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 새순의 향기
유유
깊은 고뇌에 빠져 있다가
번개를 본 시선
병석에 누워있던 환자는
약상자 뒤척이고
평상에 누워 자던 노인이
팔베개를 고친다
초목이 물을 먹기 시작하면
하늘은 비를 내리고
숲 속의 상산나무는
한약 향기 꾸역꾸역 내뱉으니
천 년 잠자던 게으른 바위도
새순을 틔운다
나비 기다리다가 지친 봄꽃이
교대 시간 지킬 즈음
좁은 산길 지나치는 등산객은
숨을 두 번 더 들이키곤
품속의 접는 가방을 꺼내
상산 향기를 담는다.
첫댓글 저런 숲길을 보면 물찻오름을 열심히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가장 숲이 싱그러워보일대가 새싹이 파릇하게순을 틔울때죠,,,
족은바리메 숲길입니다.
첫댓글 저런 숲길을 보면 물찻오름을 열심히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가장 숲이 싱그러워보일대가 새싹이 파릇하게
순을 틔울때죠,,,
족은바리메 숲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