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시설과 수속이 편리하고 신속한 반면
북경 수도공항 출국장 앞 버스 정차장에 차가 막히고, 티켓팅을 하는 곳은 시장처럼 바글바글하고,
출, 입국 수속을 하는데 여러 절차가 복잡하고,
입국장에서는 도저히 사람을 찾을 수 없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있고
이렇게 차이가 나는건 뭘까요?
중국인들의 문화수준이 아직 우리나라의 문화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이유도 분명히 있습니다.
땅덩어리가 크기도 하고, 인구가 많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시스템" 입니다.
인천국제공항의 정차장에서 짐만 내리고 차는 바로 출발하게 합니다.
주정차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아주 닥달합니다. 빨리 출발하라고, 그리고 주차를 대행해 주는 서비스가 있죠.
반면 북경 수도공항은 짐 내리고, 배웅해 주는 사람들이 헤어짐의 아쉬움에 정차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들 참 많이 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의 보딩패스를 발권하는 데스크는 저희가 출국하는 시간대에는 모든 데스크에서 그 항편의 티켓을 발권합니다.
그 발권이 끝나면 바로 다음 항편 발권을 진행 합니다. 그리고 무인 발권기가 여러곳에 많이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반면 북경 수도공항은 정해진 한, 두개의 데스크에서 고정적으로 정해진 국가의 항편 티켓팅만 합니다.
그리고 발권이 끝나면 끝입니다. 그러니 옆에 데스크가 공석으로 비어 있어도
내가선 이 줄에는 많은 사람이 기다리게 됩니다.
출입국 절차 역시,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무인 출입국심사 등록을 권장하여 한명, 한명 출입국관리소 직원들의 도장을 받지 않아도
출입국 절차가 간편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 경우는 북경 수도공항에도 만들어 놓았지만, 사용하는 사람들이 극히 드뭅니다. 시스템을 만들어 놓았지만
홍보, 권장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입국장을 보면,
인천 공항의 경우 밖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바로 찾을 수 있도록 정면에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놓고
좌, 우 양측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한 반면
북경 공항의 경우 무수히 나오는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만 나오도록 되어 있습니다.
통과하는 그 길 또한 무척 길어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 곳을 다 막아 버립니다.
저는 결코 중국을 비하 하거나, 무시하고자 하는 생각이 없습니다.
시스템이 없고, 통제하지 않는다면 아마 시장과 같은 모습이 연출 될거라 생각합니다.
거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오지랍(?)도 한목 하겠죠.
질서를 지키지 않는 누군가를 본다면,,, " ㅉㅉㅉ 저런 무식한 인간....." 하며 여러사람들의 무언의 압박
혹은 직접적인 테클이 들어올겁니다.
이것 역시 법으로 정해 놓지 않았지만 알아서 작동하는 인간사회에서의 시스템 입니다. "애정남"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아직 중국보다 경쟁력이 있는 것은 바로 이런 시스템 입니다.
제품의 품질, 생산기술, IT 기술... 더 이상 우리가 갖는 경쟁력 아닙니다.
중국 입장에서 이러한것들이 부족하다 하면 3조 달러를 보유한 막강한 외환보유고..
그러한 회사를 인수하거나, 투자하면 된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돈으로 주고도 살 수 없는것들이 우리의 경쟁력입니다.
바로 이러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컨텐츠, 의식수준, 문화수준 입니다.
우리 학생들의 경우라면, 자기관리 역시 시스템 입니다.
막연히 시간되면 上课하고, 끝나면 喝酒하는 대학 1학년의 낭만을 중국에서 만끽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자기관리의 시스템을 자기 스스로 만들어 가고, 그 시스템 안에서 자기만의 컨텐츠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제대로 잡고 달려야 합니다.
우리의 경쟁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체 그들과 막연히 경쟁하여 이기려고 한다면 확률이 낮습니다.
이기는 게임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럼 시작하는 한주부터 열심히 화이팅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