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키우는 오월 프로그램
편집부
오월 어린이 예수 축제는 오월 한 달을 온통 어린이 중심의 행사로 진행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오월 행사는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행사 중심이었다. 그것도 꽃을 달아주고 다과 정도가 고작이었으나 예수 축제는 단순히 행사 차원이 아니라 어린이신앙문화 수준으로 높여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려면 매주일 어린이들의 수준에 맞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어야 하고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평일 날에도 어린이들을 모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어린이문화 강연회
교회어린이들이 세상 문화를 바라보는 바른 시각을 심어주는 발표회가 필요하다. 내용은 교회 사정에 맞게 설정이 되어야 하고 강사는 교인들 중에서 적합한 사람을 선정하면 된다. 초등학교 교사 중 한 사람을 초청하면 어린이들이 더 친근감을 느끼며 반가워 할 것이다.
강연할 수 있는 내용들은 대략 다음과 같다.
창조론인가 진화론인가?
텔레비전을 어떻게 시청할 것인가?
어린이들을 병들게 하는 나쁜 문화들(불건전한 비디오, 사행심을 조장하는 오락실, 영화, 만화…등)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
학교에서 배워야 할 것들
우리 고장에 얽힌 이야기
요즈음 어린이들…고쳐야 할 것
위인들의 어머니
어른들의 세계를 고발한다.
어린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들의 잘못된 세계를 발표토록 하는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순전히 어린이들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한 어린이에게 2,3분 정도의 시간을 준다. 이 프로그램이 더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고발 내용을 어린이들이 직접 그림으로 보여주거나 물건(껌·담배꽁초)을 들고 나와서 “…어른들이 이래서야 되겠습니까?”하는 식의 고발들을 하면 좋다. 순서가 끝나고 나면 교사 중의 한 분이 촌평을 해주는 것도 좋다.
어린이들의 비판 중에는 바른 것도 있지만 어린이들의 이기적인 입장에서 고발되어지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내용은 당사자 어린이가 무안 당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주면서 바르게 이해시켜 주어야 한다.
불건전한 음반·도서
어린이들 주변에는 어린이들의 신앙정서를 해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런 것들이 무 방비적으로 노출되어 있다. 오월 어느 한 날을 택하여서 불건전한 비디오·도서·만화·오락기…등을 가져오도록 한다. 어린이들이 보는 앞에서 마당 한 가운데 모아 불태우는 행사를 한다.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하려면 사전에 어린이들이 바른 분별을 할 수 있는 법을 배워 주어야 한다.
어떤 내용이 나쁜 것인가?
나쁜 내용들을 읽을 때에 우리의 마음엔 어떤 병이 들까?
사탄이 어떻게 이런 것들을 이용하여 죄를 짓게 만드는가?
이런 나쁜 음반이나 도서를 만드는 사람들의 최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음반이나 도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최후는 어떻게 될 것인가?
어린이들의 집에 있는 것만 갖고 올 것이 아니라 친구들도 설득시켜서 그들의 것도 함께 갖다가 태우도록 한다. 장년예배 시간에 광고를 하여 부모들의 협조를 받으면 더욱 좋다. 부모들이 이런 나쁜 내용의 음반과 도서를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그 자체가 더욱 큰 문제이다.
나쁜 포스터·게시물 뜯어내기
우리 주변에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기가 민망한 영화·연극 포스터, 술집 안내문…등이 있다. 이런 것들은 구청에서 늘 뜯어내고 있지만 손이 모자란 형편이다. 청소년들이 육체의 충동을 이기지 못하여 탈선을 하고, 가출을 하여 악한 길로 빠져드는 것은 음란한 포스터 때문인 경우도 많다.
어느 한 날을 정하여 교회 주변의 음란성 포스터나 게시물을 철거하는 작업을 벌인다. 이 행사를 할 때는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의미에서 ‘무서운 포스터를 부착하지 말아 주세요’,‘더러운 포스터를 부착하지 말아주세요. ○○교회 어린이들’이라고 쓴 피켓이나 현수막을 걸어 놓으면 교회 광고도 되어 이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성극 경연대회
10분 정도의 성극을 준비하여 경연하는 일이다. 경연이라고 하면 학년이나 반별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예수 축제는 지역별, 동네별, 아파트 지역으로 나누어서 경연하는 것도 이색적이 될 것이다. 지도교사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분들이 하면 좋고 연습 장소는 교회보다는 그 지역내의 신자 가정-장로님이나 집사님 가정에서 하는 게 좋을 것이다. 연습하는 어린이만 불러모을 것이 아니라 지역에 있는 모든 어린이들을 참석시키고 전도 대상자도 초청하여 간식을 나눠주도록 한다. 그들을 연습하는 관객으로 버려 두지 말고 의상이나 물건을 만드는 일에 참여시킴으로 자연스레 하나가 되도록 한다.
이런 경연을 한 주일에 모두 하려하지 말고 한 주간에 한·두 팀씩 공연하도록 한다. 부모님들도 함께 참석을 시키되 심사위원들은 어린이와 교사·부모들의 동수로 구성하는 게 좋을 것이다.
그림공모전
어린이잡지 '새벗'은 달마다 애독자들의 그림을 공모하곤 한다. A의 그림을 보자. 그림만 있고 대화는 나와있지를 않다. 빈 공간인 채로 놓아두고 한 달 동안 독자들의 공모를 받는다. 독자들의 공모 중의 하나가 B·C의 그림이다. 얼마나 재치가 있고 깜찍스러운지 모르겠다.
교회에서 그림을 그리라고 하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 그림A와 같은 형식으로 성경의 어떤 내용을 8절 크기의 도화지에 복사해서 어린이들에게 배부해주고 다음 주간에 접수하도록 한다. 기발한 내용들이 나올 것이다. 입상한 작품을 시상과 함께 교회 복도에 게시하면 어른들도 지나가다 보면서 흐뭇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오월 큐티 새벽기도회
오월 한 달 동안 어린이들의 영성훈련을 위해 새벽기도를 한다. 새벽기도는 큐티 형식으로 하되 여러 방법이 있을 수 있다.
한 달 내내.
오월의 어느 한 주간 집중적으로.
오월 동안 주임, 수요일, 금요일에만 계속하기.
주일만 하기.
어린이들을 위한 큐티 교재는 기독교서점에 나가면 쉽게 구할 수가 있다. 새벽기도회가 어린이들의 신앙 성장에 크게 도움이 되며 어른이 되어서는 좋은 신앙의 추억이 될 것이다.
도시락 바꿔먹기
교회 어린이들은 교회에서 받아먹는 일에 익숙해 있다. 교회에 음식·과일을 갖고 간다거나 도시락을 지참하고 간다는 것은 여간해서는 생각하지도 못할 일이다. 오월 어느 한 주일에 도시락을 모두 지참하도록 하자. 특별한 메뉴로 준비할 것은 없고 학교에 갖고 가는 평범한 도시락을 싸 오도록 한다.
어린이 예배가 끝나고 나면 뒷동산이나 교회 옥상에 앉아서 점심 식사를 하는데 서로 바꿔 먹기를 한다. 선물교환을 하는 것처럼 도시락에 번호를 써넣고 자기의 번호에 맞는 도시락을 타 가는 것이다. 누구의 것인가는 알 필요가 없다. 도시락 안에는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 놓도록 한다.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는 불신자 가정이나 도시락을 갖고 올 수 없는 어린이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