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일요일을 나름 바쁘게 보내고 텃밭을 살펴보니 어느새 깻잎과 고추가 식탁에 오르네요.
요즈음은 정말 오뉴월 햇볕에 과일과 채소가 알차게 영글어가는것을 느끼겠더라고요.
오디는 어느새 끝물을 향해 달려가면서 더 이상 많이 딸것이 없어져 버렸답니다.
2.
기대하던 강산에 휴일.
며칠전부터 사부님에게 산나물 산행 약속을 다짐해두었답니다.
지난 5월26일 사부님과 4차 산행읋 다녀온지 어느새 20일이 흘렀습니다.
아직 산나물 보내드려야할분은 많이 남았는데..........이번이 마지막 산행이라 나머지분들은 내년을 기약할께요.
임도에 주차를 하고.
세렴폭포와 사다리병창 삼거리에서 천지봉 방향으로~
가물어서 수량이 적은 계곡.......그러나 아름다운 폭포도 있고 아주 좋더군요.
능선에서 강림 방향 등강을 타고 오르내리며 많이 억세진 취나물과 아직은 보드라운 곰취를 뜯는데
11시도 되기전에 점심을 먹고 1시쯤에 배낭을 꽉 채우고 콩이맘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헥~헥~ 나 지금 비로봉 올라가는중이야요"
콩이맘이 홀로 비로봉을 오르고 있다는 아주 좋은 소식을 전해주네요. 하하~
세렴폭포에서 만나기로 하고 부지런히 하산하였더니
콩이맘이 먼저와서 여유롭게 기다리고 있답니다.......만나서 반가워^^
귀가길은 차를 타고 편안하게.
매표소 입구 상점에서
라면 한그릇과
파전에 동동주 한잔하니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씻어집니다.
꽉 채운 배낭.......산나물은 약10키로.
취나물과 곰취나물 선별 작업........대부분 약간 억세진 취나물입니다.
곰취나물.
취나물.
억센 취나물은 줄기가 무르도록 푹 삶아준다음 무쳐서 뽂아 먹으면 꽤 맛나답니다.
이번엔 몇분께 택배로 보내드렸는데 조금 억세더라도 잘 삶아서 드시고요.
그래도 나물 한잎에 설봉 허리가 한번씩은 땅으로 굽혀졌으니 그 생각하며 기냥 맛나게 드세요^^
아직도 눈에 밞히는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올해는 더이상 산나물 산행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3.
앞집에 새로 이사오시는분들이 화원을 운영하셨던분들이라
강산에 입구를 선인장으로 새로 꾸며보기로 합니다.
두분 모두 일을 손에서 놓을때가 된것 같은데 새롭게 시작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더군요.
화분에 옮겨 심어주기까지 하셔서 팥빙수를 대접해 드렸답니다 ㅎㅎ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니 대비 잘하시길 바랍니다요.
첫댓글 베푸는 삶은 내마음에 풍요로움이 넘치고 남을 대접함은 내손에 사랑이넘치는걸요....카페의 하루는 그렇게 살아가시네요..감사합니다.
베푸는삶을 살고 싶은데 아직은 마음의 여유가 부족하답니다.
다육이들은 잘 크고 풍만해서 좋더군요. 애써서 채취한 나물은 저한테까지 나눠주셔서 뭐라고 인사드려야할지...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치악산은 지금 비가 많이 내립니다. 빗소리 들으며 창가에서 책좀 읽으려고 했더니 노안으로 안경을 써야 된다는게 조금 슬프구만요. 매일 산으로 나물하러 댕기면 눈이 좋아질텐데 얼른 그날이 오기를 기다린답니다. 그땐 설봉이 나물 뜯어 먹고 살아도 행복할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