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은 “생전예수재는 신앙에 치중하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신행을 강조하는 불교의 특징이 함축돼 있는 가장 불교적인 의례”라며 무형문화재 지정 추진의 의지를 밝혔다. |
대한불교총본산 조계사(주지 원명 스님)가 생전예수재의 무형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 조계사는 이를 위해 오는 5월9일 한국정토학회와 공동으로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생전예수재’를 주제로 학술 대회를 개최, 생전예수재의 역사적, 문헌적 근거를 고찰하는 등 불교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할 예정이다.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은 2월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5년 조계사 상반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은 “생전예수재는 신앙에 치중하는 다른 종교와는 달리 신행을 강조하는 불교의 특징이 함축돼 있는 가장 불교적인 의례”라며 “특히 조계사에서 봉행하는 생전예수재는 다른 사찰의 예수재와 구분되는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며 무형문화재 지정 추진 의지를 밝혔다. 원명 스님은 또 “이미 지난 1960년 조계사에서 종정 스님과 총무원장 스님 등이 동참한 가운데 생전예수재를 봉행, 당시 1만5000여 명이 동참했다는 옛 기사를 확인했으며 생전예수재의 경전적 근거가 될 ‘불설예수시왕생칠경’ 목판본도 문화재로 지정돼 해인사에 보관돼 있다”며 “생전예수재가 불교의 중요한 의례문화로서 그 역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오늘날 불교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할 자료를 꾸준히 보강하고 있다”며 문화재 지정 추진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5월9일 열릴 예정인 학술세미나는 무형문화재 지정 추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는 보광 스님과 홍윤식 박사의 기조강연에 이어 ‘무형문화로서의 생전예수재(혜일 스님)’ ‘의례 예문에서 본 생전예수재(이성운)’ 등의 발표 주제가 예정돼 있다. 최종현 조계사 기획국 차장은 “불교문화사적으로 의미를 갖는 중요한 문화재인 생전예수재의 기원과 문헌적 근거, 역사적 사실 등을 밝혀 불교문화의 우수성과 중요성이 국가적으로 인정될 수 있도록 사부대중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282호 / 2015년 2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 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