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철회 / 성주성지 수호
오늘 25일(수)은 경인교구 인천지구가 국방부청사 평화기도를 함께하는 날이에요.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나서고 있는 분들을 생각하면 편히 근무만 할 수가 없기에 시간을 내어 그분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오전에 서둘러 일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갑니다.

요즘 날씨가 올 겨울들어 최고의 추운날임에도 불구하고 안 입었던 파카를 광화문에 가기 위해서 꺼내 입고 작은보온물통도 챙겨서 아침에 회사출근을 했는데 사드는 혹한보다 더 추운가 봅니다.
김천, 성주, 대구, 광화문, 을지로, 국회의사당, 국방부 등 전국의 곳곳에서 원불교인들이 사드철회를 위한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데 사드로 인해 원불교 홍보는 톡톡히 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원불교를 어찌 바라볼까요?

우리 인천교당에서는 이경원교감님을 비롯하여 6분이 함께 했어요.
오늘 국방부평화기도에는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했는지 경찰도 '오늘은 사람들이 많이 왔네요'라고 합니다. 준비한 피켓보다 기도인들이 많았으니....

일전에 사드문제는 국회에서 해결되어야 한다고 했었는데
더민주에서 미적거리기는 하나 진척을 보이고, 최근 진행상황으로 보아 조만간 국회로 갖고 들어가면 벚꽃대선과 맞물려서 사드가 동력을 잃어 버리기에 꽃피는 봄에는 우리 원불교인들이 길거리에 나가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꽃피는 봄에는 맘 편히 꽃구경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평화기도에는 인천지구의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어 기도식도 기운이 나고 맘도 든든해지니 추위도 거뜬하게 이겨 냅니다. 이 기운이 쭈~~~욱 이어져서 기도식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춥지 않았으면 합니다.

행선줄도 길게 늘어 지네요.
이번 행선때는 단전호흡을 하면서 걸어 봅니다.
추위도 잊고, 지나는 사람들도 잊고, 내가 여기에 왜 왔는지도 잊게 되니 정말 편하게 행선을 합니다.

어느날 뜬금없이 솟아 오른 사드문제.
무기로 평화를 내 쫓을려고 하는 자들과 록히드마틴간에 무엇이 있었는지 차후에는 밝혀야 하는데 밝혀지는 날에는 그들을 엄동설한에 길거리에서 떨게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득 나네요.

국방부앞 기도를 마치고 광화문으로 갑니다.
지난 12월에는 날도 추운데다 비가 와서 우비를 쓰고 법문낭독을 했는데 오늘은 춥기만 하니 그래도 다행입니다. 일원상서원문을 소리내어 독경하면서 추위를 이겨냈어요.

광화문은 용산보다 바람도 많이 불고 춥네요.
미국대사관이 옆에 있고 앞에는 청와대가 있어서 찬 바람이 쌩쌩 도는가 봅니다.
청와대의 주인이 바뀌면 훈풍이 불까요?

사드의 성능시험도 공개를 못하고 있는데 그것을 한국에 들여와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국민들만 분열시킨 사드, 안그래도 동북아는 영토분쟁이 계속되고 있고 늘상 전쟁이 도사리고 있는 판에 사드가 들어 온다면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됩니다.

미국대사관을 향하여 일원상서원문을 크게 소리냅니다.
독경소리와 함께 추위도 물러가고, 사드도 물러가고, 박근혜도 물러가고 ~~~~
추위가 가면 따스한 봄바람이 불고, 사드가 가면 평화가 오고, 박근혜가 가면 나라가 바로 선다.

기도중에 중국관광객일행이 깃발을 들고 지나 가는데 한동안 동영상을 찍고 가네요.
한자피켓이 있으니 우리가 뭘하고 있는지 지나가면서도 알수 있을 겁니다.

기도인들 뒤에서 파카모자를 뒤집어 쓰고 '사드강요 미국반대'현수막을 들고 있었는데 갓을 쓴 그림자가 갑자기 옆으로 보였어요.
사이비인줄 알았는데 20년을 광화문을 지키고 있다네요.
현수막좀 들어 달라고 부탁했더니 제가 추워보였나 선뜻 잡아 주시며 괜찮다고 하시네요.
그 덕분에 사진을 찍었어요.
스테프 목걸이도 걸고 이것저것 몸에 많이 붙이고 다니신 광복군선생님
추운날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시어 감사했습니다.

롯데는 사드배치부지 계약하지 말라.
사드는 가라~~~~~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