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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도 갑오년 대한치성 도훈 : “천하사의 기초를 갖춰 나가자”
2015년 1월 20일(음력 12월 1일)
이렇게 치성에 참석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이 대한(大寒)이에요. 옛날 속설에 대한(大寒)이 소한(小寒)네 집에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얘기가 있는데, 소한 추위가 추위 중에 제일 춥대요. 근데 지난 소한 때에는 비가 오더라고요. 이상난동이 되어서 기후도 옛날하고 좀 달라지는 것 같아요.
지난 1월 초 저녁에 시골에 계신 저희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아버지께서 심각한 어조로 너한테 특별히 할 비밀얘기가 있으니 내일 아침에 바로 내려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무슨 비밀 얘기시길래 거기 갔다 어제 올라왔는 데 내일 또 바로 내려오라고 하시냐고, 전화상으로 말씀하시면 안되겠느냐고, 전화는 아버지하고 저하고 단둘이 듣는데... 그렇게 말씀드려도 하여튼 내려오라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내가 내려가면 집사람하고 같이 내려가는데 그럼 아버지하고 저하고 비밀 얘기가 안되지 않냐고 그랬더니, 어쨌든간에 직접 얼굴 보고 특별히 할 얘기가 있다고 하셔서 제가 15일경 내려가겠다고 했어요. 며칠 있다가 또 전화가 왔어요. 언제 내려오냐고. 그래서 15일에 내려가려고 표 끊어놨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해서 15일 시골에 내려갔는데, 가서 보니 그 전에 갖다드린 ‘강증산과 인존시대’ 1권을 절반 정도 읽으셨더라고요. 돋보기를 가지고 일일이 들여다보신 거지요. 그 다음날 날씨가 궂어서 읍내 모시고 나갈 계획을 취소하고 거실에서 김치부침개를 앞에 놓고 아버지랑 이러저런 얘기를 하다가 저희 아버지한테 “아버지, 저한테 급한 비밀 얘기가 있다고 전화하셨잖아요. 그게 뭐예요?”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그려. 비밀 얘기가 있지. 내가 니 책 ‘강증산과 인존시대’를 봤는데, 이 책을 읽고 니가 하는 일을 보면서 특별히 얘기를 할라 그랬다. 내 말을 명심해야 혀.” 하시더니 무슨 얘기를 하시냐 하면 “너는 절대 치를 내지 말라.” 그러시더라구요. 충청도 말로 무슨 체를 하지 말라는 것을 치를 내지 말라고 해요. “아버지, 치를 내지 말라니요?” 그랬더니 “첫째는 높은 치 하지 말아라. 절대로. 또 가진 치를 하지 말아라. 또 있는 치 하지도 말고. 그리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너를 낮춰서 공덕을 쌓아야 한다. 내가 이 얘기를 너한테 특별히 당부할라고 그랬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아버지, 그건 특별히 비밀 얘기라 할 것도 아니고 전화로 하셔도 될 얘긴데요?” 제가 그랬어요. 그러니까 아버지께서 “내가 네 책을 읽어봤더니 지금 내가 얘기하는 그런 것들이 다 써 있데. 네가 거기다가 사람들한테 가진 치를 하지 말고 높은 치를 하지 말고 있는 치를 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공덕을 쌓으라고 얘기를 했는데, 네가 그걸 실천하지 않으면 어떻게 너랑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한테 명목이 서겠냐? 그리고 거기 강증산이란 분이 나오던데, 네가 잘못하면 그 양반 얼굴에 먹칠을 하지 않냐? 그러니 네가 아버지 하는 말을 새기고 새겨서 앞으로 하는 일에 참고하라고 하는 거여.” 신신당부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말씀 명심하겠습니다.” 그랬어요. 옆에 앉은 종부님한테도 신신당부를 하시는 거예요. “너도 절대 가진 치, 높은 치, 있는 치를 내지 말어. 항상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공덕을 쌓으면 자연히 니들이 하는 일이 잘 될 것이다.” 종부님도 “명심하겠습니다.” 했지요.
아버지 말씀이, “평생 나는 술도 안 먹고 담배도 안 피우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다른 사람들한테 싫은 소리 한 번 안하고, 자식들한테 욕 한 번 안하고 매 한 번 안 들고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니들을 가르쳤다. 그러니까 아버지 말을 명심 또 명심해라.” 하시더라고요. 순간적으로 제 눈에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우리 아버지가 그 전에는 상제님 믿는 것을 그렇게 반대하시더니 어느 순간에 자식 걱정을 하셔서 저런 말씀을 하시는구나.’ 굉장히 고맙고 감사하더라고요.
그날 밤에 종부님하고 방 안에 앉아서 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다보니까, 우리 아버지가 자식들한테 정성을 들였던 게 떠오르는 거예요, 새삼스럽게.
제가 고등학교 들어갈 때, 그 때는 지금처럼 추첨이 아니라 시험을 봐서 들어갔거든요. 대전고등학교 들어가서 대전으로 자취를 하러 가는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불 보따리를 싸 주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불이 우리 부모님이 결혼할 때 어머니가 해오신 신혼이불이었어요. 결혼 첫날밤에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가 다짐을 했대요. 우리 아버지는 굉장히 가난하게 사신 데다가 독자라서, 사범학교에 진학하고 싶었는데 부모님 봉양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셨더랬어요. 우리 어머니는 집안형편이 제법 먹고 살 만 했는데, 할아버지가 딸이라고 공부를 시키지 않아서 그게 평생 한이셨어요. 이 두 분이 서로 인연이 돼서 결혼한 첫날밤에 무슨 다짐을 하셨냐 하면, “우리가 아들이든 딸이든 자식을 낳으면 정성을 다해서 힘닿는 데까지 가르칩시다. 그래서 우리 자식들이 나중에 못 살았다 못 배웠다 포한이 지지 않도록 합시다. 아버지 엄마에게 길러주시고 가르쳐주셔서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 말을 듣도록 우리가 죽을 힘을 다해 노력합시다. 이 신혼이불은 놔뒀다가 우리 아들이 고등학교 갈 때 그때 이 이불을 줍시다.” 그렇게 합의를 해가지고 제가 고등학교 갈 때까지 안 덮고 그대로 보관하고 계셨대요, 그걸. 제가 대전으로 자취하러 갈 때 베개까지 고스란히 싸서 주시더라고. 그 때 어린 마음에도 너무너무 고마운 거예요. 죄송하기도 하고. 내가 우리 부모님한테 그런 존재였나.
그리고 제 바로 밑에 여동생이 우리 진산에서 30리 길인 금산여고를 다녔어요. 집에서 통학을 했는데, 학교가 끝나면 버스타고 와서 내리는 곳이 ‘방축리’라는 동네예요. 우리 집에서 한 500미터 떨어진 곳인데, 시골은 저녁 되면 쉬 어둡잖아요. 특히 겨울에는 깜깜해서 무서워요. 그래서 내 밑에 여동생이 고등학교 다니는 3년 내내 우리 아버지가 항상 마중을 나갔어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단 하루도 빼먹은 적이 없어요. 일을 하다가도 시계 보고 버스 올 시간이 되면 정확하게 거기 가서 앉아서 기다리고 계시는 거라. 그래서 우리 어머니가 말씀을 많이 하셨거든요. 일이 바쁘면 한두 번 빼먹을 수도 있는 거고 딸내미가 어린애도 아닌데 알아서 오겠지, 당신은 어떻게 맨날 그렇게 거기 가서 있냐고. 그러면 우리 아버지는 귀한 딸 차별 없이 키워야 된다고 그러셨어요. 그렇게 3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제 동생 마중을 가셨어요. 저한테는 신혼이불까지 주면서 정성을 다해 길렀고 제 밑엣동생은 또 그렇게 정성을 다해 길렀고, 또 그 밑에 여동생 둘은 대전에 있는 여고를 다니며 자취를 했는데 이 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아버지가 손수 쌀을 지고 날라서 생활을 대셨어요. 여기 계신 분들도 다들 부모님들이 그렇게 정성을 다하셨겠지만.
그랬던 지난 추억들이 소록소록 떠오르는 거예요. 그런데 내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그 분들이 말씀하신 가르침대로 정말로 내가 우리 부모님을 제대로 공경하고 모셨나 생각해보니 우리 부모님이 저한테 들인 정성의 만분의 일도 못한 거예요. 우리 어머니는 2008년에 돌아가셨고, 우리 아버지는 그 책을 보시고서 혹시 잘못될까봐 지금도 저렇게 노심초사하시는 말씀을 하시는데. 부모님은 항상 가슴속에 머릿속에 자식 걱정으로 밤잠을 못 이루시는구나. 정말 내가 잘해야 되겠다. 더 반성하고 반성해서, 저렇게 노심초사하고 계시는 우리 아버지께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내가 상제님 말씀을 잘 실천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들더라구요.
‘강증산과 태을도’ 261페이지를 보면, 상제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 장익모가 그 어린 아들을 심히 사랑하거늘 상제님 일러 가라사대 “복은 위로부터 내리는 것이오 아래에서 치오르지 아니하나니, 부모를 잘 공경하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101)
부모를 잘 공경하라는 상제님 말씀입니다. 그 밑에 구절에서는 상제님께서
@ 어느날 종도들에게 가라사대 “내가 우주를 주재한다 이르지 말라. 너 또한 우주를 주재하느니라.”하시며 또 가라사대 “나를 괴이고자 하면 먼저 네 부모를 괴이고, 나를 공경하고자 하면 먼저 네 형제를 공경하라. 가까운 것을 잊어버리고 먼 것을 능히 가까이 못하리라.” 하시었다 하니라. (정영규의 천지개벽경 P260~261)
상제님은 천지인 삼계의 우주를 주재하는 분이고 조화권능도 무궁무진한 분인데, 이 분이 말씀하신 핵심이 뭐냐 하면 “부모를 괴이고 형제를 공경해라.” 삼계를 주재하는 나를 괴이고자 하기 전에 네 부모를 먼저 괴이고, 나를 공경하고자 하기 전에 네 형제를 먼저 공경해라, 이런 말씀을 하신다고요. 우주를 주재한다고 하는 권능 자체가 어떻게 보면 크고 엄청난 거지만, 사실은 부모를 괴이고 형제를 공경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거예요. 상제님의 가르침은 부모를 괴이고 형제를 공경하지 않으면 아무리 우주를 주재하고 어떻게 한다고 해도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거예요. 내 생명을 주신 분이 부모님이고, 내 생명을 키워주셔서 인간꼴을 갖춰서 스승을 만나서 뜻을 펴도록 평생을 노심초사하는 분이 우리 부모님이고, 또 형제들은 내가 가는 길에 함께 지내며 도움도 주고 어려움도 같이 하는 동기인데, 부모형제를 멀리하고 어떻게 상제님의 가르침을 실천한다고 할 수 있나 하는 거지요.
상제님 가르침의 첫째는 기본을 갖추라는 거예요. 천하사의 기본을 갖춰라. 천하사라는 게 기본이 갖춰지지 않으면 진정한 천하사를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천하사의 기본이 뭐냐 하면 부모를 괴이고 형제를 공경하는 거예요.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형제한테 우애있는 것, 그것이 천하사의 기초라는 거예요.
요새 물질 문명이 발달하고 이끗 다툼이 치열하다 보니까 점점 가정이 와해되고 개인주의로 되면서 부모자식간에 형제간에 정이 메말라 인정이 교류가 안돼요. 그러니까 전화 한 통하는 것도 특별히 시간을 내야 하고, 가서 인사드리는 건 더군다나 힘들지요.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일이 많다는 핑계로 부모형제에게서 멀어지고 또 부모형제를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이러면서, 부모와 단절되고 형제와 단절되는 그런 생활을 하는 거예요.
서양의 물질문명이라는 게 상제님 말마따나 천국의 모형을 본떴지만, 그 천국의 모형을 본뜬 현대 문명이 인간의 폭력성만 조장했다는 거예요. 이끗만 조장했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이 상극지리에 따른 독기와 살기가 이끗을 타고 개입해서, 윤리가 파괴되고 관계가 엉망이 되어 상극 관계가 되어가지고 척이 쌓이고 살이 쌓여서 결국은 전 세계가 진멸지경에 박두했다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의 가르침은 뭐냐 하면, 천하사의 기본을 상극관계에서 상생관계로 회복하는 거예요. 상생천하사의 기초는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형제간에 우애있는 거예요. 이걸 모범 보여 나가라는 거예요.
차범근 감독 있잖아요. 축구선수였던 차범근 감독이 ‘부모의 색깔이 아들이다.’ 라고 얘기했어요. 부모의 색깔이 자식이라는 거예요. 우리 아버지가 우리 어머니를 만나 첫날밤에 그렇게 다짐을 해서 자식을 낳았단 말이에요. 그러면 자식인 제가 우리 부모님한테 받은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면 부모님 색깔이 그대로 자식한테 드러나는데, 그걸 못하면 우리 부모님을 욕되게 한다는 거지요.
마찬가지로 상제님 고수부님이 천지의 부모로서 자상하게 여러 가지 가르침을 냈어요. 천하사의 ABC, 기초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부모한테 어떻게 하고 형제한테는 어떻게 하고 자식한테는 어떻게 하고 이웃한테는 어떻게 하고, 술은 어떻게 먹고 여자는 어떻게 상대하고, 이런 모든 것을 상제님께서 자세히 가르쳐 주셨다고요. 그런 가르침을 우리가 제대로 실천해야지 상제님 고수부님의 색깔이 우리 도자들를 통해서 그대로 드러나는 거예요. 그렇지 못하면 우리가 천지부모님의 얼굴에 먹칠하는 거예요.
상제님 고수부님도 천지부모로서 우리 증산신앙인들을 포함한 천하창생들을 노심초사 지켜보실 거 아니에요. 앞서 들려드린 저희 아버지 얘기에서 아버지가 저를 불러가지고 비밀얘기라며 특별히 당부하셨듯이, 상제님 고수부님께서도 “높은 체 하지 말고 가진 체 하지 말고 있는 체 하지 말아라. 그리고 항상 겸손하고 낮게 공덕을 쌓아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네 길이 열리고 하는 일이 스스로 풀려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런 너를 본받아서 상생의 세상이 열려갈 것이다. 세상을 악하다고 탓하지 말아라. 너희들이 중심을 잘 잡고 선한 세상을 만들어 가면, 너희들 사회를 개조하면, 자연스럽게 세상이 너희들 사회를 본떠간다.” 그런 얘기를 하시거든요.
천하사는 기본적으로 수기치인(修己治人)이에요. 나를 잘 닦아서 세상사람들로 하여금 본받게 하는 것, 수기치인(修己治人). 그러니까 정심수신제가(正心修身齊家)가 천하사의 기본이라는 거예요. 어떤 사람한테 도통을 주냐? 정심수신제가를 잘한 분한테 도통을 준다는 거예요. 어떤 분들한테 개벽세상을 넘어가게 하느냐? 정심수신제가를 잘한 분한테 개벽세상을 넘어가게 한다는 거예요. 그것이 먼저라는 거예요. 천하사의 기본이 되어있지 않는데 어떻게 천하사에 성공하느냐는 거예요. 마음이 바르지 못해 자기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가정을 제대로 간수 못하는데 어떻게 세상을 올바로 개혁시켜 가냐 이거예요.
우리 아버지가 또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너의 적은 네 마음속에 있다. 너의 적은 다른 사람한테 있는 게 아니고 바깥에 있는 게 아니고 네 마음 속에 있다.’ 제 마음 속에 있다는 거예요. 니가 마음을 잘 먹어야 니 마음속에 있는 적한테 휘둘리지 않지, 니가 마음을 잘못 먹으면 니 속에 있는 잘난 체 하고 싶고 높은 체 하고 싶고 있는 체 하고 싶은 마음한테 져서 스스로를 세상사람들한테 적으로 만든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항상 네 적은 네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명심하라고 당부하시더라고요.
상제님 고수부님도 천지부모님으로서 우리들에게 말씀하시는 것이, 우리의 적은 우리의 마음속에 있다는 거예요, 다른 사람한테 있는 게 아니고. 그러니까 남탓 하지 말고 남한테 핑계대지 말라는 거예요. 니 마음속에 그런 생각들이 있으니까 그런 사람하고 어울리고 그런 말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간다는 거예요.
동양사회에서 천하사의 사표로 내세우는 사람이 누군가하면 요(堯)임금이에요. 요임금이 효도도 잘하고 가정도 잘 이끌고 해서 자연스럽게 추대를 받아서 임금이 되었다는 거 아니에요. 물론 왜곡된 거지만, 그렇게 공자가 만들었어요. 요임금이 뭇사람들의 전형이에요. 요임금이 수기치인의 표본이에요. 성인시대를 열어가는 표본이 요(堯)임금이라 그걸 순(舜)임금이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요순(堯舜)시대가 부모한테 공경하고 형제한테 우애있는 표본이에요.
서경(書經)에 보면 요임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요. 이 요임금이 어떠했냐 하면 극명준덕(克明俊德)했다는 거예요. 아주 덕을 잘 밝혀서, 이친구족(以親九族)하사, 가까운 친척부터 먼 친척까지 친하게 잘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부모한테 공경하고 형제한테 우애있는 식으로 구족들을 잘 다독다독해서 친하게 하니까, 구족(九族)이 기목(旣睦)하사, 모든 친척들이 다 화목하게 될 거잖아요. 그렇게 요임금이 다스린 건 뭐냐. 구족에게 친하게 해서 화목하게 만들었다는 거예요. 그 기본이 부모공경 형제우애. 그렇게 하니까 구족이 자연스럽게 화목하게 되고 그렇게 요임금이 다스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서경에 뭐라고 썼냐 하면 평장백성(平章百姓)이라 그래요. 장(章)이라고 하는 것은 문채(文彩)롭다, 빛난다는 거예요. 평(平)이라고 하는 거는 평평할 평자도 되지만 선한 마음을 같이 공유하는 걸 평이라 그래요. 백성들을 그렇게 이친구족의 덕화로서 다스렸다는 거예요. 그래서 백성(百姓)이 소명(昭明)하사, 요임금이 모범 보였던, 부모한테 형제한테 화목하게 모범 보였던 그런 모습으로 백성들이 모두 바뀌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협화만방(協和萬邦)이 되었다, 온 나라 온 천지가 화목하게 되고 화합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여민(黎民)이, 여민이란 일반 백성이에요. 여민(黎民)이 어변시옹(於變時雍)이다. 자연스럽게 화목하게 다 변했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요임금이 다스린 정치는 거창하고 뭔가 대단한 게 아니라 구족을 화목하게, 다시 얘기하지만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에게 우애있는 걸 바탕으로 구족을 화목하게 만들어서, 그것을 통해서 정치를 했다는 거예요. 그것이 말하자면 천하사예요. 그래서 일가(一家), 이가(二家), 삼가(三家), 사가(四家), 오가(五家), 해서 세계일가(世界一家)가 되는 거지. 유학이 가르친 건 그렇다는 거예요. 물론 요임금의 정치가 왜곡되어 단주를 몰아냈다고 상제님께서 말씀하셨지만, 공자가 가르치는 유학은 그렇게 되어있다는 거예요.
상제님께서 공사보시고 고수부님께서 감리하신 천하사는 부모공경과 형제우애, 부모를 잘 괴이고 형제를 잘 공경하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상제님께서 차경석 성도를 물방앗간 앞 주막에서 처음 만났을 때, 차경석 성도가 상제님께 송사문건을 보여드리며 누가 이기겠는지 봐주십사 했던, 그 문서가 사실은 차경석 동생인 차윤경과 세무관이 연결된 형제간의 송사문건이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상제님께서 이 송사를 하면 자네가 이기는데 피고의 열한 식구는 전부 굶어죽게 된다. 남아가 활인지기(活人之氣)를 띠어야지 죽일 기운을 띠면 되겠느냐? 그러니까 차경석 성도가 감동해서 송사 문건을 다 불태웠다는 거예요. 또 문태윤이라는 사람이 조카하고 싸움질을 해가지고 소송문건을 가지고 상제님한테 오니까, 여기는 한적한 공부방이라 속 모르는 사람은 못 들인다 그러시면서 상제님께서 글을 써줘서 조카네 집에서 불사르게 해서 화해를 시키신다고요.
상제님 고수부님을 통해서 우리가 새롭게 천하사의 기초로서 확인하고 점검해야 되는 게, 내가 상제님 고수부님을 만나서 부모님을 잘 공경하는지 잘 괴이는지 형제를 잘 공경하는지 우애있게 지내는지, 이걸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부모님과 형제를 대하는 마음, 이 마음을 가지고 이웃을 대하고 주변사람들을 대해 가면, 자연스럽게 이친구족(以親九族)이 되어서 협화만방(協和萬邦)이 된다는 거예요. 그것이 천하사인 거예요. 그래서 ‘정심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正心 修身 齊家 治國 平天下)’ 이것은 만고의 진리예요. 그래서 우리가 천하사의 기초를 하나하나 갖춰나가야 되겠다. 그렇게 갖춰나가면, 주변사람들이 동화되고 우리 친척들이 감동해서, 상제님 고수부님의 가르침이 자연스럽게 퍼져서 천하일가(天下一家)가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저부터 반성하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같이 열심히 노력합시다. 이상입니다.

첫댓글 충정도인님의 녹취 덕분에 말씀들을 다시한번 가슴깊이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 본이 난이면 말치자는 비의라.' - 대학경 일장 장하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젊을 때 머리로 이해했던 것과는 좀 다르게 그 의미가 가슴으로 다가오는 걸 보니 이제 조금씩 철이 드나 봅니다. 일심정성을 따를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정성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제게 부족한 정성을 다하기 위해 매순간 애써서 노력하겠습니다. 녹취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