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포츠의 게임조건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특히 축구경기가 현저하다. 대개의 팀들은 홈·그라운드에서 연습하고 게임을 소화하기 때문에 전술을 세우기 쉽다. 그러나 원정경기에서는 필드의 크기나 그라운드의 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시합 전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전술적 실패를 줄일수 있다.
폭이 넓을 경우 오픈·스페이스를 포워드진영이 잘 이용해야 한다. 긴 종·패스로 속공을 펼치면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간단히 볼이 골키퍼와 맞서기 때문이다.
한편 수비측은 중앙에 찬스가 생기기 쉽기 때문에 사이드 접근에 상대하지 말고 언제라도 중앙에 응원 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야 한다. 만약 플레이가 사이드로 전개되면 반대측 사이드·백은 15~20m중앙으로 옮겨 수비하는 응원체제에 들어가야만 한다.
필드가 골·라인에 비해 터치·라인이 비교적 긴 경우는, 스피디한 수비진에게 지극히 유리하다. 골문 앞은 양 팀이 좁게 중첩되어 공격진이 용이하게 돌파 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넓은 필드에서는 롱·패스를 중심으로 한 속공위주의 체력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 하프라인 근처의 수비진용은 비교적 간격이 넓기 때문에 포워드 진이 스피드를 충분히 낼 수 있다.
좁은 필드에서는 수비가 견고하고 협소한 장소에 선수들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의 활동범위가 한정되어 기술이 고도화 되어야 유리하다. 롱-패스에 의한 속공은 성공률이 희박하기 때문에 정확한 패스·웍에 의한 공격과 포워드진의 포지션·체인지가 지속되어야 하는데 이 경우 체력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단단한 그라운드에서는 바운드가 높기 때문에 가능한 한 볼이 지면에 닿기 직전 혹은 닿는 순간 트래핑하든지 패스해야 한다. 중간정도로 부드러운 그라운드에서는 볼의 스피드가 감소되어 알맞은 볼이 됩니다. 무척 연약한 그라운드에서는 볼이 플레이어의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쓸데 없는 에너지를 낭비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는 의미없이 달린다든지 드리블을 할 필요가 없다. 볼의 진로를 마음대로 하거나 패스가 가능하면 드리블을 금지하는 것이 철칙이다.
미끄러지기 쉽거나 잔디가 깊은 그라운드에서는 볼의 바운드가 변하기 쉬워 이 때는 보폭이 좁고 신장이 작은 베테랑 선수가 적당하여 몸의 중심이 낮아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다. 장신선수는 급히 정지하거나 방향전환이 어렵기 때문에 스피드한 움직임이 요구되고 반면 백은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서 마크하고 성공을 확신할 때만 태클을 한다. 단 미끄러운 그라운드에서는 상대와 거리가 있을 때 슬라이딩·태클을 시도해도 부상을 염려할 필요가 없다.
물바다 혹은 진흙탕이면 눈이 쌓여 있을 때와 같이 체력이나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채용하고 경량의 선수는 불리하다.
경기진영 결정 시 토스(toss)에 이기면 오전에는 태양을 등지고 시작하여 하프·라인이 되면 태양이 후반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 오후에는 먼전 태양을 향한 사이드를 고르면 후반전에 상대 키퍼가 중간 정도 높이의 볼을 세이빙(saving)하기가 곤란하다.
홈·그라운드에서는 정신적 부담이 적기 때문에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고 기량의 차가 없으면 경기개시와 동시에 전면적인 공격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반대로 원정경기에서는 게임을 신중하게 운영하여 특히 수비진은 위험을 범하지 않는 안전제일주의로 하프·백은 방어에 전력을 쏟아 공격진에 깊이 들어가지 말고, 인사이드·포워드(inside forward)도 약간 내려서 수비를 하지만 정신무장이 잘되어 있으면 공격을 해도 좋다.
또 리그전에서는 지면 순위에 변동이 있을 뿐이지만 토너먼트에서는 실격되기 때문에 공격에 전력을 다해 상대수비진의 의표를 찌르는 전술을 펼쳐야 한다.
경우에 따라 부상이나 퇴장으로 선수가 감소할 때는 방어능력을 먼전 완비해야 하고 상대 팀 선수가 퇴장 당하면 우리 선수들의 수적우위를 어떻게 전술에 활용할 것인가, 상대팀이 강하면 노·마크 선수를 수비로 돌려야지만반대로 균형을 이룰 때는 공격에 참가시켜야 한다. 또 선수를 포워드·라인에 넣어 그렇지 않아도 상대가 수비에 중점을 두고 잇는데 골 문전이 혼잡하여 오히려 수비측을 유리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