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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부사의법품(佛不思義法品) ▣
⊙ 합론
방편삼매로 현(現)함이니 식(識)이 멸하고 정(情)이 매(昧)하매 정지(正智)가 앞에 나타남이 이름을 부사의(不思議)가 됨이라. 설법주(說法主)가 이름이 청련화장(靑蓮華藏)인 것은 앞의 보살은 법을 얻어서 인(忍)을 이루고 심(心) 자재함을 얻을새 이름이 심왕(心王)이요, 근본지(根本智)가 원명하여 청정하여 때가 없음을 밝힘일새 청련화이니 근본 지혜가 원만하고 능히 차별 지혜를 이룸이니 이름이 장(藏)인 연고라. 청련화장(靑蓮華藏) 보살이 연화장(連華藏) 보살에게 고하사 이 부사의한 여래의 국토와 몸과 안·이·비등의 부사의한 지(智)가 자재법을 설한 까닭이라.
1. 세존이 가피를 내리시다
경문 그 때 세존께서 보살들이 생각함을 아시고, 곧 신통력으로 가피하여 가지며 지혜로 거두어 주며, 광명으로 비추어 위엄으로 가득하게 하시며, 청련화장 보살로 하여금 부처님의 처소로 인도하여 두려움을 없게 하며, 부처님의 법계에 들어가서 부처님의 위엄과 공덕을 얻게 하며, 신통을 얻어 자유자재케 하며, 부처님의 본신을 얻게 하며, 모든 부처님의 그 근본의 차례를 알게 하며, 말할 수 없는 부처님의 법의 세계에 머물게 하시니라.
2. 본원(本願)을 답하다
원(願)에 의지하여 팔상(八相)을 나타내다
"모든 부처님의 그지없는 뜻이 있어 걸림없이 평등한 법신에 머물며, 모든 부처님의 그지없고 걸림없는 해탈이 있어 다함이 없는 큰 신통의 힘을 나타내며, 모든 부처님의 그지없이 청정한 세계가 있어서 중생이 좋아함을 따라서 여러 가지 세계를 나타내며, 한량없는 장엄을 구족하여 그지없는 보살의 행과 원이 있어서 원만한 지혜를 얻고 부처님 법을 통달하였느니라."
원(願)이 때를 잃지 않음을 밝히시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때를 놓치지 아니함이니, 모든 부처님이 다 옳게 깨달음을 이루는 데에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이 중생의 마음을 따라 신통한 힘을 보이는 데 때를 놓치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이 중생의 지혜를 따라 몸을 나타내는 데 때를 놓치지 않는 등 이와 같이 부처님은 때를 놓치지 아니함이라."
출현하시는 모습을 밝히시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은 알기 어려운 광대한 법이 있나니 무엇인가.부처님은 온갖 마군들을 모두 깨뜨려 멸하느니라. 모든 부처님이 온갖 외도들을 모두 항복받느니라. 모든 부처님은 여러 세계를 다니시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시느니라. 모든 부처님이 둘이 아닌 몸으로서 갖가지 몸을 나타내어 세계를 가득하니라. 모든 부처님이 청정한 음성으로 변재를 내어 끊임없이 법을 말하거든 듣고 믿으면 반드시 얻음이 있느니라."
3. 불신을 보이시다
부처님은 허물럾이 청정하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은 열 가지 큰 공덕이 있어 허물없이 청정하니 이른바 모든 부처님이 큰 위엄과 공덕을 구족하여 허물없이 청정하니라. 모든 부처님이 삼 세계의 여래의 가문에 태어나서 문벌이 훌륭하여 허물없이 청정하니라. 모든 부처님이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마음이 머무는 데가 없어 청정하여 과거와 미래에 복덕이 끝이 없이 법계에 평등하여 허물없이 청정하니라. 모든 부처님은 그지없는 시방 세계에 두루하여 있으면서 때를 따라 일체 중생을 구제하시고자 허물없이 청정한 몸을 보이시니라. 모든 부처님은 네 가지 두려움 없어(四無畏心)여러 공포를 떠났으므로 여럿이 모인 가운데 큰 사자후로써 온갖 법을 분명하게 설법하여 허물없이 청정하니라. 모든 중생이 이름만 들어도 한량없는 복을 얻는 일이 지금 부처님의 공덕과 다름이 없느니라."
일체 세계와 일체 시간에 불사(佛事)를 짓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은 온갖 세계와 온갖 시간에 부처님 일[佛事]이 있으니 만일 중생이 전심으로 생각하면 그 앞에 나타남이요, 중생의 마음이 순조롭지 못하면 그에게 법을 말함이요, 중생이 깨끗한 믿음을 내면 한량없는 착한 뿌리를 얻게 함이요, 큰 자비로 항상 중생을 버리지 않음이요, 항상 여래는 쉬지 않고 법계에 편안히 머물러 두루 관찰함이니라."
음성으로 보이시다
"불자여, 부처님 세존은 한량없는 법문을 연설하고 있음이니 한량없는 중생 세계의 문을 연설함이며, 모든 부처님이 중생의 업과 과보의 문을 설법하며, 모든 부처님이 중생을 위하여 교화하는 문을 설법하며, 모든 부처님이 한량없는 보살행의 문을 설법하며, 모든 부처님이 온갖 세계가 이룩되고 무너짐을 설법하며, 모든 부처님이 온갖 세계의 여러 겁 동안 차례로 나타나는 문을 설법하며, 모든 부처님이 온갖 부처님의 지혜의 문을 연설하느니라."
그들을 교화시키다
"불자여, 부처님이 중생을 교화하되 시기를 놓치지 않고 중생의 소원을 따라 설법하여 모두 조복시키니 이것은 부처님의 자재한 법이니라. 부처님이 온 허공에 가득하여 갖가지로 장엄한 세계들을 여섯 가지로 진동케 하는데 세계를 들어 올리고 아래로 내리고 크게 하고 작게 하고 하나로 합하고 각각 흩어지게 하고 그러나 그 가운데에 있는 중생들은 느끼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며 의심도 없으니 이것이 부처님의 자재이니라."
왕궁에 탄생하다
"불자여, 모든 부처님의 온갖 업이 이미 청정하였고 지혜가 이미 깨끗하여졌으나 나는 법으로 아득한 이들을 인도하여 깨닫게 하여 여러 가지 착한 일을 행하게 하거나 여러 가지 일을 행하게 하여 중생을 위하여 왕궁에 탄생함을 보이셨느니라."
버리고 출가하다
"불자여, 부처님이 갖가지로 장엄한 궁전에 있을 때에 두루 살펴보고는 싫은 생각을 내어 모두 버리고 출가하시니 중생들로 하여금 세상법이 모두 허망한 것이어서 무상하게 무너지는 것임을 보이는 한편 싫은 마음을 내어서 물들지 않게 하며, 세간의 탐욕과 사랑과 번뇌를 아주 끊어 버리고 청정한 행을 닦아 중생을 이익케 하기 위함이니라."
정각을 이루시다
"불자여, 부처님은 한량없는 법을 이미 보았으며, 보리수 아래에서 가장 바른 깨달음을 이루어 여러 마군을 항복받고 위엄과 공덕이 특별하며, 그 몸이 일체 세계에 가득하여 신통한 힘으로 하시는 일이 그지없고 다함이 없으며, 행하는 일이 자재하며, 모든 공덕을 닦아 이미 원만하였느니라."
법을 전하시다
"불자여, 부처님이 물러나지 않는 법륜을 굴리니 보살들을 퇴전치 않게 하는 연고이며, 모든 것을 중생이 깨닫게 하기 위한 연고이며, 법장의 문을 열어서 어둡고 막힌 것을 없애는 연고이며, 중생들의 마음을 따라 불사를 지음에 이를 따라 차별함을 좇아서 헤아려 구제함이니 이것이 광대한 불사이니라."
장소와 모습과 시간에 따라 불사를 지음이라
"불자여, 부처님이 아란야에 있어 불사를 짓고, 고요한 곳에 불사를 짓고, 한가한 곳에 불사를 짓고, 들떠있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불사를 짓고, 부처님이 머무는 곳에 불사를 짓고, 사람이 모인 곳에 불사를 짓고, 몸을 숨겨서 불사를 짓고, 혹은 깊은 지혜를 머물러서 불사를 짓고, 몸과 행에 머물러서 중생들의 마음과 좋아함과 지혜를 따라서 방편으로 교화하기 위하여 불사를 짓느니라."
"어떤 때는 법을 말하고, 어떤 때는 불사를 짓는 보살이 되며, 어떤 때는 부처님을 말하고, 어떤 때는 부처님의 법을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은 여러 보살들이 온갖 행과 원으로 행과 원을 말하여 불사를 짓고, 혹 어떤 보살은 한낮을 머물며 불사를 짓고, 어떤 보살은 하루 머물고, 한달 머물고, 일 년 머물고, 내지 한 겁을 머물면서 불사를 짓나니 이것이 광대한 불사이니라."
☞ 해설
모든 부처님은 도솔천으로부터 좇아서 신(身)을 모태(母胎)에 강림하여 나투시니 이것은 불교적으로 말하여 광명신(光明身)이라 합니다. 불전에서는 구경삼매로 수생(受生)하는 법이 환(幻)과 같으며, 화(化)하는 것과 같으며, 그림자와 같고 허공과 같으며, 화염(火焰)과 같아서 즐거움을 따라서 출생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무량무애한 자비로 그가 태어나는 곳마다 화현으로 부처님의 몸을 나투시니 그 같은 일은 바로 보현의 원력이기도 합니다.
♧ 인도가 낳은 물리학자 찬드라 보스
인도의 벵골 주의 캘커타 북쪽 캘커타 대학 근처 찬드라 가도에 있는 'Indian Temple of Science'라고 하는 건물 앞에 이러한 명문이 쓰여져 있습니다.
"인도의 명예와 세계 평화를 위해 이 사원을 신의 발아래 바친다.
이 말은 지금까지 지구상에서 아무도 이룩해 내지 못한 식물의 생장하는 모습과 약 1억 배나 되게 확대해 볼 수 있는 기계들을 만들어낸 위대한 물리학자이며 생리학자, 심리학자인 찬드라 보스가 사원을 지은 뒤에 쓴 글입니다.
찬드라 보스는 1850년에 벵골에서 태어났는데, 그의 아버지는 영국의 식민지 학교에 찬드라 보스를 보내지 않고, 파다살라(우리나라 서당과 같은 곳)에 네 살 때부터 보내 공부를 시켰습니다. 찬드라의 아버지는 의협심이 강하고 또 사람을 잘 신뢰하였습니다. 그래서 그의 아버지는 무장 강도단을 하다가 감옥 생활을 마치고 개과천선한 한 청년을 자기집 머슴으로 두었습니다. 그리고 찬드라는 그 청년의 등에 업혀서 학교를 다녔는데, 찬드라는 그 사람에게서 의협심과 무긍무진한 전투이야기, 모험적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랐습니다.
찬드라는 후에 이렇게 술회하였습니다.
"그 어떤 유모라 할지라도 이 무법자의 우두머리만큼 친절한 사람은 없었다."
그는 시골에 살면서 소작인들과 나누는 대화 그리고 밭에서 자라나는 작물들을 보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무궁한 삶을 발견하게 됩니다. 찬드라는 성 사비에르 대학을 졸업하고 영국으로 건너가서 크리스 대학에서 강의를 하였으며, 그곳에서 대기 중에 아늘콘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그는 식물뿐만이 아니라 각종 기계들을 연구한 사람이기도 한데, 새로운 기계들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기계들도 오래 쓰면 피로하여 진다는 것을 알아낸 최초의 사람이기도 합니다. '전자방전발전파장'이라는 새로운 기계를 만들어낸 그는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와는 동년배이면서 절친한 친구이기도 하였습니다.
♧ 무생물도 생명이 있다.
그는 "생명이 살아 있는 생명체와 생명이 없는 유기체 간의 사이는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사람입니다. 즉 금속도 일을 너무 시키면, 피로를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동물의 조직에 있어서의 분자반응 곡선 연구와 같은 방법에 의한 금속들의 곡선을 그렸는데, 놀랍게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생물들의 성장 과정이나 어떤 나뭇잎을 1억 배로 확대하여 보니까 그들의 잎 속은 엄청난 조직으로 되었을 뿐만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힘이 그 속에 있다는 것을 발견하기도 하였습니다. 식물도 마취시키면 마취도 되고, 신선한 바람을 쐬면 다시 깨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는 거대한 소나무를 마취하는 방법을 써서 그 나무를 옮겨 심기도 하였습니다. 사람과 똑같이 마취를 한다는 것입니다. 금속도 마찬가지로 생명이 있어서 그를 자극하면 곡선을 그리는데 생물과 조금도 차이가 없었다는 것을 알아낸 사람입니다. 다시 말해서 생물과 무생물간의 생명체의 한계가 없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 한 생각은 천지를 바꿀 수 있는 원자폭탄보다도 더 강한 힘이 있다.
사람이 진실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 그가 염원을 하면 즉각적으로 그 사람은 아무 말 없이도 반응을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도 보편적인 이야기입니다. 식물이 이렇게 반응을 했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난 일이라면 그렇다 치고, 사람이 식물을 앞에 두고 사랑을 표시하면, 바로 식물이 반응을 하여 그래프 곡선을 그리면서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만약, 인간이 이 세상을 살면서 참으로 선한 마음으로 남을 위한 어떠한 위대하고도 남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업적 같은 것을 했다고 치면 어떤 반응이 일어나겠습니까. 어떤 집단이나, 아니면 시민 전체가 반응한다는 것도 찬드라 보스의 실험의 업적입니다. 그러한 큰 사랑을 가진(찬드라는 진정 농촌을 사랑하였기 때문에 그 시골의 밭작물에서 애틋한 애정 같은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 사람은 뛰어난 영혼의 소유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은 과연 부처님의 부사의한 힘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은 부처님이 우리들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한량없는 위대하고도 남음이 없는 그러한 선물입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계가 바로 불세계라고 보면, "어디에든지 부처님 몸 아닌 곳이 없다"라고 하신 부처님 말씀을 참작하면, 바로 부처님이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차별없다"는 화엄경의 말씀이 더욱 고귀하게 느껴집니다. 하나의 식물이 이렇게 위대하게 살아 있는 생명으로 그들도 우리들처럼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과, 많은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들과 조금도 하나의 차이도 없이 똑같은 반응을 한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입니다.
화엄경백일법문(華嚴經百日法門) -장산 저- 불광출판부 1999
첫댓글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차별이 없다"란 화엄경의 말씀 잘 새겨 듣겠습니다.-나무아미 타불-()()()-
나무아미타불...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