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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떠나가는 배 |
용아 박용철 |
나 두 야 간다 |
나의 이 젊은 나이를 |
눈물로야 보낼 거냐 |
아늑한 이 항구-ㄴ들 손 쉽게야 버릴 거냐 |
안개같이 물 어린 눈에도 비치나니 |
골짜기마다 밭에 익은 묏부리 모양 |
주름살도 눈에 익은 아ㅡ 사랑하는 사람들 |
버리고 가는 이도 못 잊는 마음 |
쫓겨가는 마음인들 무어 다를 거냐 |
돌아다보는 구름에는 바람이 헤살짓는다 |
앞대일 언덕인들 미련이나 있을 거냐 |
나 두 야 가련다 |
나의 이 젊은 나이를 |
눈물로야 보낼 거냐 |
나 두 야 간다. |
(1929. 8) |
박용철(朴龍喆, 1904년 6월 21일 ~ 1938년 5월 12일) |
은 한국의 시인이다. |
문학평론가, 번역가로도 활동했다. 아호는 용아(龍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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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는건 누구나 가야하지만, 깨어있는 마음으로 순간 순간을 만족하며
가렵니다! 우리 법우님들 덕분에. .
보살님!
석모도 가는 길이 멋있어서 이렇게 꾸며 보았습니다.
갈매기와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배에 타신 보살님들은 마음은 후련 하실까??? ㅡ혜조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