를 이끄는 중추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박초월, 김추원, 배설향, 박봉래, 박녹주, 이초선, 이화중선, 김광순, 김소희, 신금홍, 김초향, 박봉술, 장판개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 장월중선: 동편제의 여창. 송만갑의 제자이며 고종앞에서, 〈장판교대전〉 대목으로 혜릉참봉(종9품)직을 제수 받은 명창 장판개(張判介)의 동생, 장도순이 장씨의 부친이다. 장씨의 고모 장수향씨(장판개 막내여동생)도 명창이었다. 장판개의 수제자이며 당대 명창이었던 배설향(1895∼1938)은 장씨의 큰어머니이다. 장판개의 외아들 장영찬씨도 국극 명창이었다. 장씨의 딸 정순임씨가 대를 잇고 있고, 이명숙 주영희 등이 제자.
△ 한농선: 동편제계의 섞어제 여창, 김정문-박녹주 계열이며 박송희·조순애가 학습동기다. 한편 한씨는 김창조-한성기의 줄풍류맥도 함께 이어받고 있다. 가야금 명인 한성기씨가 부친이다.
한씨의 제자는, 이동운, 정충식, 도건영, 김영옥, 김미정, 임명이, 박선미, 김영서, 강선희 등이 있다.
△ 한승호: 동편계열의 강산제 명창. 김채만의 맥을 잇는 명창 한성태가 부친으로 성원목·송만갑·이동백에게도 소리를 배웠다.
한씨는 대금명인 한덕만의 손자이며 거문고 명인 한갑득의 형이다.
한씨의 제자는, 김순종, 조성윤, 김태원, 김판조 등이 있다.
△ 남해성: 동편제 여창의 확실한 계승자. 박초월에게 배웠으며 송만갑·유성준의 소리맥을 잇고 있다. 그의 아들 한세현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김수연, 전정민, 박양덕, 임명자, 김경숙, 주소영, 탁정란, 정은영, 강정임씨 등이 제자들이다.
△ 성우향: 보성제의 여창, 박녹주·박초월에게도 배웠으며 보성제의 창시자 정응민의 맥을 잇고 있다.
제자가 번창한 편이다. 강형주, 은희진, 김일구, 김영자, 이용길, 최영길, 임향림, 안애란, 박양덕, 안숙선, 채향순, 염금향씨 등이다.
△ 이용배: 임방울제의 계승자. 임준옥·박화선·임향림(임방울의 종손녀)이 동문이다. 이씨의 제자는, 김계화, 고(故)한명숙, 김덕희, 김명심, 정환희, 김호준 등이다.
△ 박후성: 창극 시대의 친동편 명창. 성원목·박동실·박화섭(숙부)·한갑득(거문고)·오태석(가야금)·이운행·김창근·박진·이진순(이상 연출)에게 배웠다. 박씨의 부인 박홍도도 창극인이다. 박씨의 제자는, 임준옥, 한일섭, 장영찬, 양상식, 은희진, 조통달, 윤석기, 윤충일, 김영자, 안숙선, 임향임 등이다.
△ 김소희: 동편제 여창의 대맥. 송만갑·정정열(춘향가), 박동실(수궁가·적벽가), 정성민(승무·살풀이) 김계문·이승환(거문고), 강태홍·김윤덕(가야금), 유순석(양금)에게 전문 학습했다. 김씨의 딸 박윤초가 뒤를 잇고 있으며, 장영찬, 안향연, 김동애, 성창순, 남해성, 박양덕, 신영희, 유수정, 한정하, 이명희, 박정숙, 한인환, 김경애 등이 제자들이다.
△ 정광수: 동·서편제에 통달한 명창. 김창환(춘향가·흥보가), 유성준(적벽가·수궁가), 정응민(심청가), 이동백(삼고초려)에게 배웠다. 고종 때의 국창 정창업(1847∼1919)의 조부이고 일제 때 서편소리의 대가 정학진 명창이 큰아버지이다. 정씨의 제자는, 김영자, 윤충일, 정춘실, 정옥향, 신영자, 박홍출, 정순임, 송갑철, 김종만 등이다.
△ 박동진: 박동진제 명창. 손병두·조학진·김창진·박지홍·유성준·최윤·조계향에게 배웠다. 제자는, 강정자, 김종엽, 이정일, 허정임, 정영재, 여창선 등이다.
△ 성창순: 서편제(강산제)여창. 정응민-정권진의 보성제 맥을 잇고 있다. 공기남·박봉술·김연수·박녹주·공대일·김소희(이상 판소리), 김영철·김난주·원옥화(이상 기악)에게 배웠다. 박계향, 허종열, 김명남, 한해자, 이임례, 조주선, 김명자가 제자들이다.
△ 오정숙: 동초제의 계승자. 정정열-김연수의 맥을 잇고 이기권·김소희에게 전문 학습했다. 오씨의 제자는, 이일주, 조소여, 민소완, 은희진, 김소영, 윤소인, 강정숙, 홍성덕, 김정민, 김규형, 강선숙, 남궁정혜, 최영난, 박미애, 나태옥 등이다.
△ 조통달: 보성제의 명창. 박초월의 양아들이며 송만갑-유성준의 맥을 잇고 있다. 정응민·임방울·정철호·서용석·박귀희·김동준·김윤덕·성금연·신쾌동·한영숙·남민·이진순에게 전문 학습했다.
조씨의 제자는, 김형기, 유준열, 남정태, 이재영, 지강훈, 김소연, 김미숙, 정미경, 박영순, 이현미, 조아라, 곽인주 등이다.
△ 김애정: 영남 명창. 오바돌·송엽봉·김덕진·박동실·조동선(이상 창), 장행진(가야금병창), 신고주(승무), 도금선(살풀이춤)에게 배웠다. 제자로는, 강성갑, 김동순 등이다.
△ 박송희: 동편제 여창. 박녹주의 제자로 박영구·김영준·박기홍·박동실(흥보가), 안기선(춘향가), 김소희, 박초월에게 전문 학습했다.
박씨의 제자로, 임향임, 정순임, 채수정, 김대이, 박주연, 문선영, 송민정 등을 들 수 있다.
△ 안숙선: 동편계의 섞어제 여창, 동편제의 강도근이 안씨의 외삼촌이다. 강순영·주광덕·강도근·김소희·박귀희(가야금 병창), 정광수(수궁가·삼고초려), 박봉술(흥보가·적벽가), 함동정월·원옥화(가야금), 성우향(보성제·심청가)에게 배웠다. 안씨의 아들 최준환·최영훈이 대를 잇고 있으며, 안성영, 황경화, 정미정, 박금숙, 김지숙, 김수영, 신홍엽, 조기선, 이선희, 이숙희, 문명자가 제자들이다.
기타 재인
△ 김무규: 단소를 창안한 추산(秋山) 전용선에게서 배워 '추산제'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김씨는 단종 때의 충신인 벽촌(白村) 김문기의 후손으로 매천(梅泉) 황현의 손녀사위. 전라도 갑부로 풍류객이었던 연계(年溪) 김형석의 부친이다.
김씨는 한갑득에게서 거문고를 익혔으며, 그의 대를 손자 김정승이 잇고 있다. 이철호, 장명화, 이주영, 정혜영, 최은정이 제자.
△ 장홍심: 장한순이 본명. 명고수·명안무가였던 한성준의 승무를 잇고 있다. 정남희에게 가야금 산조와 병창을 떼고 배씨 할머니로부터 춤사위를 익혔다.
전설적 무용가 최승희의 딸 안성희를 직접 가르쳤으며, 이성자, 여연화, 김은미, 김희연, 김지선이 그의 제자.
△ 박병천: 10대째 무업을 이어온 무악 세습자. 어머니 김소심(무가)·조부 박종홍(대금)·고모 박선예(저승무가)·종조부 박종기(대금)·증조부 박덕배도 무가의 명인이었으며, 진도씻김굿의 기능보유자인 김대례는 박종기의 외손녀다.
아들 환영이 국립국악원에서 대금을 연주하고 있지만 3백년 이어온 무업의 대가 끊일 위기여서 걱정이 태산이다.
△ 박동신: 강령탈춤 보유자로 부인 우옥주와 함께 잽이피리의 독보적 존재다. 정먹통에게서 피리를 익혔고, 장량선에게서 소리를, 최용락에게서 춤을, 오순석에게서 탈춤을 전문 학습했다. 김호석과 서정진이 대를 잇고 있으며, 이경원, 길덕석, 정한수, 박인범이 피리를 배우고 있다.
△ 김숙자: 죽은 넋과 산귀신들의 척과 한을 푸는 도살풀이의 명수. 할아버지 김석창은 경제(京制) 명창이었다. 아버지 김덕순은 판소리와 춤에 뛰어났고 어머니 정귀성은 이름난 세습무였다.
정일동은 김씨의 외사촌 오빠로 현재 경기무악 장단의 제일인자다. 정씨의 딸 김운선과 이질녀 류홍난이 도살풀이 맥을 잇고 있으며 제자는, 김란, 양순길, 장두이, 최영순, 이정희, 강남기, 이량기, 염은아, 임수정, 노성연 등이 있다.
△ 천대룡: 전남 해남출신으로 서당 선생 곽훈장과 판소리 강산제 명창 정응민으로부터 배웠다. 한때 당대명창 임방울과 김경애 밑에서 약관고수로 명성을 떨쳤다. 박상길, 홍광표, 김삼룡, 주정표, 김상룡, 김춘식, 김철룡, 김재근, 박흥수가 제자들. 천씨는 국립국악고에 재학중인 딸 천희양에게 거문고와 북 장단을 가르치고 있다.
△ 정철호: 아쟁산조의 창시자. 명고수·판소리명창·창극 작곡가로도 한 시절을 풍미했다. 증조부인 정달현과 조부 정희연은 기악명인이었으며 부친 정치조는 판소리 명창이었다. 어머니 안능례도 무가에 뛰어났다.
정씨는 장구명인 지성자씨의 부친 지영희씨로부터 아쟁을 전문 학습했고, 명창 임방울에게서 소리학습을 했다. 그는 또 김재선의 북 장단을 익혀 한성준-김재선제를 이어받는 한편, 강산제 명창 정응민으로부터 창제와 더늠을 배웠다.
아들 정병국이 아쟁의 맥을 잇고 있으며, 서용석, 윤윤석, 박대성, 김경환, 김경수, 최애순, 주경희, 천대룡, 이룡배 등이 제자.
△ 우옥주: 황해도 옹진의 대가집에서 태어났으나 강신무가 되기 위해 성을 이씨에서 우씨로 바꾸었다. 우씨는 전설적 강신무인 김기백의 신딸이 되어 31거리굿을 배웠고 체일리 만신의 굿을 전수 받았다.
피리 잽이의 명수 박동신은 그녀의 남편. 제자는, 이막내, 정순옥, 김학균, 정순녀, 하원실, 손순열, 윤일숙, 이봉애, 김학민, 박선자, 오석주, 오영신 등이 있다.
△ 이동안: 조선조 재인청의 마지막 도대방. 조부 이하실·부친 이재학도 경기도 화성 재인청의 도대방을 지냈다. 숙부 이용우는 화성 재인청의 부도대방.
이씨는 김관보(줄타기), 김인호(전통무용 및 장단), 장점보(대금·피리·해금), 방태진(태평소), 박춘재(발탈), 조진영(남도잡가)에게 학습했다. 김백봉, 김백초, 최경애, 김덕명, 김진홍, 최현, 문일지, 배정애, 정승희, 오은희, 조영숙, 이승희가 그의 제자들.
△ 이생강: 대금명인. 부친 이수덕은 피리에 뛰어났으며 조부는 사헌부 감찰의 벼슬을 지냈다. 한주환에게서 젓대산조의 초기명인이었던 박종기의 맥을 이어받았다. 박종기는 진도씻김굿 기능보유자인 박병천의 종조부.
이씨의 동생 이성진도 리틀엔젤스 농악부에서 통영 오광대 타악 장단을 잇고 있으며 아들 이광훈과 조카 이병금은 대금의 전통맥을 잇고 있다. 제자는, 김경애, 박환영, 이용구, 김형표, 김종선, 김현재, 김현임 등이 있다.
△ 지성자: 부친 지영희(경기세습무 지용득의 장남)로부터 경기무악-민-타현악을 전수 받았고 모친 성금련에게서 '성금련제 가야금 산조'의 전통맥을 이었다. 형제인 미자·순자·윤자는 가야금을, 명자는 가야금과 함께 해금을 잘 다룬다.
지씨의 딸 김귀자는 성금련제를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금미, 조수옥, 김지자, 장리향, 최숙향, 임민혜, 박경미 등이 제자들.
△ 김복섭: 독경의 제일인자. '동티잽이'로 유명한 선거리 무당 주중운씨의 양아들. 김씨는 연화당 스님-김대관 처사의 독경맥을 잇고 있으며, 남사당에서 께끼 춤사위와 꽹과리 설 장구를 익혔다.
김덕수 사물놀이패의 상쇠로 활동중인 이광수를 비롯해, 임광식, 지운하, 진명환, 이용배, 김재원, 이수영, 김봉열, 이성호가 그의 뒤를 잇고 있다.
△ 한진옥: 이창조의 춤맥을 이었으나 그의 승무 보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명창 장판개의 창을 전수 받았다. 부친 한상학은 해금·가야금에 능했던 무악명인이었으며, 동생 한애순도 명창이다.
그의 춤은 이화중선·임춘앵·조영숙·김산홍·김유석·장계화가 잇는 듯했으나 모두 작고했다. 임순자와 딸 한현숙, 외손녀 신경희가 맥을 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자로는, 강여아, 박은주, 이진화, 김다복, 박경엽, 김서희가 있다.
△ 김덕수: 남사당의 확실한 계승자. 부친 김문학은 벅구 열두채 상모 사물잽이의 명인이었다. 양도일(장구·소리), 남운룡(대잡이·덜미), 김재원(버나·장구), 송순갑(살판·쇠), 김복섭(비나리), 송창선(호적), 이돌천(수벅구), 최성구(쇠잽이), 민창열(장구), 정일파(열두발상모), 지수문(북)에게서 남사당패의 예기를 전문 학습했다.
김씨의 여동생 김순례는 대덕여고 교사로 충남무용협회 이사이며, 아들 김용훈도 아버지의 대를 잇기 위해 사물놀이를 익히고 있다. 제자는, 남기문, 강민석, 김운태, 이봉교, 길기옥, 김복만, 이윤구, 김한복, 장현진 등이 있다.
△ 김천흥: 이왕직 아악부 2기생으로 순종 임금의 어전에서 해금을 연주하기도 했다. 김영제·함화진에게서는 해금이론을, 이원근·이순룡에게서는 해금실기를 익혔다. 또 하규일로부터 12잡가를 배웠으며 한성준으로부터 민속무용을 전수 받았다.
윤찬구, 강사준, 조운조, 조주영, 송권준, 심인택, 김정수, 이규호, 박영안, 김종식, 김영균, 김덕환, 양경숙이 그의 해금맥을 잇는 등 제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
△ 안비취: 12잡가 중 유산가·제비가·소춘향가·십장가의 맥을 이었다. 하규일(춤·가곡·가사), 이병성(가곡), 한성준(민속춤·승무)으로부터 재기를 익혔다. 이춘희, 김혜란, 이호연, 최영숙, 이금미, 전숙희, 남궁랑, 이유라, 전영희가 손꼽는 제자들이다.
△ 전경환: 천부적인 눈썰미로 재기를 익힌 농악상쇠의 일인자. 최화접·강성옥·박성근·김성락(이상 상쇠)에게서 배웠다. 김홍식은 전씨와 사돈간이며 고에게 장구를 가르쳤다. 이상순, 박이식, 정득채, 황기현, 임재식, 정윤수, 문한준, 최상진 등 15명이 전씨 예능을 전수 받고 있다.
△ 여재성: 북청사자놀음 인간문화재. 8촌형인 여권숙한테서 퉁소·북·징 등 놀이음악과 앞뒤채 사자 역을 익혔다. 여씨의 부인 유송승씨는 북청사자놀이 중 넋두리 춤으로 중요무형문화재 15호 이수자로 결정됐다. 조카 여병룡(양반 역)과 종손 여병필(뒷사자)도 북청사자놀음을 함께 배웠다. 동선백, 동선봉, 동영범, 고장욱, 전경욱, 노용준, 정명한, 최홍길 등이 그의 제자들이다.
△ 서용석: 김광식·한주환(대금), 정철호(아쟁), 방태진(태평소), 서공철(가야금)의 전통맥을 이은 대금의 명인. 장남 서영호(아쟁)·셋째 서영훈(피리)·막내 서영민(해금)·부인 최선옥(창)까지 재기를 재인 가족이기도 하다.
명창 박초월은 서씨의 친이모이며 외할아버지 박덕삼은 전라도 지역에서 이름이 났고 외할머니는 어정판을 주름잡았다. 어머니 박점례도 외할아버지의 재기를 이어 받았다. 아들 삼형제가 서씨의 맥을 잇고 있고, 심상남, 김광복, 최상화, 최삼범, 황규일, 김재영, 채조병, 이재익, 금잔디가 제자들이다.
△ 양소운: 북한 최고예술인 김진명에게서 서도소리를 익혔고, 장량선으로부터는 춤을, 유정철에게서 남도창과 가야금을 전문 학습했다. 큰딸 차재숙·아들 차부회·막내딸 차선숙이 양씨의 맥을 잇고 있으며, 손자 차원철 손녀 차은선도 예능을 익히고 있다. 조카딸 양재옥·노승희·조영애·김혜영·김영실은 양씨의 검무를, 김실자·김정순·김정숙·강대성·송용태는 강령탈춤을, 김종엽·장준석은 봉산탈춤을 양씨에게 익히고 있다.
△ 정경파: 이동안제 살풀이춤의 명인. 승무 굿거리 장구 창에도 능하다. 재인청 마지막 도대방을 지낸 이동안으로부터 춤을 전수 받았고 그 인연으로 이씨를 양아버지로 모시고 있다. 달성권번 이선생(남도창)과 한성권번 박선준(창·무용기본)에게도 배웠다. 제자로는 박경현, 김희영, 최근자, 고희자, 황연주, 이정희, 김명순, 이영미, 이선영 등이 있다.
△ 박귀희: 강태홍-오태석제 가야금 산조를 이은 가야금병창, 본명은 오계화이며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박지홍·조학진·박동실·유성준에게서 창을 익히는 한편, 김남수에게서 무용을 학습했다.
박씨의 제자는 우리 국악계에서 손꼽히는 사람이 많다. 안숙선, 강정숙, 김성녀, 윤소인 등이 그들이며, 정예진, 정한희, 오갑순, 강동열, 이영신, 정진숙, 이명희, 박옥화, 정명희가 후계자들이다.
△ 김오채: 설장구 가락 기능보유자. 김씨의 할아버지 김창환은 고종 앞에서 어전공연으로 중추원의관 벼슬을 제수 받은 창악계의 거봉이다. 서편제 판소리의 뿌리인 이날치와 박기홍씨와는 이종사촌간이다. 부친 김만길도 상쇠명인이었으며, 사돈 김만석(설장구)과 장인 김흥식(설장구)·임준용(가야금·피리·북)에게 재기를 익혔다.
김씨의 딸 김옥란이 맥을 잇고 있고 제자로는, 이대희 이동운 안태수 등이 있다.
△ 조송자: 어름광대 명인. 부친 조길환은 남도창과 장구에 능한 재인이었다. 줄타기는 손만대에게 익혔다. 조씨의 외손녀 박상미가 어름광대의 대를 잇고 있으며, 정은영이 유일한 제자다.
△ 이은관: 서도소리 명창으로 배뱅이굿의 명인. 소리꾼 김관준의 배뱅이굿을 이은 이인수로부터 배웠고, 최경식에게서 시조창을 익혔다. 제2의 이은관이 되기 위해 그의 소리를 배운 이는 많지만 현역에서 활동하는 제자가 드물다. 박준영, 인정임, 박경옥, 최병문, 김경열, 김경선, 박기옥이 그의 제자들.
△ 박후성: 우리 창극사와 함께 한 창극의 산증인. 박씨의 본명은 김동. 부인 박홍도도 평생 동안 창극을 함께 해왔으며, 그의 셋째 작은아버지 박화섭은 강산제 소리의 정통맥을 이은 명창이었다. 성원목·박동실(이상 창), 한갑득(거문고), 오태석(창극), 이설행·전창근·박진 ·이진순(이상 연출)으로부터 전문 학습했다.
임준옥, 한일섭, 장영찬, 양상식, 은희진, 조통달, 윤석기, 윤충일, 김영자, 안숙선, 임향임 등이 그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 송동숙: 동해안 오구굿의 일인자. 부인 김향임도 영해 별신굿놀이의 기능보유자다. 증조부 송화랑은 대구에서 진사 벼슬을 지냈는데 누명을 쓰고 울진으로 귀양왔다가 무당이 됐다. 그 이후 종조부 송대근·송대봉과, 조부 송학봉, 조모 이씨도 각각 무업을 계승했다.
또 큰아버지 송일선·부친 송도선·작은아버지 송기성도 무업을 승계했으며, 딸 송명희와 사위 김장길이 무업을 계속 잇고 있다.
△ 김상용: 김승원(조부)-김성태(부친)의 양주별산대 놀이맥을 이었다. 김씨는 박준섭과 고명달에게서 완보역을 배웠고, 아들 김정선이 농사를 지으며 양주별산대 놀이맥을 잇고 있다. 류한수, 류묘순, 김순홍, 신해춘, 노금모 등이 제자들이다.
△ 김재원: 남사당 재인. 홍덕화의 재기를 전수 받은 남원룡의 맥을 잇고 있다. 김씨는 남씨의 부인 박계순과 함께 1대이며, 남씨의 아들 3형제 남기환·남기문·남기선과, 박용태·지운하 ·진명환은 김재원 남사당패의 2대이다. 또 김봉철·이봉교가 3대, 남동현(남기환씨 아들)·박준섭(박용태씨 아들)·이동훈(박계순씨 이질조카)·박찬종·한상돈·남현경(남기문의 딸)등이 4대에 속한다.
△ 박송암: 이만월(범패 17세)-이월하(범패 18세)의 맥을 이은 범패 19세. 본명은 박희덕. 철종의 사위로 금릉위에 봉해진 개화파의 거두 박영효가 친할아버지다. 역사의 격변기에 아버지 박흥원이 스님(법명은 운허(雲虛))이 됐고 동생 박혜륜도 스님의 길을 걷고 있다. 사형사제간인 남벽해에게서 목을 틔웠고, 박씨의 제자는 무려 1천명에 달한다. 범패 20세인 제자들로는, 김구해, 이원명, 오송강, 한동희, 마일운, 이기봉, 정대은, 김능화, 조동선 등이 있다.
△ 이매방: 신방초-박귀수-이정선-김금옥-박영구의 정통 승무맥을 이은 재인. 할아버지 이대조는 명무 명고수로 호남일대를 주름잡았던 명인이었다. 박영구(승무·북)·이창조(검무)에게 전문 학습해 춤꾼이 됐다. 딸 이현주가 그의 맥을 잇고 있으며, 김진홍, 송수남, 임이조, 채향순, 김진선, 최영순, 정명숙, 진유림, 류숙희, 이상온, 이애경이 손꼽는 제자들이다.
△ 김계화: 교방굿거리춤의 재인. 본명은 김순례. 부친 김봉기는 호적을 잘 분 명인이었다. 오수암·최막동·강장원에게서 창을 익혔고, 이대조(검무·승무)·신용주(교방굿거리춤)·김종기(가야금)에게서 재기를 익혔다. 김씨의 동생 김명심은 국악인이며, 딸 김영미와 조카 김애란이 춤맥을 잇고 있다. 제자로는, 장인영, 박진희, 박금복, 염경화 등이 있다.
△ 박범훈: 지영희의 정통맥을 이은 피리 재인. 할아버지 박창두는 가야금에 능했고, 명창 함동정월은 박씨의 내종숙. 이봉교에게 작곡을 배웠다. 김광복, 송선원, 한세현, 김재영, 정한수, 정윤희, 최인석, 한상일, 김원선은 피리, 유문식, 이화동, 최종실은 작곡을 배운 제자들이다.
△ 박종선: 아쟁·대금·태평소·장구·가야금·북 등에 뛰어난 민속악의 명인. 할머니 배씨도 어정판에서 놀았던 명무당이다. 특히 박씨의 큰아버지 박동실은 동·서편소리 다섯 마당을 자유자재로 부른 가객. 외조부 공창식과 아버지 박영실은 판소리 명창이었으며, 육촌 박수길과 박희숙도 여류명창이다.
박씨는 한일섭에게서 민속악을 배웠다. 아들 박기영과 딸 박회정이 민속악의 대를 잇고 있으며 제자들로는, 이태백, 김영길, 심상남, 신상철, 김일륜, 오경희 등이 있다.
△ 강선영: 승무·살풀이·태평무·학춤·한량무를 익혔고, 장군춤의 최고 명고수 한성준의 태평무를 계승했다. 할아버지 강경수는 관가 벼슬을 하며 한성준·이동백·정정열 명인들과 함께 어울렸다. 작은아버지 강병화는 토월회를 조직한 연극인. 이현자, 이명자, 김근희, 채상묵, 심가영, 심가희, 양성옥, 김나영, 고선자, 최윤정, 김경희, 이춘자 등이 강씨의 제자들.
△ 장보배: 황해도 강신무. 평산 강신무 김씨 할머니로부터 배웠다. 이선비, 윤종하, 박영자, 윤용녀, 박인숙, 안금자, 최종숙, 이장호 등이 장씨의 무업을 잇고 있다.
△ 한동희: 회심곡의 전수자. 속명은 한희자. 박송암 스님을 만나 음성불사 기능을 모두 전수 받았다. 비구니 승인 현준, 현수, 자인, 혜일, 인화, 정율, 희성을 비롯해, 민연옥, 김미숙이 박씨의 손꼽는 제자들이다.
△ 정달영: 가야금 병창. 본명은 정재국. 정씨의 당숙 정남옥은 산조가야금의 큰 맥 한숙구제를 이었다. 아버지 정학기는 피리·가야금 등 민속악의 명인이었으며, 형님 정백옥은 명금장(名琴匠). 고모부 조때갈과 고종사촌 박점옥도 명고수였다. 김복술에게 굿거리 뒤풍류를 전문 학습했다. 강정열 양경숙 문혜란 곽은아 박정수가 그의 제자들.
△ 이애주: 한성준-한영숙의 정통춤맥을 이은 승무명인. 이보남·이용우(경기도당굿), 조한춘(경기도당굿), 박송암(범패), 김월하(시조), 박상화(81 영가무요)에게 재기를 익혔다. 한성준제를 잇고 있는 제자들로는, 김옥희, 나재선, 이진실, 유정애, 이명실, 윤영옥, 이철진 등이 있다.
△ 이강덕: 종묘제례악 기능보유자. 이씨는 효녕대군의 18대손. 성경린(이론·거문고·궁중정재), 이석재(피리), 김보남(승무·살풀이), 이주환(가곡·시조), 봉해룡·성금연(가야금) 등에게 배웠다. 그를 통해 국악의 길에 접어든 이로는, 이희명, 김용만, 홍도후, 윤미홍, 황병주, 정재국, 최충웅, 이미숙, 한석 등이 있다.
△ 김금화: 황해 강신무. 외할머니 김천일은 큰무당이었다. 권만신·방수덕(무가·사설)·유만신에게 배웠다. 신딸이 50명이나 되는데, 김경화, 정옥련, 김매물, 이옥자, 신숙자, 김춘선, 송미자, 정기성, 이연화, 이정아 등이 손꼽는 제자들이다.
△ 이일응: 바라춤·나비춤·법고춤 등 범패작법의 일인자. 속명은 이재호. 전주 보문사 주지로 있다. 이법준(바라 나비춤)·강보담·성옥두·오덕봉·이월하(나비춤)에게서 배웠다. 아들 이인묵(속명 이삼길)은 조계종 스님으로 작법맥을 잇고 있다. 제자로는, 박혜안, 이운봉, 이강선, 김혜정, 이인오, 일각 이석준, 전유정 스님 등이 있다.
△ 신석남: 동해 세습무. 아버지 신용수와 어머니 이금화도 큰무당이었으며, 시아버지 김범수·시어머니 김운화와 남편 김용출, 친정어머니 이금화, 시숙모 이영파 모두 전통 세습무가 출신이다. 신씨는 동해안 최고무당 김석출의 사촌형수가 된다. 동해안 무속은 둘째아들 김명철과 며느리 빈순애, 넷째 아들 김명대와 며느리 이순덕이 잇고 있으며, 사화선 김영숙, 박금천, 신동해가 제자들이다.
△ 조을선: 오돌또기 등 제주민요 무형문화재. 친정 어머니 송신화도 목청 좋은 명창이었으며, 변여옥·이경춘에게서 전문 학습했다. 조씨의 소리맥은 외손녀 강경화와 강문희가 잇고 있으며, 이선옥, 송인선, 김경화, 김향란, 강인옥, 홍태옥, 현순옥, 이미생, 정일수, 이창순 등이 조씨 밑에서 소리를 익히고 있다.
△ 김윤수: 제주칠머리당굿 무형문화재. 증조부가 무당으로 4대째 무업을 잇고 있다. 조부 김기원, 종조부 김신천, 큰아버지 김천년, 둘째 아버지 김만년, 셋째 아버지 김백년, 넷째 아버지 김사년, 아버지 김성년 또한 큰 신방이었다. 김씨는 외할아버지 홍씨와 외할머니 안씨, 외삼촌 홍명관에게서 무악장단을 익혔으며, 의붓아버지 양금석(춤)과 안사인(사설)으로부터 학습했다. 무당 김윤보는 김씨의 사촌형이다. 고순안, 홍보원, 이용순, 오방건, 문순실, 이태수, 고산옥, 마치순, 김연희, 문태봉 등이 제주칠머리당굿을 배우고 있는 제자들.
△ 하보경: 밀양북춤 무형문화재, 아버지 하성옥은 농악패에서 큰북을 치던 명인이었다. 하씨의 밀양북춤맥은 손자 하용부가 잇고 있으며, 김상용, 권재엽, 임순희, 조병완, 박동영 등이 제자들.
△ 안채봉: 소고춤 제일인자. 박동실·조몽실·정응민·임방울의 소리를 배웠고, 박영구의 소고춤과 한진옥의 살풀이춤 김종기의 가야금을 각각 익혔다. 제자들로는, 이미 고인이 된 명창 고농선을 비롯해 김설행, 김영숙, 김지숙, 김현미, 성은희, 성훈 등이 있다.
△ 김덕명: 양산사찰학춤의 명인. 김씨의 아호는 학산이며 동자승 출신이다. 김씨의 할아버지 김두식은 통도사의 재산 관리자로 있으면서 학춤을 배웠다. 그는 김두식의 학춤을 이은 황종열·안화주로부터 익혔다. 또 사찰춤맥으로 내려오는 이월호(통도사 주지)-김설암-신경수-양대응의 맥과 함께, 권번춤맥으로 이어진 안주서-고수길-김농주의 맥을 동시에 이었다.
김씨의 둘째아들 김성수(백성 스님)는 윤월하 스님이 아끼던 법 제자로 사찰학춤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씨의 제자는, 박계현, 성계옥, 김정애, 서정남, 정행금, 최금순, 김연이, 정필순 등이 있다.
△ 김애정: 국악명인. 김씨의 외할아버지는 세(細)피리를 만드는 장인이었다. 김씨는 오바돌(단가), 장행진(가야금병창), 김덕진·조동선(심청가)과 국창 송만갑의 조카인 명창 송엽봉(적벽가), 신고주(승무), 도금선(굿거리춤), 박동실에게서 소리를 배웠다.
김씨는 송엽봉-박동실 명창의 소리제를 잇고 있으나, 강갑성, 김동순씨가 유일하게 그의 소리제를 학습하고 있어 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 강준섭: 진도다시래기 기능보유자. 강씨의 할아버지 강용성은 어정판 무악뒷바라지로 이름을 날렸다. 또 아버지 강보문과 어머니 박석화도 상청놀음판에서 날린 명인이었으며 박병두와 채기선에게서 창을 익혔다. 무대에서 만난 부인 김애선은 창과 무용, 연극에 능한 예술인이다.
강씨의 아들 강민수가 진도다시래기맥을 잇고 있으며 김광수와 김천두가 그가 아끼는 제자들이다.
△ 김수악: 김수악 구음(口音)을 창제하고 진주검무로 인간문화재에 지정됐다. 김씨의 아버지 김종옥은 거창군내에서 한량율객으로 통할 정도로 거문고·피리에 능했다. 숙부 김종기는 진주권번 선생으로 창에 능하고, 관악기를 자유자재로 주무른 천하명인이었다.
김씨는 김옥민(춤의 기본), 한성준(승무), 김녹주(소고춤), 최완자(진주검무)에게 학습했다. 창은 정정열·유성준·전둥영·김준섭·이선유에게서 떼고, 기악은 강태홍·이순근·박상근으로부터 익혔다. 김진홍, 송화영, 황갑도, 김준호, 강금실, 손심심, 정필순, 정행금, 강혜숙, 고재현, 최정희, 송미령 등이 김씨의 제자들이다.
△ 김대례: 망자와 생자의 해면에 한평생을 바쳐온 진도씻김굿의 일인자. 김씨는 진도 대무(大巫) 박종기 명인의 외손녀로 어머니 박소심, 시할아버지 한씨, 시할머니, 시아버지 한성윤, 시어머니 김씨 모두 세습대무였다. 대무 박선예는 김씨의 외당고모다.
김씨의 진도씻김굿은 외할아버지 박종기의 손자 며느리인 정숙자(박병천의 부인)와 이기자에게 이어지고 있다.
△ 조한춘: 경기도당굿판을 휩쓴 경기무악 기능보유자. 조씨의 장모 서간난은 군웅굿으로, 부인 이연순은 도당굿 중 '대감놀이'로 이름을 떨친 예인이었다. 조씨의 현재부인 전은순은 보살지무(知舞)이며, 사촌형 조한길은 피리, 외당숙 양백진은 해금 명인이다. 조씨는 오강산(장구), 양원경(피리), 이태순(피리)에게서 익혔는데, 그의 경기무악맥은 큰아들 조영길과 셋째아들 조영국 사위 성재삼이 잇고 있다. 조씨의 제자로는, 김한국, 문종호, 방인근, 오자환, 양은미 등이 있다.
△ 문장원: 일제 때 단절된 동래야유놀이를 복원했다. 문씨는 문익점 옹의 26대손. 아버지의 친구 김기옥에게 말뚝이춤 학습을 시작으로 김귀조(양반춤), 이규태(말뚝이춤), 신재근(양반춤), 최소학(덧뵈기춤)에게 사사했다.
동래야유에는 문씨와 함께 천재동·변동식 등 인간문화재가 다섯 명이나 되며 문씨의 제자는, 김영수, 이진근, 김경화, 김희상, 서한선, 김동원, 박점실, 양극수, 이순규, 김온경, 한정숙, 이종영, 김익현 등 60여 명이 넘는다.
△소동규: '시조선인' 윤종선의 내포제 시조맥을 이었다. 스승 윤종선은 소씨의 친구 김영성의 장인이다. 내포제 시조맥은 단단하며, 김재철, 김원실, 강근동, 정석채, 한영수, 엄의식, 천준기, 유진형, 김헌식, 소일규, 한상복, 임덕재, 박장례, 임문빈, 김오권, 류진영, 김용돈, 김동신, 도근상, 정계해, 임칠상, 김순봉, 신건호, 주진영, 최순희, 이태우 등이 있다.
△ 강동일: 백낙준-김종기-박석기-신쾌동으로 이어지는 거문고산조 전통맥을 이었다. 강씨는 거문고 산조의 3제파(制派)인 신쾌동·한갑득·김윤덕 제를 계승하는 한편 방금선에게서도 재기를 익혔다. 강씨의 아버지 강남풍은 어정판에서 장구와 가야금으로 밥을 먹던 악사였으며 막내아들 강기웅도 국악의 길에 들어섰다. 최영순, 장복희, 서경이 그의 제자들이다.
△ 장금도: 동살풀이춤의 명인. 일제 때 민속춤의 대가로 날리던 도금선에게서 살풀이춤을 배웠고, 최창윤(승무), 김백룡(정재), 이기권·김준섭·민옥행으로부터 판소리를 익혔다. 도금선-장금도 살풀이춤 맥은 기정희가 유일하게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박정수: 문묘-종묘 제례악 때 추는 일무의 확실한 계승자. 박씨는 김기수(종묘제례악의 총괄), 김천흥(팔일무), 성경린(거문고 팔일무), 김성진(대금), 김준연(피리), 김태섭(편종·편경), 김종희(해금), 김영윤(정악·가야금)에게서 배웠다. 팔일무는 중국에서 배워 갈 정도로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나, 곽영효 이영우씨 등 제자들이 몇 안 된다.
△ 오수복: 경기도당굿 열 여섯 거리 원형을 그대로 전승하고 있는 경기강신무. 오씨는 줄광대로 유명했던 이봉원의 친누나인 갑오만신의 신딸이다. 갑오만신과 단짝을 이루며 젓대·해금·경기무악에 통달한 민속음악의 이용우에게서 도당굿을 배웠다.
오씨의 도당굿은, 김순덕, 김은심, 장유분, 조과연, 김춘례, 송정자 등이 계승하고 있다.
△ 황병기: 국악의 세계화를 기치로 활동중인 가야금명인. 황씨의 부인은 소설가 한말숙씨. 김윤덕(정악가야금)을 통해 정남희제 산조를 계승하는 한편, 김영윤·심상건·나원화에게도 사사했다.
황씨의 제자는 쟁쟁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재숙, 김정자, 조청자, 서원숙, 이승열, 양연섭, 양승희, 문재숙, 박현숙, 윤소희, 곽은아와 외국인 앤드루 킬릭·바버라스미스·로버트 가피어스 등이 있다.
△ 윤윤석: 한일섭 아쟁산조의 대를 이은 아쟁의 도인. 윤씨의 아버지 윤영택은 호적·설장구·꽹과리·장단북에 능했으며 가야금 명인이었다. 이창선에게 창을 익혔으며 막내아들 윤성경이 대를 잇고 있다. 윤씨의 아쟁산조는 조영제가 확실히 계승하고 있다.
△ 김백봉: 최승희 무용을 확실하게 계승한 부채춤의 창무자(본명은 김충실). 김씨는 전설적인 무용가 최승희와 동서간이다. 김씨의 남편 안제승은 경희대 무용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시아주버니 안필승은 최승희의 남편이다.
김씨의 춤맥은 큰딸 안병수를 비롯해, 막내딸 안병헌과 큰손녀 안귀호 작은손녀 안혜진이 잇고 있다.
△ 김영재: 전남대 국악과 교수로 해금주자. 김씨는 김천흥(무용), 지영희(해금), 신쾌동(거문고)에게 전문 학습했다. 김씨의 제자로는, 남현우, 임숙자, 배종근, 백정순, 고영란, 최지인, 김은정, 조미애, 장호순, 최숙인, 이형환, 한민택, 김근수, 이진이, 임현숙 등이 있다.
△ 이은주: 묵계월·안비취와 함께 '국악 트리오'로 불리는 경기잡가 명창. 본명은 이윤란. 이씨의 아버지 이삼덕은 경기도 부농으로 호적을 잘 불었다. 원경태(잡가 시조 가사)와 명창 이창배(12잡가 경기민요)에게 배웠다. 이씨의 스승인 원경태와 이창배는 경기잡가의 중시조인 박춘경의 소리맥을 이은 수제자들이다.
김금숙, 한진자, 김점순, 김장순, 이선영, 정옥희, 김매환, 김은미, 김선란, 유옥선, 이선민, 이혜선, 윤상옥, 이미숙, 노경미, 최학순 등이 이씨의 제자들.
△ 김찬섭: 민속피리의 대가. 이충선제를 계승한 피리의 명인. 이충선은 김씨의 의붓아버지이며 어머니 박옥순은 대감집굿을 도맡아 했던 대무였다. 김씨의 외할머니는 운현궁에서 나라굿하던 왕(王)사니였고, 김씨의 수양어머니인 박어진은 '돼지오토바이'로 유명한 서울만신이다. 또 누이 김춘강이 3대째 무의 대를 잇고 있다.
김씨는 김태섭에게 정악을 익혔는데, 그의 맥은 아들 김필홍이 잇고 있다. 제자로는, 손범주, 김원선, 나경우, 윤병호가 있다.
△ 박어진: 순토박이 서울만신. 박씨는 피리명인 김찬섭의 수양어머니다. 박종복, 한씨, 민씨, 이상순 등이 박씨의 신딸.
△ 박홍도: 문둥북춤 명인. 본명은 박홍주. 박씨는 최봉채-구동열의 맥을 이었으나, 제자 고성오광대 조용배는 이미 세상을 떠났고 양산 사찰학춤의 김덕명이 유일한 제자다.
△ 황용주: 선소리 산타령의 명인. 황씨는 황희 정승의 17대손. 이주환(시조창), 이창배(선소리산타령)에게 소리를 익혔으며, 최창남이 동기수학생이다. 황씨의 소리맥은 이영표, 김명수, 방영기, 이두녕, 김국진, 염창순, 박종국, 김진성, 류의호, 차석환, 김권수, 류근우, 배수옥 등이 있다.
△ 김진홍: 이매방제 승무의 이수자 1호이자 한량춤의 제1인자. 김씨는 이춘우(허튼춤), 문장원(한량춤), 김애정(살풀이), 이매방(승무 살풀이)에게 사사했으며, 그의 양아들 김갑룡은 부산대 무용과를 졸업했다.
김씨의 제자로는, 홍복순, 박영미, 장선희, 박경량, 신치련, 이송희, 오숙례, 장내훈, 홍기택 등이 있다.
△ 신유경: 육자배기 명창. 신씨는 희대의 명창 임방울이 사랑했던 장본인. 김막동·박기채·임방울·강남중·박초월·김연수·김소희에게 차례로 소리를 익혔다. 신씨의 제자로는, 조영숙, 위희경, 정희경, 박가영, 신영수 등이 있다.
△ 안승삼: 배치기노래의 소리맥을 잇고 있다. 안씨는 대동굿, 배연신굿 등에 뛰어난 박영길에게서 학습했다. 아들 안정모가 그의 맥을 잇고 있으며, 차희동, 김창규가 사랑하는 제자들이다.
△ 공옥진: 병신춤의 제1인자이나 아직까지 인간문화재로도 지정 받지 못했다. 공씨의 할아버지 공창식은 당대의 명창이었으며 아버지 공대일도 더 이상 설명이 구차한 명인명창이었다. 공씨는 김연수에게 소리와 춤을 익혔다.
한안선, 김병한, 이미라, 신순영, 김주희, 김영란 등이 공씨의 제자들이다.
△ 조상현: 강산제 명창. 박유전-정재근-정응민의 정통 강산제 맥을 잇고 있다. 조씨는 박봉술에게 소리를 익혔으며, 명창 박녹주에게도 전문 학습했다. 조씨는 명창 박녹주의 수양아들이기도 하다.
그의 소리를 들은 사람은 8만 명이 넘고, 유영애, 이숙영, 주소연, 윤상호, 조형순, 박춘맹, 주근희, 김예란, 안선옥, 마미숙 등이 제자들이다.
△ 조공례: 남도들노래 명창. 친정아버지 조정옥에게서 소리를 익혔다. 조씨의 딸 박동해가 소리맥을 잇고 있으며 제자들로는, 이영자, 박종단, 김송숙, 박복자, 정복심, 설정순, 박춘자, 설귀자, 박연복, 곽서희, 이원심, 박영순, 이윤선 등이 있다.
△ 박홍남-이병호: 산유화가 명창. 임윤필-김학수-홍준기의 산유화가 정통 소리맥을 잇고 있다. 박씨는 김영구에게, 이씨는 조택구에게 집중 소리맥을 전수시키고 있으며, 윤구병, 서재억, 강주형, 박순열, 최영순, 유국종, 정찬응, 송건호, 조한경, 소장영, 임권식, 유향순, 김상수씨 등이 제자들이다.
·알림: 본지 10월호에 실린 「우리 시대 재인의 계보학 ②」에서, 전황씨는 전사섭가와 같은 문중의 종씨이긴 하나 가까운 친인척 사이는 아니기에 이를 바로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