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61_어린양의 혼인잔치 찬가(계19:6~10)
2014-01-06(월) 새벽기도회
전 세계 어디에서나 사람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아름다운 시간은 혼인잔치입니다. 아무리 미개한 나라에서도 혼인잔치만큼은 최대한 아름답게 꾸미고 즐거운 잔치를 합니다. 그런 혼인잔치의 즐거움이 계속될 수 있다면 사람들이 참 좋아하겠죠. 그런 곳이 바로 천국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만드실 때 남녀로 만드시고 결혼하여 부부가 되라고 명령하셨는데 온 세상이 끝날 때는 어린양 예수님과 교회의 혼인잔치를 열고 그 이후의 천국에서의 삶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복음서에는 예수님께서 혼인잔치의 이야기를 통해서 천국을 설명해주신 곳이 여러 번 나옵니다. 그 잔치에 참여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지만 그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거나 추방된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우리 성도는 잔치의 하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부이며 주인공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행복입니다.
요한계시록 4번째 환상은 새 예루살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기 전에 벌써 새 예루살렘에 대해 여러 번 보여 주셨고 19장에서는 미리 어린양의 혼인잔치를 노래하는 찬가를 보여줍니다. 저는 이런 사실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하나님께서 우리가 성급한 것을 배려하신다고 생각했지만 그보다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아름다운 천국을 보여주고 싶어서 마음이 많이 급하신 것 같습니다.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준비한 생일 선물을 자꾸만 미리 보여주고 싶어서 선물 포장지 일부를 열어 보여주는 느낌입니다.
예수님과 우리 성도의 관계를 이해하려면 먼저 이스라엘 결혼 풍습을 좀 알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결혼식을 하기 전에 먼저 총각과 처녀가 정혼을 합니다. 정혼은 약혼과는 달리 결혼식을 하지 않았지만 법적으로는 부부가 됩니다. 그런 정혼 기간이 약 1년간 지난 후에 결혼식 날을 정하고 신랑은 신부집에 가서 신부를 데리고 신랑의 집으로 옵니다. 결혼식 이후에는 일주일간 잔치가 열립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이미 예수님의 신부입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 즉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립니다. 신랑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요 14:3)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그러므로 지금 교회가 할 일은 신부의 몸단장을 하는 것입니다. 신부가 자신을 위해 준비할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은 바로 성도들의 옳은 행실입니다(8절). 정혼한 처녀는 이미 신부이므로 다른 처녀처럼 살 수가 없습니다. 신부는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다른 총각을 만나서 놀 수가 없습니다. 음행을 하면 더욱 안됩니다. 마찬가지로 온 세상이 영적 음행을 할지라도 교회는 우상 숭배에 빠져서는 안됩니다. 오로지 정결하게 혼인 예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해서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들은 참으로 복이 있습니다(9절).
하늘 찬양대는 바로 이 복된 혼인 잔치를 축하하며 찬가를 부릅니다. 그 아름다운 혼인 잔치의 주인공으로 참여할 이것이 성도의 마지막 소망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받은 은혜이며 특권입니다. 이 소망으로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