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심을 준비를 마치고 잠시 시간을 내어서 나물찾기 산행에 나섰습니다.
우적동 산에 산벗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산을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차분해지고 쌓여던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승달산의 봄은 수채화를 그린것처럼 아름답습니다.
향기에 취하고 맛에 취하는 취나물을 찾아서 양달쪽 산에 올랐습니다.
이제 취나물이 제법 먹을만하게 자랐습니다.
취나물은 양지를 좋아해 숲이 우거지면 많이 없어집니다. 간벌을 한다던지 산에 불이나면 취나물과 고사리가 많이 생겨납니다. 여기사람들은 작년에 불이난 산을 찾아서 고사리를 꺽는라 야단법석입니다.
우적동 산들도 지난해 간벌을 해서 제법 취나물이 늘었다 싶었더니만 올해는 다시 취나물이 귀해져 버렸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나보다 앞서 뜯어간것 같습니다.
취나물을 찾아나선 길에서 엄나무 군락지를 만나 엄나무순좀 제법 많이 채취했습니다.
딱 먹기좋게 자랐습니다.
지난밤 내린 10mm쯤되는 비를 맞고 올라온 고사리도 여기저기 보입니다. 생고사리를 삶아서 된장국을 끓이면 참 좋습니다.
진달래며 붓꽃이며 온산이 꽃천지입니다.
그러다 아주 귀한 몸이되신 야생 할미꽃도 만났습니다.
우적동의 여기저기 그렇게 많던 할미꽃이 사람들의 남획으로 아주 귀한 존재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할미꽃도 아마 누군가의 눈에 띄면 이자리를 지키기는 어럽게 될것 같습니다.
응달쪽 산에서 만난 다래나무입니다.
다래나무는 응달쪽 산 계곡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잘자랍니다.
다래수액은 고로쇠 수액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효능이 좋다고 합니다. 저도 한번 받아본적이 있는데 한나무에서 하룻밤에 한말정도는 쉽게 받을수 있습니다. 다래수액은 고로쇠 수액보다 맛도 좋고 다양한 영양분을 갖고 있으며 향도 좋습니다. 문제는 보관기간이 이틀밖에 안되어 받은 즉시 다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래순 나물은 강원도 사람들이 즐겨먹는 강원도의 대표적인 나물입니다.
원래 여기 사람들은 다래순을 먹지 않습니다. 저도 강원도 사람을 통해서 다래순 나물을 알게 되었습니다.
몇해전부터 다래순나물을 해먹는데 특유의 수박향 비슷한 향과 맛이 아주 일품입니다.
얼마후면 올해도 다래순 나물을 맛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헌데 지난해 간벌을 하는 도중에 엄청나게 큰 다래나물들이 다 잘려져 나갔습니다.
간벌은 사람의 잣대로 자연을 마음대로 해보겠다는 자연에 대한 도전이며 자연파괴행위라 봅니다.
귀저기, 화장품 장사꾼인 유한의 문국현이란 사람이 IMF사태가 터지자 제안해서 지금까지 진행되고 있는데 간벌과 같은 자연파괴행위는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만때 산에 오르는 것은 기쁨 그 자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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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사리로 된장국도 끓여 먹을 수 있어요?? 처음 들어보는 신기한 소식이네요 ^^
맛조개, 바지락넣고 끓여 드셔보세요.
사진 감상 잘 했습니다.
할미꽃은 참 오랜만에 보구요
고사리는 말려두었다가 육개장에 넣으면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