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여학생 47만명에 무료 접종, 그런데… 보도되지 않은 ‘심각한’ 부작용▲20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중학교 1학년 여학생(2003~2004년 출생) 47만명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HPV 백신)을 무료로 맞게 된다. ▲복지부는 이를 홍보하면서 HPV 백신이 야기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설명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HPV 백신의 부작용 사례는 전 세계에서 나타나고 있다. △영국의 13살 소녀 쉐즐은 HPV 백신을 맞고 5일 만에 사망했고 △뉴질랜드의 12살 소녀 앰버는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됐다. △미국의 매디와 올리비아 자매는 “백신을 맞고서 임신할 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됐다”고 했고 △펜실베니아의 17세 소녀 케이티는 HPV 백신을 맞고, 피로와 두통, 복통, 메스꺼움, 관절통, 기억 상실증, 현기증, 피부 질환 등에 시달렸다. △일본에서는 2584명이 HPV 백신 이상증상을 호소했다. ▲일본 센다이사회보험 병원의 오사무 호타 박사는 지난 4월, 독일 국제 백신 심포지움에 참석해 “만성피로증후군(CFS) 환자 중 상당수가 HPV 백신을 맞은 여성이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은 국내에 거의 보도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가 20일부터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1학년 여학생 47만명에게 무료로 자궁경부암 백신(HPV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해당 여학생 47만명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을 6개월 간격으로 2회까지, 공짜로 맞을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보도자료에서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에게 발병하고 연간 900여명이 사망한다”면서 “HPV 백신 접종으로 70% 예방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그런데 복지부 보도자료에는 이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이 전혀 적혀 있지 않다. 그렇다면 HPV 백신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것일까? 이 백신은 47만명에 달하는 초6~중1 여학생 전원이 다 맞아도 될만큼 안전이 보장된 것일까?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는 보도가 외국에서 잇달아 날아오고 있다.
HPV 백신을 맞은 지 5일 만에 사망한 13세 영국 소녀 쉐즐 자만.
13세 영국 소녀 HPV 백신 맞고 5일 만에 숨져
영국의 데일리메일(Dailymail)은 5월 9일(현지시각) “건강하던 13세 소녀가 HPV 백신을 맞은 지 5일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북서부 그레이터 맨체스(Greater Manchester)주에 살고 있는 13살의 쉐즐 자만(Shazel Zaman)은 4월 13일 학교에서 HPV 백신을 맞았다. 그런데 이 주사를 맞은 후 소녀에겐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각한 복통과 두통, 어지럼증이 찾아왔다. 그러더니 백신을 맞은 지 3일째인 4월 16일, 소녀는 고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이튿날인 4월 17일 병원을 찾아갔지만 의사는 ‘단순 복통’으로 진단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소녀는 집으로 돌아온 지 1시간 만에 의식을 잃었다. 이후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지만 4시간 만에 숨을 거뒀다.
소녀의 언니인 마함 후쎄인(Maham Hussain‧19)은 “HPV 백신을 맞기 전까지 동생의 건강은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소녀가 갑작스레 사망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지만,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HPV 백신을 맞고 걸을 수 없게 된 앰버 스미스.
걷지도 못하고, 임신도 못하고
미국의 의료전문매체 ‘백신임팩트’는 6월 7일, 백신으로 인한 피해여성 34명의 사례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에 사는 12살 소녀 앰버 스미스의 엄마는 “멀쩡했던 딸이 HPV 백신을 맞은 뒤, 온 몸에 통증을 느껴 잘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 미국에 사는 매디와 올리비아 자매는 “HPV 백신을 맞고 나서 임신할 수 없는 불구의 몸이 됐다”고 증언했다. 펜실베니아의 17세 소녀 케이티 로빈슨은 11살 때 처음 HPV 백신을 맞고, 피로와 두통, 복통, 메스꺼움, 관절통, 기억 상실증, 현기증, 피부 질환 등에 시달렸다.
HPV 백신의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는 일본에도 있었다. HPV 백신을 맞은 여성 4명이 “전신통증, 보행 장애, 손발 저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올해 3월 “일본 정부와 백신 제조, 판매회사인 머크샤프앤돔(MSD),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이들이 소송 의사를 밝힌 MSD와 GSK는 ‘백신’ 하나로만 매년 수십억달러(수조원)의 매출을 거두는 글로벌 제약사다. 우리 복지부가 자궁경부암 백신 무료접종을 위해 조달 계약을 체결한 백신 역시 MSD 제품인 가다실(Gardasil)이다. 독감 백신을 겸하고 있는 ‘가다실’ 하나에서 거둔매출만 2012년 1년간 19억 달러(2조 1000억원)에 달한다. 복지부는 GSK의 백신인 ‘서바릭스(Cervarix)’를 “향후 추가로 도입, 무료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초중고생 2584명 ‘HPV 백신 부작용’ 호소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일본은 2013년 4월부터 HPV 백신을 ‘필수 정기 접종’으로 지정해 여성청소년들에게 무료로 맞게 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1월까지 무려 338만명에 이르는 초·중·고교생들이 HPV 백신을 맞았다.
그런데 무료접종을 시작한 지 두달 만인 2013년 6월부터 “이 백신을 맞은 13~16세 소녀들에게 만성 통증증후군인 ‘CRPS(복합부위통증증후군)’ 등의 이상 반응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잇따랐다. 주사를 맞은 338만명 중 2584명이 부작용을 호소했고, 이 가운데 186명은 증상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자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3년 6월 ‘HPV 백신 필수 접종 정책’을 철회했다.
이후 일본에서는 HPV 백신의 안전성과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 일본 센다이사회보험 병원의 오사무 호타 박사는 “만성피로증후군(CFS)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HPV 백신을 맞은 여성이었다”면서 그 관찰 결과를 2016년 4월 독일에서 열린 국제 백신 심포지움에서 발표했다.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아무리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증세로, 이같은 증상이 6개월 넘게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일본 호타 박사 “HPV 백신, 만성피로증후군 유발”
호타 박사는 2014년 10월~2015년 9월까지 약 1년 동안 HPV 백신을 맞은 여성 중 이상증세를 보이는 41명을 관찰했다. 환자들은 △수면장애 △두통 △피로 △어지럼증 △광선혐기증(빛을 보면 눈에 이상이 나타나는 증상) △관절 통증 등을 호소했다고 한다. 박사는 “41명 중 34명(82%)은 이같은 증상 때문에 학교에도 가지 못했다”고 했다.
호타 박사는 이에 대해 “인후염이 심할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인후염은 미국 질병관리예방본부(CDC)와 일본 후생성이 만성피로증후군(CFS)을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로 꼽고 있는 질병이다.
호타 박사는 “인후염은 면역체계 손상이란 측면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사의 연설을 주최한 아동 의료안전 연구기관(CMSRI)은홈페이지를 통해 “백신은 면역체계를 자극해 신경 장애를 일으키며, 이는 만성피로증후군(CFS)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산부인과, 부인종양학회 “HPV 백신 안전하다”
이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부인종양학회는 “안전성이 입증됐다”면서 HPV 백신 접종을 적극 추천하고 있다. 이들은 2016년 4월 2일 “HPV 백신의 이상반응 사례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안전함을 확인했다”면서 “HPV 관련 질환 예방에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확인한다”고 주장했다. 호타 박사가 독일 국제 백신 심포지움에서 ‘HPV 백신과 만성피로증후군(CFS)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과 같은 시기다.
“일본의 전문가 단체가 임상 실험 데이터들을 검토해 본 결과 해당 이상 증상은 백신과 관계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HPV 백신 접종을 재개할 수 있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 결과, 어린 여성들이 인유두종과 관련된 암들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 작은 증거를 바탕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사용을 줄여 진짜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HPV 백신을 맞고 사망하거나, 부작용을 호소한 사례는 보도된 것만 수십차례에 달하는 것이 사실이다. 식약처는 “우리나라에서도 일시마비, 운동장애 등 14건(2013년 기준)의 부작용 사례가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동시에 산부인과학회와 부인종양학회가 WHO 발표를 근거로 “HPV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복지부가 47만명의 여학생에게 무료로 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이제 선택은 본인과 보호자에게 달렸다. 하지만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지 면밀히 따진 후에 선택해도 늦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