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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기자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자연과생태>에 연재하던 '내 이름은 왜' 기사를 다듬고 보완해 책 한 권을 엮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축하해 주세요. 소문도 많이 내 주시길 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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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식물 이름에 담긴 뜻과 어휘 변천사
내 이름은
왜?
이주희 지음 | 자연과생태 펴냄 | 신국판 | 2도 | 320쪽 | 12,000원
월간 <자연과생태>_서울 마포구 구수동 68-8 진영빌딩 2층 (02)701-7345~6
◤책 소개
생물 이름에서 우리말 어원을 찾다.
생물 이름은 우리말 어원을 간직한 소중한 유산이다.
생물 이름에서 우리말의 어원을 찾았다.
우리 민족이 글을 사용하기 이전부터 생물은 우리 곁에 있었고 조상들은 그에 이름을 붙이고 불렀다.
생물 이름에는 이름 지어질 당시의 문화와 인식, 보편적 언어가 담겨 있다.
일상용어에서는 이미 사라진 옛말의 흔적들이 굳어진 이 고유명사에 그대로 남아 있어 어원을 추적하는 재료로 가치가 높다.
이 책에서는 여러 말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근원적인 어휘와 형태소로 이루어진 생물 이름을 중심으로 다뤘다.
우리말의 구조와 어원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생물 이름이 지어진 과정과 의미를 설명해 우리 생물을 한층 더 친근히 여기도록 한다.
생물과 언어는 닮은 점이 많다. 생물이 진화하듯 언어도 진화한다. 생물에 돌연변이가 생기듯 언어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리고 생물이 멸종하듯 언어도 사멸한다. 사라져 가는 생물과 언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 갖길 바란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쓰는 말의 의미와 그 기원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은 어쩌면
어린아이가 자연스레 자기를 낳아 준 아비와 어미를 찾는 것과 같다.
즉 언어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체성을 결정한다.
우리말 생물 이름의 어원을 밝히는 것은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과정의 일부다.
하나의 이름은 하나의 생명이다. 하나의 생명은 그것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그래서 하나이지만 절대 가볍지 않다.
사라져가는 생물과 언어, 처지가 비슷하다.
생물이 다양해야 자연이 원만하게 굴러가듯 언어가 다양해야 우리 삶도 풍족해진다.
그런데 하루에도 수많은 생물 종과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언어의 경우 획일성과 효율성만을 중시한 까닭이다.
대구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 광주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 제주 방송을 들어도 서울말뿐이다.
표준어 사용을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 거의 강요하다보니 우리말의 보고인 사투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생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속적인 개발로 살 곳을 잃자 종수가 줄고 있다.
학자들은 향후 20년 이내에 지구 생물의 20%가 절멸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 이름도 함께 사라질지 모른다.
우리말의 어원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다.
우리말 어원사전은 지금 사용하는 우리말 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낱말만 담고,
15세기 이후의 한글 문헌에 표기된 예까지만 추적하다 결국 ‘어원미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우리 민족의 역사에 비해 우리 글자를 갖게 된 기간이 짧았던 탓도 있고, 우리말 어원 연구가 어렵기 때문이기도 있다.
어원을 연구하려면 반드시 우리 주변 나라나 민족의 말과 비교해야 하는데, 말도 다르고 문자도 다르니 추적 비교가 쉽지 않다.
생물 이름 연구도 마찬가지다.
생물학은 종의 소속을 규명하고 정확한 이름을 붙여주는 분류학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우리나라 분류학의 역사가 100여 년으로 매우 짧고, 일제 강점기 때 일본 학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던 탓에
우리 고유의 생물 이름을 규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그뿐인가 생물학의 근간이 되는 분류학이 채 정립되기 전에, 그리고 생물의 생활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행동학의 과정을 건너 뛴 채
우리나라 생물학은 유전자공학 같은 첨단 과학으로 눈을 돌렸다. 기초 없이 위태로운 탑을 쌓고 있다.
외국 학자에 의해 각색되고 왜곡된 우리 생물 이름의 근원을 밝히고, 생물학의 기초인 이름 규명을 시도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과정이다.
생물 이름에서 답을 찾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언어와 생물이 지닌 생명력 때문이다.
늘 절멸 위험에 직면해 있어도 강한 생명력은 역사와 문화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살 길을 찾는다.
사라져가는 우리말의 불씨를 생물 이름에서 찾는 이유다.
이 책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 알고 쓰는 말, 의미가 확장되거나 왜곡된 뒤 그대로 굳어진 말,
우리말 같지만 한자말인 것, 반대로 한자말 같지만 우리말인 것 등을 풀이해 소개하고,
사투리를 비롯해 주변 나라들 언어와 비교하며 말의 뿌리를 찾는다.
아울러 실수, 우연, 또는 고심 끝에 지어진 우리 생물 이름의 유래를 소개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사례1.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
황소, 황새의 ‘황’자를 우리는 보통 누렇다는 의미로 여긴다.
황소는 ‘한쇼>항쇼>황소’, 황새는 ‘한새>환>황>황새’의 변화를 겪은 말이다.
크다는 뜻 ‘하다’의 어간 ‘하’에 형용사를 만드는 ‘ㄴ'을 붙인 뒤 명사와 결합해 새로운 단어를 만든 경우다.
그래서 황소와 황새는 큰 소, 큰 새라는 뜻이다. 한숨, 한길, 한밭, 한강과 같은 의미다.
사례2. 생물 이름에 남은 우리 옛말의 흔적
말나리, 말매미, 미나리, 미더덕…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생물 이름에는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조상들이 쓰던 표현이 많이 남아 있다.
말나리와 말매미, 말벌 등에 붙은 ‘말’은 크다는 뜻이다.
미나리와 미더덕의 ‘미’는 물을 뜻하는 순우리말의 고어다.
그러니 미나리는 물에 사는 나리, 미더덕은 물에 사는 더덕이란 뜻이다.
사례3. 의미가 확장된 뒤 굳어진 경우
개나리, 진달래처럼 우리는 흔히 접두사 ‘개-’나 ‘진-’을 ‘가짜(거짓)’ ‘진짜(참)’라는 의미로 쓴다.
개나리는 가짜 나리, 진달래는 참 달래 같은 뜻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그런 의미로 굳어졌다.
개나리의 접두사 ‘개-’는 ‘강이나 내에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을 뜻하는 순우리말 ‘개’에서 유래했다.
이것은 생물이 살기에 척박한 땅을 뜻하며 이런 곳에 사는 생물에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야생의 것’이란 의미로 ‘개’를 붙인 것이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는 것이다.
사례4. 한자말 같지만 알고 보면 우리말
호랑이, 범, 자작나무. 무궁화, 언뜻 보면 한자어 같은 말들이 알고 보면 순 우리말인 경우가 많다.
호랑이는 ‘홀’에 명사형 어미 ‘-앙이’를 붙여 만든 말이며, 자작나무는 옛 문헌에도 한글로 기록되었던 우리말이고,
‘자작’이란 말이 불에 태울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붙었다는 견해도 있다.
무궁화는 전라남도 방언 무강나무에서 유래한 것으로 본다.
지렁이 같은 경우는 오히려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말로 알고 있지만 ‘지룡+이’ 형태로 한자말에서 유래했다.
사례5. 실수로 지어진 이름
모두가 잘 아는 은행나무의 영명 징코(Ginkgo)는 ‘Ginkyo’ 라고 표기되거나.
아니면 적어도 ‘k’와 ‘g’의 자리를 바꾸어 ‘Gingko’라고 했어야 맞다.
이 나무를 처음 소개한 학자의 단순한 표기 오류가 은행나무의 학명이 된 경우다. 우리말에도 그러 예가 많다.
원래 다랑어라고 부르던 참치 이름도 예전 해무청의 어획담당관이 별 생각 없이 문서에 썼던 것이 일반화 된 경우다.
사례5. 의미가 왜곡 된 뒤 굳어진 경우
백조(白鳥)란 말은 일본인이 만든 한자어다.
우리나라 새 연구가 일제강점기 때 시작되었기에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해방 뒤 이름을 우리말로 순화하면서도 뜻은 그대로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식 문장이나 낱말을 우리말로 순화하려는 노력이 많이 있었다.
그 결과 생물학계에서는 백조라는 이름이 완전히 퇴출되었고, 고니라는 이름을 공식적으로 사용한다.
그런데 언어는 오래 습관의 산물이어서인지 아무리 합당한 이유가 있더라도 단박에 모든 것을 고치기는 어려운 모양이다.
고니라는 말이 지금은 많이 정착했지만,
별자리 중에 백조자리(Cygnus)를 ‘고니자리’라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Swan's Lake)>를 ‘고니의 호수’라고
고치지는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저자 소개
이주희_월간<자연과생태> 창간부터 기자로 일하고 있다.
‘상상력’을 최고의 가치로 믿는 그는 엉뚱하게 생각하고 엉뚱하게 행동하는 ‘미친 놈’이
세상에 더 많아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이다.
록 음악을 좋아하고, 한 때 기타리스트를 꿈꿨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서양철학을 전공했다.
그에게 왜 철학을 공부했냐고 물었을 때, 어떤 직업을 갖기 위한 또 어떤 분야에 한정된 공부를 하는 것이 싫어서 철학을 선택했다고 대답했다.
많은 철학자들이 거부하는 진화론적 윤리학을 옹호하기 위해
논리학의 ‘자연주의 오류(naturalistic fallacy)’ 문제를 연구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원을 졸업한 뒤 오토바이로 일본을 종주하고 돌아와
<자연과생태> 한구석에 책상 하나 들여놓고 “여기서 일하겠다.”며 쳐들어와서는 아직도 나무처럼 그 자리에 박혀 있다.
우리나라 생물 이름 유래, 생물 연구사, 생물학의 철학 등 생물학이 품고 있는 인문학적‧철학적 주제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최고령 복싱 금메달리스트를 꿈꾸며 밤마다 링 위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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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그 중에서도 더욱 소외되었던 생물 이름의 어원을 추적한 이유는
사라져가는 생물과 우리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 같았기 때문입니다.
잊혀져가는 우리말에 쏟는 관심만큼 사라져가는 우리 생물에도 많은 사람이 관심 갖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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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이든 언어든 자연스런 사멸은 어쩔 수 없지만, 인위적 요인에 의한 소멸은 막아야 합니다.
자연과 문화의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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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 이름의 어원을 찾는 과정에서 사투리 속에 우리 옛말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투리가 사라져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사투리는 민속자료나 방언사전에만 남게 될지 모릅니다.
기록되지 못한 숱한 사투리와 그 말이 품고 있던 역사와 문화는 영영 사라지고 말겠지요.
그러면 우리는 또 하나의 낱말을 ‘어원미상’으로 남겨두게 될지도 모릅니다.
즉 우리 정체성을 이루는 또 하나의 자산을 잃는 겁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차례
앗! 그런 뜻이었어?
황소와 황새_노랗다는 뜻이 아니라 크다는 뜻
‘어’로 끝나는 물고기 이름_물고기 이름 속에 남은 옛말의 흔적
큰물에서 노는 생물들_‘아무르’라는 이름은 어디서 왔나?
미나리‧미더덕_물과 관련한 이름들
해오라기와 백로_희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말, 그리고 ‘말’이 들어간 생물 이름_초원을 달리던 말, 크다는 뜻으로도 사용
조개와 개오지_노골적인 상징과 연상으로 가득 찬 이름
풀과 나무 이름
아카시아와 아까시나무_어떤 이름이 맞는 걸까?
느티나무_누런 회나무라는 뜻
은행나무_실수로 지어진 이름
가시나무_가시나무엔 가시가 있다? 없다?
개나리_품질이 떨어지는 나리꽃?
메타세쿼이아_‘새로운 세쿼이아’, ‘세쿼이아 다음 것’
자작나무_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
코스모스_살살이 꽃과 길국화
진달래_진짜 달래라고 진달래
무궁화_한자어일까? 우리말일까?
젖먹이동물 이름
호랑이_한자로 쓰지만 사실은 우리 고유어?
곰_‘검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원숭이_‘잰 납이’ 또는 ‘날랜 납이’
돼지_원래는 새끼돼지를 뜻하는 말
토끼_영특하고 꾀 많은 ‘토끼기’의 명수
고라니와 노루_노랗다는 뜻의 이름이 많은 사슴과 동물들
박쥐_밤에 돌아다니는 눈 밝은 쥐
새 이름
두루미_‘뚜루루 뚜루루’ 운다고 두루미?
고니_고니자리? 고니의 호수?
송골매와 보라매_매사냥 풍습, 그리고 몽골어와 관련
까마귀_흉조와 길조, 두 얼굴을 가진 새
제비_‘지지배배’ 우는 소리에서 온 이름
까치_ ‘갗갗’ 우는 새라는 뜻
비둘기_퇴출 위기에 놓인 ‘닭둘기’
그 밖의 땅과 물속 동물들 이름
도마뱀_꼬리를 ‘토막’ 내고 도망가는 뱀
다랑어_참치는 원래 내 이름이 아니에요
장어_족보도 다양하고 생태도 다양한 긴 물고기
볼락_보랏빛 물고기란 뜻일까?
지렁이_우리말 같지만 한자어에서 유래
불가사리_죽일 수 없는 전설의 동물
대게_큰 게가 아니라 대나무처럼 생긴 게
매미_맴맴, 여름을 알리는 소리
부전나비_도대체 ‘부전’이 뭐야?
사마귀_불리는 이름도 다양한 곤충의 제왕
도롱뇽_물에 사는 용?
◤책 속으로
더 재밌는 것은 ‘희다’는 낱말 자체가 아예 태양을 뜻하는 해에서 유래했다는 점이다.
태양을 뜻하는 해의 옛 꼴도 바로 해오라기의 해처럼 ‘해’이며, 해에 접사 ‘-다’가 붙어 ‘희다’는 형용사가 나온다.
흔히 순진하고 성격이 밝은 사람을 ‘해맑다’라고 표현하다. 해맑다의 ‘해’도 태양을 뜻하는 해에서 파생해 희다는 뜻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즉, 해맑다는 해처럼 ‘희고 맑다’는 뜻이다. 이처럼 해는 태양에서 유래해 희다는 뜻을 갖게 되었으며
그렇게 본다면 해오라기는 ‘흰 오리 같은 새’라는 뜻임을 알 수 있다.
p. 44
참나무과 나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흔히 도토리, 상수리라고 부르는 딱딱한 열매가 열린다는 점이다.
가시나무 종류도 참나무과 식구답게 도토리 모양의 작은 열매를 맺는다.
물론 떫긴 해도 도토리처럼 가공해서 먹을 수 있다.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 사람들은 이 가시나무 열매를 뭐라고 부를까?
바로 ‘가시’이다. 이제 왜 뾰족한 가시가 없는데도 가시나무라고 부르는지 이해가 간다.
p. 89
≪삼국유사≫에서는 아사달을 금미달(今彌達)이라고도 불렀다.
금미달은 ‘거머다라’라는 고대 우리말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거머다라에서 ‘거머’는 검다는 뜻이며 이와 동시에 짐승인 ‘곰’을 뜻한다.
또한 ‘다라’는 아사달의 달과 마찬가지로 땅이나 산을 뜻한다. 그 뜻을 풀이하면 ‘곰산’이다.
아사달을 금미달이라고 부른 것은 단군신화 속의 웅녀와 관련이 있으며,
우리가 오늘날 짐승 이름으로 쓰는 곰이 검다는 뜻에서 유래했음을 짐작케 한다.
p. 143
옛날식으로 한자를 공부한 사람은 신(申)의 뜻을 새길 때 ‘납’으로 읽는다.
‘납’은 원숭이를 뜻하는 우리 고유어다. 원숭이를 뜻하는 방언으로 잔나비, 잰나비 등이 있는데,
이는 ‘잔(잰)+납+이’의 구조다. 재빠르다 또는 날래다는 뜻의 ‘재다’에서 유래한 잔(잰)과 납이 결합한 구조니
그 뜻은 ‘잰 원숭이’ 즉 ‘날랜 원숭이’ 쯤 되겠다.
p. 153
우리말에는 가축 이름과 그 새끼를 부르는 이름이 다른 경우가 많다.
특히 친숙하고 우리 생활에 중요한 가축일수록 더욱 그렇다.
소 새끼는 송아지, 말 새끼는 망아지, 개 새끼는 강아지라고 부른다. 그런데, 돼지 새끼를 이르는 말은 왜 없는 걸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원래 돼지라는 말 자체가 새끼 돼지를 뜻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p. 160
서정범은 ‘토끼다’는 말이 짐승 ‘토끼’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다.
토끼가 재빨리 도망치는 모습을 연상해서 생긴 말이라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언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명사를 동사(또는 형용사)로 바꾸어 쓰는 예가 많다.
‘신(靴)’을 ‘신’다, ‘품’에 ‘품’다, ‘발’로 ‘밟’다, ‘물’에 ‘말’다, ‘코’를 ‘골’다, 베‘틀’을 ‘틀’다 등의 경우처럼
해당 동사가 명사에서 유래했다는 사실을 거의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바꿔 쓰기 시작한 역사가 오래된 말이 많다.
요즘 여성들이 미용실 같은 데서 머리를 다듬는 일을 ‘머리하다’라고 표현하는데,
이 말도 명사가 동사로 바뀐 예로 볼 수 있지 않을까?
p. 170
불가사리는 한자어 불가살(不可殺)에서 나온 말이며, 말 그대로 ‘죽일 수 없다.’는 뜻이다.
불가살(不可殺)에 명사형 접사 ‘-이’가 붙어 ‘불가살이>불가사리’로 음운 변화를 거쳤다.
혹은 한자어 그대로 불가살이(不可殺伊) 또는 불가살이(不可殺爾)라고도 썼다.
여기서 이(伊, 爾)는 별다른 뜻은 없고 단지 접사 ‘-이’를 표기하기 위해 음만 빌려 온 것이다.
한편, ‘불(火)+가살(可殺)’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불로만 죽일 수 있다’는 뜻으로, 불가사리는 몸이 쇠여서 불로만 녹여 죽일 수 있다는 뜻이다.
p. 170
첫댓글 출간 축하드립니다^^ 그간의 노고가 보입니다. 꼭 보고싶네요.
기대기대!!!!!!!
재미있게 봤던 내용인데 한묶음으로 나온다니 좋은 소식이네요
어허 축하전화를 안받습니다^^
축하드려요..!! 꼭 읽어보겠습니다...책으로 묶어보면 더 재미있을 듯~~!! ^^
우와~ 직접 사보고 싶어 집니다. 여기서 사면 할인좀 안 해 주나요 히~~
오우~ 이주희 기자님~~ 축하드려요~~~
나중에 싸인 받아야쥐~~~ ㅎㅎ
최고의 복싱 금메달리스트~~~
책과 함께 응원합니다.
최고령의 오타이군요. Q/Q
최고가 아니라 최고령 맞습니다. -_-;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평소 어원이나 유래, 본말 뜻에 관심이 많았는데 눈을 잡는 내용들이 무척 많네요~~가까이 곁에 두고 볼 책인 듯...^(^*
땀이 배인 그대의 흔적을 남김에 함께 축하의 글을 남깁니다.~~~~~
축하드립니다~~ 궁금했던 의문이 많이 풀릴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꼭 보고싶네요~~
숲에 들면 생물들의 이름에 걸맞고..잘 어울리는 이름을 붙여준 선조들이 참 관찰력도..지혜도 대단하단 생각을 알면 알수록 하게되는데..
어떤 내용일지 참!~ 궁금합니다..^^
짬짬히 차곡차고 알곡만을 담은 느낌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덕분에 편안히 볼 수 있겠네요~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____^ 이제 복싱까지 도전하시다니...
축하드립니다...그동안 자연에 수없이 눈맞춤하며 품었을 이주희기자님의 흔적들을 잘 보도록 할게요~
..댕기는 꼴이 범상치 않다 했더니.. 의미있는 책을 출간하셨군요^^
오호.. 축하합니다..
철학을 하면서 일본 오토바이 종주와 최고령 권투 챔피언이라.. 멋집니다.
이주희기자님의 글 보면서 글 힘이 느껴졌는데.. 이런 배경이 있으셨군요..
곤충이름에 대한 유래라.. 재미있는 글입니ㅏㄷ.
영어단어나 한자성어 등의 유래나 어원은 이야기 많이 하지만 정작 우리가 숨쉬듯이 쓰는
우리말에 대한 관심은 아주 적은게 사실인데 ... 반갑네요..
..
저도 꼭 사서 읽어볼께요~^^
축하합니다. 내일 사러갈 생각인데요..
많은 도움이 될것같네요.
주말이나 되어야 서점에서 살 수 있을텐데요..... 감사합니다.
정말 기대가 되는 책입니다. 이름에 얽힌 이야기만 알아도 생물들이 얼마나 친숙해지는지 모두 아시죠?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