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할 때는 주불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모시기도 한다. 또한 삼세불과 삼신불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삼세불은 석가모니불(현세)을 중심으로 미륵보살(미래)과 갈라보살(厘羅菩薩; 과거)을 모시며, 그 좌우에 다시 가섭과 아난을 모시기도 한다. 삼신불은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으로 구별하며, 일반적으로 법신은 비로자나불, 보신은 아미타불과 약사여래, 화신은 석가모니불을 말하지만, 우리나라는 선종(禪宗)의 삼신설을 따라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천백억화신 석가모니불을 봉안한다. 또는 중앙에 아미타불, 왼쪽에 관세음보살, 오른쪽에 지장보살(혹은 대세지보살)을 모신다.
대웅전의 중앙에 불상을 안치하고 있는 불단을 수미단(須彌壇)이라 하는데, 이는 불교의 세계관에서 그 중심에 위치한 수미산(須彌山) 꼭대기에 부처님이 앉아 계시기 때문이다.
3. 대적광전(大寂光殿)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의 교주 비로자나불을 모신 당우. <화엄경>에 근거 한다는 뜻에서 화엄전, 비로자나불을 모신다는 뜻에서 비로전, 연화장세계가 대정적의 세계라는 뜻에서 대적광전이라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오불(五佛)을 모시는데, 삼신불 좌우에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를 봉안하며, 아미타불의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 보살을, 약사여래의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모신다. 이 경우 약사전과 극락전을 대적광전에 함께 수용한 형태로 우리 나라에서 중요하게 신봉하는 불상들이 한 곳에 모인 격이다.
4. 극락전(極樂殿)
대웅전 다음으로 많은 사찰의 당우로 불교도의 이상향인 서방극락정토를 묘사한 법당이다. 극락은 서쪽에 있으므로 보통 동향으로 되어 있어 예배하는 사람들이 서쪽을 향햐도록 되어 있다. 극락의 주불인 아미타불을 모셨기 때문에 아미타전 또는 무량수전이라고도 한다.
내부에는 주불인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시고 있다. 후불탱화로는 주로 극락회상도가 봉안되어 있고, 그 외에 극락구품탱과 아미타탱화를 모시기도 한다. 또한 극락정토신앙이 매우 강했던만큼 대웅전과 버금가는 화려한 법당 내부구조를 지니고 있다.
5. 약사전(藥師殿)
약사여래와 그 좌우에 일광보살(日光菩薩)과 월광보살(月光菩薩)을 모신 불당으로, 보통 동향으로 되어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만월보전, 유리광전, 보광전이라고도 한다.
약사여래는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하는데 동방 정유리세계에 거주하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화를 소멸시켜주는 부처이다. 약사여래의 이름을 외우며 가호를 빌면 모든 재앙이 소멸되고 질병이 낫는다는 약사신앙은 민중 사이에서 강력한 호소력을 지녀 고대 세계에서 중요한 신앙형태를 이루었다.
약사여래상은 보통 선정인을 취한 수인위에 약함을 쥐고 있다. 후불탱화로는 동방약사유리광회상도가 봉안된다.
6. 관음전(觀音殿)
대자대비의 상징인 관세음보살을 모신 당우로, 관음보살이 주원융통(周圓融通)하게 중생의 고뇌를 씻어주는 분이라하여 원통전(圓通殿)이라고도 한다. 관음은 모든 환란을 구제하는 보살일 뿐만 아니라 그의 서원이 철두철미하게 중생의 안락과 이익에 있고, 불가사의한 인연과 신력으로 중생을 돕기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관음전이 많다.
협시로는 남순동자(南詢童子)와 해상용왕(海上龍王)을 모시는데 주로 후불탱화에만 나타난다. 후불탱화는 관음상의 유형에 따라 봉안하게 된다.
7. 지장전(地藏殿)
지장보살을 모신 법당으로 유명계의 시왕(十王)을 봉안하고 있기 때문에 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하고, 명부전(冥府殿), 대원전(大願殿)이라고도 한다. 명부전은 일반적으로 대웅전을 향하여 우측편에 위치한다.
지장보살을 주불로 좌측에 도명존자를 우측에 무독귀왕을 모시며, 시왕의 앞에 시봉을 드는 동자상 10구, 판관(判官) 2구, 녹사(綠事) 2구, 문 입구에 장군 2구 등 모두 29개의 존상을 갖추게 된다. 주불인 지장보살은 구원의 이상을 상징하는 보살이기 때문에 명부전은 조상의 천도를 위한 근본도량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명부전은 지장신앙과 명부시왕신앙이 결합되어 불교적으로 전개됨에 따라 나타나게 된 법당이다. 명부의 시왕은 일차적으로 불교의 수호신으로 신중신앙(神衆信仰)에 참여하였다가, 나중에 시왕이 지니고 있던 원래의 모습인 명부 심판관의 성격이 다시 강조됨에 따라 독립된 것이 명부전이다.
* 시왕신앙 : 시왕(十王)은 지옥에서 죄의 경중을 정하는 심판관으로 ①진광왕(秦廣王) ②초강왕(初江王) ③송제왕(宋帝王) ④오관왕(五官王) ⑤염라왕(閻羅王) ⑥변성왕(變成王) ⑦태산왕(泰山王) ⑧평등왕(平等王) ⑨도시왕(都市王) ⑩전륜왕(轉輪王) 등이다. 불교에서는 사후에 중생은 육신을 벗어나서 자신의 전생업보를 심판받게 된다고 보았다. 죽은 날부터 49일까지는 7일 단위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게된다. 또 100일 되는 날, 소상(小祥)과 대상(大祥)을 당할 대마다 차례로 시왕에게 산악업의 심팜을 받는다.
이와 같은 사상은 티벳 라마 불교의 <사자의 서> 같은 경전에는 잘 나타나 있으나 대승불교에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으니, 이 시왕 사상은 민간신앙으로 전수된 것이라 하겠다. 그래서 한용운은 <조선불교유신론>에서 칠성 산신 신앙과 함께 시왕신앙은 불교 퇴보의 원인이라 규정하고 사찰에서 명부전을 철폐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다.
8. 미륵전(彌勒殿)
미륵불을 모신 법당으로, 미륵불이 출현하는 곳은 용화세계의 용화수 아래이므로 용화전(龍華殿)이라고도 하며, 장륙존상을 모신다고 하여 장륙전(丈六殿)이라고도 한다. 미륵전을 본전으로 하는 사찰은 대개 법상종(法相宗) 계통의 사찰이다.
법당 안에는 도솔천에서 설법하고 계신 미륵보살을 모시거나, 용화세계에서 중생을 교화하게 될 미륵불을 모시는데, 주로 미륵불을 모신다. 이때 미륵불은 석가모니불처럼 항마촉지인을 하기도 하고 입상을 모시기도 한다.
후불탱화로는 용화회상도(龍華會上圖)가 봉안되는데, 미륵불이 용화수 아래에서 성불한 뒤 3차에 걸쳐 설법하여 중생을 제도하는 내용을 상징한 것이다. 금산사 미륵전이 유명하다.
9. 영산전(靈山殿)
석가모니와 팔상탱화를 모신 법당. 영산은 영축산(靈鷲山)의 준말로 석가모니가 설법했던 영산불국(靈山佛國)을 상징한다. 영축산정은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법하던 곳으로 불교의 성지를 영산전을 통해서 현현한 것이다
이곳에는 석가모니를 중심으로 갈라보살(厘羅菩薩)과 미륵보살을 협시로 모신다. 후불탱화로는 영산회상도를 모시고, 그 주위에는 팔상도를 봉안하는데 이 때문에 팔상전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 사찰 중 규모가 큰 절에는 거의 이 전각이 있으며, 특히 천태종(天台宗) 사상을 계승한 사찰에서는 영산전을 본전으로 삼고 있다.
* 팔상도(八相圖)
석가모니불의 생애를 묘사한 불화로 팔상전(八相殿, 捌相殿)이나 영산전(靈山殿)에 많이 봉안된다. 팔상도는 ① 도솔천에서 내려오는 상(兜率來儀相) ② 룸비니 동산에 내려와서 탄생하는 상(毘藍降生相) ③ 사문에 나가 세상을 관찰하는 상(四門遊觀相) ④ 성을 넘어가서 출가하는 상(踰城出家相) ⑤ 설산에서 수도하는 상(雪山修道相) ⑥ 보리수 아래에서 마귀의 항복을 받는 상(樹下降魔相) ⑦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포교하는 상(鹿苑轉法相) ⑧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에 드는 상(雙林涅槃相) 등으로 구성된다.
도솔래의상은 첫째 마야궁에서 마야부인이 꿈을 꾸는 장면, 둘째 入胎殿에서 입태되는 장면, 셋째 소구담이 도적으로 몰리어 죽는 장면, 넷째 정반왕궁에서 왕과 왕비가 꿈의 내용을 바라문에게 묻는 장면 등 모두 4장면이 있다.
비람강생상은 첫째 마야부인이 룸비니 동산에서 무우수(無憂樹) 가지를 잡고 서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아기를 낳는 장면, 둘째 태어난 아기가 한손은 하늘을, 한손은 땅을 가리키며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외치는 장면, 셋째 제천(諸天)이 기뻐하면서 갖가지 보물을 공양하는 장면, 넷째 용왕이 탄생불을 씻겨주는 장면, 다섯째 왕궁으로 돌아오는 장면, 여섯째 아지타선인의 예언장면으로 되어있다.
사문유관상은 태자가 동문으로 나가 노인을 보고 느끼는 장면, 남문으로 나가 병자를 보고 느끼는 장면, 서문으로 나가 장례행렬을 보고 느끼는 장면, 북문으로 나가 수행하는 사문(沙門)을 보고 느끼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
유성출가상은 첫째 태자궁에서 시녀들이 취해 잠자는 장면, 둘째 태자가 말을 타고 성문을 뛰어넘는 장면, 셋째 마부 찬다카가 돌아와 왕비와 태자비에게 태자의 옷을 바치며 태자가 떠났음을 보고하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
설산수도상은 첫째 태자가 삭발하고 사문을 옷을 입는 장면, 둘째 찬다카가 돌아가는 장면, 셋째 정반왕이 교진여 등을 보내 환궁을 설득하는 장면, 넷째 환궁을 거절하자 양식을 실어보내는 장면, 다섯째 목여(牧女)가 우유를 바치는 장면, 여섯째 모든 스승을 찾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
수하항마상은 첫째 마왕 파순이 마녀로 하여금 유혹하게 하는 장면, 둘째 마왕의 무리가 코끼리를 타고 위협하는 장면, 셋째 마왕이 80억의 무리를 모아 부처님을 몰아내려는 장면, 넷째 마왕의 항복을 받아 성도하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
녹야전법상은 석가삼존불이 설법하는 장면, 교진여 등의 다섯 비구에게 최초로 설법하는 장면, 기원정사(祇園精舍)를 건립하는 장면, 흙장난하던 아이들을 흙을 쌀 대신 보시하자 탑으로 바뀌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
쌍림열반상은 사라쌍수 아래에서 열반하는 장면, 둘째 금관에 입관된 부처님이 가섭의 문안을 받고 두발을 관 밖으로 내보이는 장면, 셋째 다비하여 사리가 나오자 8대왕이 이를 차지하기 위하여 다투자 바라문이 이를 중재하는 장면으로 되어 있다.
10. 진영각
훌륭한 고승들을 모신 곳. 주로 그 절의 창건주 스님과 역대 고승을 모심
11. 삼성각(三聖閣)
산신(山神),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모신 법당으로 사찰에 따라 각기 따로 모시기도 한다. 이다. 칠성은 북두칠성을 말하는데 인간의 복과 수명을 담당한다. 독성은 나반존자(那般尊者)라고도 하며,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홀로 깨달아서 성인의 위치에 올라 말세 중생에게 복을 내린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불교 밖에서 유입된 신들로서 민간신앙을 불교가 흡수한 흔적이다.
12. 종각
범종을 달아놓은 보호각. 규모가 큰 사찰은 사물(종, 북, 목어, 운판)을 함께 놓기도 한다.
* 적멸보궁(寂滅寶宮)
석가모니불이 <화엄경>을 설한 중인도 마가다국 가야성의 남쪽 보리수 아래의 적멸도량(寂滅道場)을 뜻하는 전각이며, 불사리를 모심으로써 부처님이 항상 이곳에서 적멸의 낙을 누리는 곳임을 상징하게 된다. 이곳에는 불상을 따로 모시지 않고 적멸보궁 바깥쪽에 사리탑을 세우거나 계단을 만든다.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를 5대 적멸보궁이라 한다. 이중 태백산 정암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신라시대에 자장이 당나라에서 귀국할 때 가져온 불사리 및 정골(頂骨)을 직접 봉안한 것이며, 정암사의 보궁에 봉안된 사리는 임란 때 사명대사가 왜적을 노략질을 피해 통도사의 사리를 나누어 모신 것이다.
5대 적멸보궁 중 오대산 것 이외에는 사리를 안치한 위치가 명확하지만, 오대산의 보궁은 어느 곳에 불사리가 안치되어 있는지 알려지지 않아 그 신비성을 더하고 있다.
* 금강계단(金剛戒壇)
불사리를 모시고 수계의식을 집행하는 곳. 금강과 같이 보배로운 계를 내리는 곳이란 의미가 있다. 불교에서는 일체의 것을 깨뜨릴 수 있는 가장 단단한 것을 금강이라하고, 금강과 같은 반야(般若)의 지혜로써 모든 번뇌를 물리칠 것을 강조한다.
그러한 지혜는 계(戒) 정(定) 혜(慧)의 삼학(三學)으로 이룩되는데, 삼학 가운데 계율이 으뜸이고, 계를 금강과 같이 견고하게 보존하는 데는 불사리를 봉안한 곳이 으뜸이라는 뜻에서 금강계단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통도사, 개성 불일사, 비슬산 용연사, 금산가의 방등계단 등이 유명하다.
* 요사(寮舍)
스님들이 생활하는 건물을 통틀어서 요사라고 한다. 사무실, 후원(後院), 창고, 객실 등이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올바른 행과 참선하는 장소라는 의미에서 해행당(解行當), 수선당(修禪當)이라고도 하고, 지혜의 칼을 찾는 공부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심검당(尋劍當), 부처님을 선출하는 장소라는 뜻으로 선불장(選佛場)이라고도 한다.
2. 법당 내의 구조
1. 상단(上壇)
법당 어간문에서 바라볼 때 정면에서 가장 높은 곳에 단상을 설치하고 그 중앙에 부처님을 모시는데 이 단상을 상단이라 한다. 부처님과 협시보살을 모시기 때문에 불보살단(佛菩薩壇)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불단(佛壇)이라고도 한다. 이 상단에는 그 절의 주존불 불상과 후불탱화를 모시는 것이 통례이다.
2. 중단(中壇)
호법을 발원한 선신들을 모신 신장단(神將壇)을 중단이라 하는데, 여러 신장을 모셨기 때문에 신중단(神衆壇)이라고도 한다. 제석천, 사왕천, 대범천 등의 천상 성중과 천,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긴나라, 가루라, 마후라 등 팔부신장 등을 모신다. 또 민속 신앙에 의해 칠성과 산신을 모시기도 한다.
3. 영단(靈壇)
영가(靈駕)의 위패가 모셔진 단상이며 후불탱화로서 아미타여래내영도가 통상 모셔져 있으며 하단(下壇)이라고도 한다.
3. 문
1. 일주문(一柱門)
사찰 입구의 첫번째 문으로 기둥이 둘이나 넷이 일열로 서있기 때문에 일주문이라 한다. 기둥을 일렬로 세운 이유는 일심(一心)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사찰에 금당(金堂)에 안치된 부처의 경지를 향해 나아가는 수행자는 먼저 지극한 일심(一心)으로 부처나 진리를 생각하며 이 문을 통과하라는 뜻이다.
불교에서는 우주만유(宇宙萬有)를 일심의 표현으로 보는 것이며 법계 전체를 일심의 그림자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법화경(法華經)> 에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하였으며 회삼귀일(會三歸一)이라 하는 것이다. 일심에서 일어난 현상이라 보는 것이 불교의 본질이다.
이 문을 경계로 문 밖을 속계(俗界)라 하고 문 안을 진계(眞界)라 한다면 이 문을 들어 설 때 일심에 귀의하는 뜻이 되는 것이다.
2. 천왕문(天王門)
사찰로 들어서는 3문(門) 중 두 번 째 대문.
사천왕은 원래 고대 인도의 신이었는데 불교에 채택되어 불교의 28천 가운데 맨 밑에 위치한 수미산의 중턱 사방을 지키며 사바세계의 사람들이 올바르게 살고 있는지 살피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러한 천왕문을 건립하는 뜻은 사찰을 외호한다는 뜻도 있지만, 출입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수호신들에 의해 잡귀들이 모두 물러간 청정도량이라는 신성관념을 가지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또 일심의 일주문을 거쳐 이제 막 수미산 중턱의 청정한 경지에 도달하였다는 뜻도 있다.
천왕문 이전에 금강문을 두기도 하는데 천왕문 입구에 금강 역사의 모습을 그려서 금강문의 기능을 대신하기도 한다. 方位
天王名
持物
피부색
얼굴특징
형 상
天宮의 위치
권속
誓願
右手
左手
동
持國天王
劍
주먹
청색
다문 입
오른 손에는 칼을 쥐었고 왼손을 허리를 짚고 있거나 또는 보석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있는 형상.
황금타
(黃金唾)
건달바
부단나
선한 이에게 복을, 악한 자에게 벌을
남
增長天王
龍
如意珠
적색
노한 눈
대개 갑옷으로 무장하고, 오른손을 용을 잡아 가슴 바로 아래에 대고, 왼손에는 용의 여의주를 쥐고 있다.
유리타
(瑠璃唾)
구반다
폐례다
만물을 소생시키는 덕을 베품
서
廣目天王
三枝槍
實塔
백색
벌린 입
입을 벌려 웅변으로 사악함을 물리치고, 눈을 부릅떠 위엄으로 나쁜 것을 몰아낸다. 붉은 관을 쓰고, 오른손에는 三叉戟을 들고, 왼손에는 보탑 쥠.
백은타
(白銀唾)
용
비사사
악인에게 고통을 주어 道心을 일으킴
북
多聞天王
琵琶
흑색
치아 보임
달리 毘沙門天이라 하는데 항상 부처님의 도량의 지키며 설법을 듣는다 하여 다문이라 한다. 다문천은 항상 비파를 들고 있다.
수정타
(水精唾)
야차
나찰
어둠 속을 방황하는 중생을 제도
3. 불이문(不二門)
사찰로 들어가는 3문 중 사찰의 본전에 이르는 마지막 문.
불이(不二)란 진리 그 자체를 달리 표현한 말로, 본래 진리는 둘이 아님을 뜻한다. 이 문을 통해야만 진리의 세계인 불국토에 이를 수 있으며, 불이의 경지에 도달해야만 불(佛)의 경지로 나아갈 수 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여기를 지나면 금당이 바로 보일 수 있는 자리에 세운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문을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일부 사찰에서는 사천왕문 다음에 누각을 세워 이 문을 대신하기도 한다.
4. 불상
1. 본존불(本尊佛)
한 종파나 사찰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불상. 석가모니불, 아미타불(정토종), 비로자나불(화엄종), 미륵불(법상종), 대일여래(밀교계통), 약사여래, 노사나불 등을 들 수 있다.
2. 불상의 구분
불상은 여래상, 보살상, 신장상, 나한 및 조사상으로 구분된다. 여래상은 나발형태를 하고 있으며, 보살상은 보관(寶冠)을 쓰고 있으며, 천의(天衣), 목걸이, 귀걸이 등 장엄구를 지니고 있다. 신장상은 주로 무장한 모습을 하고 있고, 조사상은 스님의 모습이다.
3. 여래상
여래의 의미 : 여래라는 말은 '진리의 세계, 진여(眞如)의 세계에서 오신 분'이라는 말로 범어로는 'tathagata'라 하여 '여거(如去), 즉 진리의 세계로 가신 분'이라는 뜻도 동시에 된다. 즉 부처님은 '진리의 세계에서 오셔서 중생들에게 진리를 가르쳐 인도하여 주시고(如來), 다시 오신 그 세계로 돌아가신(如去) 분'이라는 뜻이다.
여래의 형상 : 부처님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형태는 거의 비슷하다. 그것은 불격(佛格)이 그대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불의 격은 착한 일을 한 공덕이며, 보통 32상(相) 80종호(種好)라는 기본 형식으로 나타난다. 머리에는 육계(肉営)가 있으며 머리카락은 꼬부라져서 나발형이고 귀는 길며, 이마의 한가운데에는 백호(白毫)라는 긴털이 있어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도 비쳐서 볼수 있는 초월적인 능력이 있다. 또 옷은 법의(法衣)를 입고 장엄구(莊嚴具)가 없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이것을 조각으로 나타내면 부처님이 대좌(臺座)에 앉거나 서서 등뒤에는 광배(光背)를 두게 된다. 이것을 불교의 3부 구성이라 하는데, 불상의 기본 구성 요소이다. 불신의 머리에는 머리칼, 라계(螺営) 또는 소계(素営)에 육계(肉営)가 있으며 이마에는 백호(白毫), 목에는 삼도(三道)가 표현되며, 옷은 삼의(三衣)를 입고, 손은 여러 가지 인상을 하고 있다.
여래의 종류 : 이러한 불상의 분류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인간세계에 태어나 불법의 진리를 몸소 체험하여 증명한 석존은 응신불(應身佛), 여러 불국토에 나타난 부처는 보신불(報身佛; 수행공덕의 아미타불), 불법의 진리 자체를 형이상학적인 의미의 집합체로 본 법신불(法身佛; 영원불변의 비로자나불)의 삼신불 사상이 있고, 과거(毘婆尸佛 尸棄佛 毘舍浮佛 拘留孫佛 拘那含佛 迦葉佛 釋迦牟尼佛의 7불), 현재(現在; 석가모니불), 미래(未來; 미륵불)의 삼세불(三世佛) 사상과 이것이 확대되어 각각 천불이 되어 모두 3천불 사상이 있으며, 사방불(四方佛), 49불, 53불 등이 있다.
4. 여래상의 구분
여래상은 수인과 가사 그리고 보처보살 및 각 사찰의 법당 명칭에 의해서 구분할 수 있다.
(1)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은 일체 중생의 제도를 위해 이 세상에 오신 분이다. 석가모니불의 수인은 항마촉지인, 선정인, 전법륜인 등을 하고 있다. 가사는 우견편단의 모습이다. 보처보살은 문수 보현 또는 가섭 아난, 정광여래 미륵보살 등이다.
(2) 아미타불
서방 극락정토의 주불로 대승불교의 부처 중에서 가장 널리 신봉되는 부처이다. 현재 아미타불은 불교의 신앙문에서 타력신앙의 중심부처 역할을 한다.
어원: 아미타불의 어원은 아미타유스(amitāyus; 無量壽), 아미타브하(amitābhas; 無量光)의 두 가지인데 중국으로 전래되면서 모두 아미타라고 음사(音寫)되었다.
유래 : 아미타불의 유래는 원시불교보다는 부파불교의 불타관 전개에서 찾아진다. 무량수나 무량광이 처음에는 모두 석가모니를 표현한 것이었는데, 대승불교의 보살사상이 전개되면서 석가모니를 대승불교 보살의 이상상(理想像)으로 직시하기 시작하였고, 따라서 대승불교에 의해 구원불로서 존숭되면서 출현한 것이다.
불경 : 관련 경전은 <무량수경>,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 등이 있다. 이들에 의하면 아미타불은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이 이 세상에 있을 때 법장(法藏)이라는 이름의 보살이었다. 그는 최상의 깨달음을 얻고 모든 살아있는 사람을 구제하겠다는 48대원을 세우고, 오랜 수행을 거쳐 부처가 되는데 지금부터 10겁 전이다. 그 뒤 서쪽으로 10만억겁토를 지나서 있는 극락정토에서 지금까지 설법을 하고 있다. 이 극락정토는 고통이 전혀없고 즐거움만이 있는 이상적인 세계로 대승불교에서 정토(淨土)의 대표적인 장소로 삼고 있다.
우리나라의 아미타신앙 : 우리나라에서 정토종이 널리 퍼지게 된데는 원효의 공이 크다. 특히 그 시대는 많은 백성들이 전쟁터에서 죽어가던 때이었기 때문에 수많은 전몰자들의 극락왕생을 빌기 위해 자연히 아미타불에 귀의하게 된 것이다. 아미타신앙의 우리나라에서의 특징은 선(禪)과 극락정토의 회통적인 종합 노력이다. 원효가 "오직 마음이 정토요, 성품은 아미타불과 같다"고 한 이래 지눌, 보우, 나옹, 기화, 휴정 등이 선정불이(禪淨不二; 아미타불을 찾는 염불과 선이 둘이 아님)의 전통을 이어왔다.
불상의 형태 : 아미타불은 보통 9종의 미타정인(彌陀定印)이나 묘관찰인(妙觀察印)을 하고 있다. 가사는 통견을 하고 있고, 협시보살은 관세음보살-대세지보살 혹은 관세음보살-지장보살이다. 후불탱화는 아미타후불탱화, 극락회상도, 극락내영도, 염불왕생첩경지도, 인로왕보살도, 관경변상도 등이 있다.
(3) 비로자나불
의미 : 모든 부처님의 진신(眞身)인 법신불(法身佛). 이 부처님은 보통 사람의 육안으로는 볼 수 없는 광명의 부처이다. 법신은 빛깔이나 형상이 없는 우주의 본체인 진여실상(眞如實相)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 부처님을 형상화할 때에는 천엽연화의 단상에 결가부좌를 한 자세를 하는데, 이는 천개의 꽃 잎 하나하나가 100억의 불국토를 표현한 것이다. 또 큰 연화로 이루어져 있는 이 세계 가운데는 우주의 만물을 모두 간직하고 있다하여 흔히 연화장세계(蓮華藏世界)라고 한다.
경전 : 경전상으로는 비로자나불은 <화엄경>의 교주이다. 여기에서 비로자나불은 석가모니불을 응신(應身)으로 삼고 때와 장소 및 사람에 따라 가변성을 띠고 모습을 나타낸다.
우리나라의 비로자나불 : 우리나라에서는 대적광전(大寂光殿) 또는 대광명전에서 모시는데 이 경우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노사나불-석가모니불을 봉안하고 있다. 또 비로전(毘盧殿) 또는 화엄전이라 할 때에는 보통 비로자나불만을 모시고 있다.
형태 : 보통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결가부좌한 자세로 앉아 있다. 그러나 고려 말기부터는 지권인이 변형되어 왼손을 오른손으로 감싼 모습으로 표현한 경우도 있다.
(4) 미륵불
불교의 미래불. 부처님이 열반에 든 뒤 56억 7천만년 뒤에 사바세계에 출혀나는 부처님이다. 그 때 이 세계는 이상적인 국토로 변하고 케투마티 성에서 상카라는 전륜성왕이 정법(正法)으로 나라를 다스린다. 이러한 세상에서 미륵이 수범마와 범마월을 부모로 삼아 태어난다. 그는 출가하여 용화수(龍華樹) 아래에서 성불하고 3회에 걸쳐 설법하는데, 1회에 96억인이, 2회에는 94억인이, 3회에는 96억인이 각기 아라한과를 얻는다. 이것이 용화삼회의 설법이다.
미륵불은 보통 전각 밖에 따로 모시는 경우가 많으며, 시무외인 여원인 등을 하고 있다.
(5) 약사여래
약사신앙의 중심부처로 약사유리광여래 또는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동방 정유리세계에 있으면서 모든 중생의 질병을 치료하고 재앙을 소멸시키며 부처의 원만행을 닦는 이로 하여금 무상보리를 얻게하는 부처이다. 그는 과거세에 약왕이라는 이름의 보살로 12대원을 세워 부처가 되었다.
약사여래는 단순히 질병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온갖 재앙으로부터 국가롤 보호하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약사여래의 명호를 부르며 기원하면 외족의 침입과 내란, 성수(星宿)의 괴변, 때 아닌 비바람 등으로부터 구제받을 수 있다고 한다.
약사여래의 근본경전은 <약사여래본원공덕경>과 <약사경>이 있으며, 약사여래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을 협시한다. 왼손에는 약병 또는 약함을, 오른손은 시무외인을 하고 있으며, 신장을 거느리고 있다.
5. 보살상
보살상은 깨달은 분이지만 아직까지 불의 경지에 오르지 않은 보살의 상이다. 보살은 항상 진리에 살지만 모든 중생들을 빠짐없이 구하려고 고심하면서 부처를 모시고 있다. 이것이 그의 격이자 덕이기 때문에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머리칼을 드리우며, 몸에는 장신구를 갖고 옷은 천의를 걸친 온화한 상이다. 이것은 바로 인도 당시의 귀인의 모습이다.
보살은 범어 보리(菩提, bodhi)와 살타(薩陀, sattva)로 이루어진 말로, 보리는 깨달음(覺)이고, 살타는 살고 있는 존재(有情)이다. 따라서 보살은 크게 다음 세가지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첫째 살아 있는 모든 존재들을 깨닫게 하는 이, 둘째 이미 깨달은 이, 셋째 깨달음의 길을 가고 있는 이. 보살의 행(行)은 상구보리(上求菩提) 하화중생(下化衆生)이고, 보살의 원(願)은 중생을 건지고 번뇌를 끊고 법문을 외우고 불도를 이루겠다는 사홍서원(四弘誓願)이다.
<본생담>에 나오는 보살은 '본생보살'로 부처가 태어나기 이전 생애의 모습으로 석가모니 1인을 지칭한다. 그러나 대승보살의 경우는 이와는 대조적이다. 즉 다수이며 동시에 이들은 각기 별개의 인격이다. 그리고 이들은 일반적으로 최후에는 불과(佛果)를 성취하는 존재이며, 따라서 복수의 부처의 출현을 예견하게 하는 존재들이다.
6. 보살상의 구분
보살상은 보처보살로 나타나기 때문에 여래상을 보고 알 수 있으며, 손에 든 물건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고, 관의 형태에 따라서 구분할 수도 있다.
(1) 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
광세음보살(光世音菩薩) 관세음자재보살이라고도 하며 줄여서 관음보살이라고 부른다. 보살은 일반적으로 위로는 불도를 구하고 아래로는 모든 중생들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갖는데, 관세음보살은 특히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서원으로 하는 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은 삼세(三世)를 통하여 모든 중생들에게 대자대비를 베푸는데, 특히 현세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의 바라고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주며 일체의 고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우리나라의 관음신앙은 주로 <화엄경> <법화경> <아미타경> <능엄경>에 의하는데, 이 경전들에 의하면 관세음보살은 세상을 구하고 모든 생명있는 자들에게 이익을 주는 분이다. 부처님의 절대적 자비심인 무연대비(無緣大悲)를 중생에게 베풀어서 모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권능을 실행하는 힘이 관세음보살인 것이다.
종류에는 33가지가 있는데 正관음(聖觀音), 버들가지를 들고 있는 양류관음(楊柳觀音), 千手千眼관음, 11면 관음, 해수관음(海水觀音), 백의관음(白衣觀音), 용두관음(龍頭觀音)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성관음은 본신이고 다른 것은 보문시현(普門示顯)의 변화신(變化身)이다. 대부분 정관음이 많은데 형상은 머리의 보관 위에 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며, 손에는 연꽃이나 감로수병을 들고 있다. 관세음보살은 아미타불의 좌측에 있다.
십일면관음 : 십일면관음은 본얼굴을 제외하고 두부에 부가된 11가지 모습의 얼굴을 가진 관세음보살을 말한다. <십일면관음신주경>에 의하면 두부 전면에 3면이 있고, 그 좌우에 각각 3면, 그리고 후면에 1면, 정상에 1면을 가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앞의 3면은 자상(慈相; 자비로이 웃는 모습)으로 선한 중생을 보고 자심(慈心)을 일으켜 이를 찬양함이요, 왼쪽의 3면은 진상(瞋相; 성낸 모습)으로 악한 중생을 보고 비심(悲心)을 일으켜 고통에서 구하려 함이요, 오른쪽의 3면은 백아상출상(白牙上出相; 이를 드러내어 미소짓는 모습)으로 정업(淨業)을 행하고 있는 자를 보고 더욱 정진하도록 권장함이요, 뒤의 1면은 대폭소상(大暴笑相; 크게 옷는 모습)으로 착하고 악한 모든 부류의 중생들이 함께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모두 포섭하는 대도량을 보이는 것이요, 정상의 불면(佛面; 부처님 모습)은 대승근기(大乘根機)를 가진 자들에 대하여 최상을 진리를 설함을 나타낸다.
이 11면을 본얼굴과 합하면 12면이 된다. 이 12면 중 11면은 방편을, 본얼굴은 진실을 상징하며, 11면은 중생의 교화를 위한 행위와 관련이 있고 본얼굴은 불변의 지혜를 상징한다. 즉 선한 중생을 교화할 때는 자상을 쓰고, 악한 중생을 교화할 때는 진상을 쓰며, 선악이 뒤섞인 중생들을 교화할 때는 대폭소상을, 정업의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는 백아상출상을 쓴다.
우리나라에서는 석굴암의 11면관음보살상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양류관음 : 버드나무 가지를 든 관세음보살로서,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소원을 좇아 이루게 하는 것이 마치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쏠리는 것과 같다고 하여 양류관음이라한다.
일반적으로 바다 위에 떠 있는 연꽃 모양의 대좌 위에 큰 원형 광배를 가지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다. 흩날리는 옷자락에 손에는 감로병과 버드나무 가지를 쥐고 있고, 발아래에 무릎을 꿇고 있는 선재동자(善財童子; 일명 南詢童子)를 지그시 바라보는 모습이다. 또한 이 관음이 흰 옷을 입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에는 백의양류관음이라고 부른다.
천수관음 : 27개의 얼굴과 천개의 손, 천개의 눈을 가진 관세음보살로서 천수천안괌세음보살 또는 대비관음이라고도 한다. 실제로 조형 또는 그림에서 묘사할 때는 두 과 두 손을 중심으로 양 쪽에 20개의 손을 묘사하고 손바닥 마다 한 개의 눈을 나타낸다. 이 40개의 손은 한 손마다 각각 25종류의 중생을 제도하므로 40×25의 천수가 되고, 눈도 따라서 천안이 된다.
이것은 일체중생을 제도하는 큰 작용이 있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며, 특히 지옥의 고통을 해탈하게 하여 모든 소원을 성취시킨다고 한다.
(2) 대세지보살(大勢至菩薩)
지혜의 밝은 빛이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위없는 힘을 얻게 해주는 보살이다.
아미타불은 두 개의 문이 있는데 자비의 문은 관세음보살이고 지혜의 문은 대세지보살이다. 그래서 대세지 보살은 아미타불은 오른쪽에 위치한다. 형상은 머리의 보관 내에 보병이 있고 손에는 연꽃을 들었거나 합장한 모습이다.
(3) 문수보살(文殊菩薩)
문수는 문수사리(文殊師利) 또는 문수시리(文殊尸利)의 준말로, 범어로는 만주슈리(Manjushri)이다. 만주는 달다(甘), 묘하다, 훌륭하다는 뜻이고 슈리는 복덕(福德)이 많다, 길상(吉祥)하다는 뜻으로, 합하여 훌륭한 복덕을 지녔다는 뜻이 된다.
문수는 <반야경>을 결집, 편찬한 이로 알려져 있으며, 항상 반야 지혜의 권화(權化)로 표현되어 왔다. 이는 반야경이 지혜를 중심으로 취급한 경전이며, 지혜가 부처를 이루는 근본이 되는 데서 유래된 표현이다. <화엄경> 속에서 문수보살은 보현보살과 짝을 이루는데, 보현보살이 세상 속에서 실천적 구도자의 모습을 띠고 행동할 때 문수보살은 사람들의 지혜의 좌표가 되었고, 이 두 보살은 항상 서로의 지혜와 실천행을 주시하고 사랑하면서 서로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문수보살은 일반적으로 연화대에 앉아 바른손에서 지혜의 칼(일체의 번뇌를 끊는 지혜)을, 왼손에는 지혜의 그림이 있는 연꽃을 들고 있다. 때로는 위엄과 용맹을 상징하는 사자를 타고 있기도 하고, 경권(經卷)을 손에 든 모습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문수보살의 상주처(常住處)는 자장이 문수보살을 만나기 위해 기도했다는 중국 산서성 청량산(일명 오대산)으로서, 그곳에서 자장은 노승으로부터 우리나라의 오대산도 문수보살의 상주처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 후 자장은 오대산 중대(中臺)에 적멸보궁을 건립하고 오대산을 문수신앙의 중심도량으로 만들었다.
(4) 보현보살(普賢菩薩)
의미 : 부처님의 행원(行願)을 대변하는 보살. 중생들의 목숨을 길게하는 덕을 가졌으므로 보현연명보살 또는 연명보살(延命菩薩)이라고도 한다. 이 보살은 문수보살과 함께 일체 보살의 으뜸이 되어서 언제나 부처님의 좌우에서 협시하며, 여래께서 중생을 제도하는 일을 돕고 널리 선양한다.
형상 : 형상은 대개 흰 코끼를 탄 모양과 연화대에 앉은 모양을 취하고 있다. 흰 코끼리를 타고 있는 것은 몸 전체로 움직이는 걸음이 땅 깊이 사무치어 그 거동이 덕스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경전 : <화엄경> 의하면 이 보살은 일찍이 비로자나불 밑에서 보살행을 닦았던 보살들의 대표로서, 구도자들에게 법계(法界)를 열어 보여주는 사실상의 <화엄경>의 설법사이다.
신앙 : 보현보살은 중생이익의 원을 세워서 수행하는 것을 의무로 삼고 있는데, 그것을 보현의 행원이라하며, 이를 압축하면 10대원이 된다. 우리나라는 일찍부터 이를 널리 신봉하였다. 고려 광종 때의 균여(均如)는 <보현십원가>를 지어 불교의 대중화를 꾀하였다. 그러나 보현보살은 관음이나 지장보살처럼 현세이익 또는 내세이익의 측면이 부족하였으므로 신앙으로 널리 유행하지는 못하였다.
(5) 지장보살(地藏菩薩)
석가여래가 입멸한 뒤부터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몸을 육도에 나타내어 천상에서 지옥까지의 일체중생을 교화하는 대자대비의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이미 여래의 경지를 증득하였고 무생법인(無生法印)을 얻었다고 한다.
이러한 지장보살에게는 다른 보살과 구별되는 몇가지 특징이 있다. 첫째, 자신의 성불을 포기한 보살이다.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 특히 악도(惡道)에 떨어져서 고생하는 중생들이 모두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결코 성불하지 않을 것을 기약하였다고 한다. 모든 중생의 성불은 기약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장보살의 성불은 사실상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둘째, 정한 업을 면하기 어렵다(定業難免)는 불교의 일반설이 지장보살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 세상의 모든 중생은 전생의 업보에 의해서 결정지어진 괴로움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지장보살에게 귀의하여 해탈을 구하면 악도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지장보살은 부처가 없는 세상에서 모든 중생의 행복을 책임지는 보살이다. 그리고 네 번째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을 지옥의 고통에서 구제해 준다는 것이다. 그는 지옥문을 지키고 있으면서 그곳에 들어가는 중생을 못 들어가도록 막는다. 또는 지옥 그 자체를 부수어서 그 속에서 고생하는 중생들을 구제한다.
지장보살의 형상은 원래는 천관을 쓰고 가사를 입었으며, 왼손에는 연꽃을, 오른손은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고 있는 형상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삭발한 머리에 석장(錫杖)을 짚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고 있는데, 석장의 정수리 부분에는 아미타불의 화현을 모시고 있다. 왼손에 든 지팡이로는 지옥의 문을 두드려 열고, 오른손바닥의 밝은 구슬로 어두운 세상을 광명으로 비춘다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장보살과 관계된 특별한 의식이 많이 전한다. 매년 7월 24일에 거행되는 지장재(地藏齋)와 백중에 개최되는 우란분회(盂蘭盆會)이다. 백중인 7월 15일은 참회의 날로서 과거 현재의 죽은 어버이를 위하여 시방의 부처와 승려들에게 온갖 음식을 공양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7. 천부신장상
인도 재래의 신들을 불교에 흡수하여 부처님이나 불교를 지켜주는 호법신장으로 만든 것이다. 인왕상(仁王像), 사천왕상(四天王像), 제석천상(帝釋天像) 등이 있고 각종 명왕상(明王像)도 있다.
(1) 인왕상
불전의 문이나 불상 등을 지키는 수호신. 금강역사 이왕(二王) 이천왕(二天王) 집금강신(執金剛神)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인도에서 문을 지키는 신(약사신 등)을 불교에서 수용하여 인왕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현존 최고(最古)의 인왕상은 분황사탑 인왕상이며, 대표작은 석굴암의 인왕상이다. 형태는 권법자세, 무기를 든 자세, 두 가지를 모두 취한 자세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공통적인 특징은 얼굴이 분노형이며, 상체는 나체형이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 조각에는 희귀한 편인 근육표현이 적나라하게 표현된 점이 특이하다.
(2) 제석천
범어로는 샤크로데반드라(Sakrodevandra)이며, 석제환인다라 석가제바인다라라고 쓰던 것을 줄여 제석천이라 하였다.
불교의 세계관에 의하면 세계의 중심에 수미산(須彌山)이 잇고 그 정상이 도리천(宧利天)이라는 하늘이다. 제석은 도리천의 선견성(善見城)에 살면서 사천왕과 주위의 32 천왕을 통솔한다. 그는 불법을 옹호하면서, 아수라(阿修羅)의 군대를 정벌하기도 한다. 그의 무기는 그물인데, 이것을 인다라망(因陀羅網)이라고 하여 세간의 얽히고 설킨 인과에 비유한다. 원래 인도의 신인 인드라(Indra)가 불교에 수용된 예이다.
8. 나한상 및 조사상
부처님의 수제자 가섭 아난 같은 분을 표현한 것이 나한(羅漢)이고, 그 후의 고승이나 한 종파의 조사(祖師)같은 분을 조각한 것이 조사상이다. 따라서 모두 승려상을 하고 있다.
나한상은 가섭(迦葉) 아난(阿難) 등 10대 제자가 위주가 되어 5백나한 등 많은 나한상이 있고, 조사상은 용수(龍樹), 무착(無着), 세친(世親), 현장(玄藏), 길장(吉藏), 원효(元曉), 의상(義湘), 자장(慈藏) 등 인도 중국 우리나라의 고승상이다.
7
繁那羅(Kimnara) - 짐승 새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는 歌舞神
羅刹(Raksasa)
8
마후라(Mahoraga) - 蛇頭人身의 악
羅刹(Raksasa)
5. 법구
1. 범종(梵鐘)
종은 산스크리트어로는 간타(Ghanta)라고 하는데 초기에는 대중에게 시간을 알려주는 용기(用器)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차츰 의식용으로 가장 중요한 의기(儀器)가 되었다.
우리나라의 종은 중국의 것을 다소 본받았지만 옛 전통인 탁(鐸) 같은 것을 이어받아 독특한 모양을 만들었다. 또한 그 소리 역시 신운(神韻)이어서 조선종(朝鮮鍾)이라는 독특한 학명까지 얻고 있다.
범종은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의 고통을 멈추게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2. 법고(法鼓)
부처님의 설법을 법고에 비유하는데 북소리가 널리 퍼지는 것과 같이 설법이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에 널리 퍼짐을 비유한 것이다.
가죽을 덮어쓴 축생들이 이 법고 소리를 들음으로 해서 축생보(畜生報)에서 벗어난다는 것이다.
3. 목어(木魚)
조석예불(朝夕禮佛) 때 쳐서 수중 생물의 고통을 쉬게 하는 법구(法具). 일설에는 물고기가 잠을 자지 않기 때문에 정진하는 사람들이 잠에 취해서는 안되는 것을 경책하는 뜻이라고도 한다.
4. 운판(雲版)
조석예불 때 쳐서 허공세계에 사는 중생의 고통을 쉬게하는 법구. 옛날 선당(禪堂)에서는 밥 때를 알리는 신호로도 사용되었다.
이상을 사물(四物)이라 하는 데, 사찰의 법구로서는 가장 소중히 생각하는 불구이다.
5. 목탁(木鐸)
그 뜻은 목어와 같은 것인데 주로 깨우치는데 의미가 있으며 대중을 모으는데 쓰는 신호이기도 한 것이며, 모든 의식 집행에 있어 가장 많이 쓰이는 법구이다.
처음에는 쇠로 만들어 졌으며, 이러한 법구들은 거의 전부가 중국에서 들어왔으며, 선종이 왕성하여 선종 사찰에서부터 비롯된 것들이다.
6. 죽비
이것도 중국 선원에서 들어온 것으로, 앉고 일어서고 입선(入禪)과 방선(放禪)을 알리는 신호로써 쓰인 것이다.
7. 발우(鉢盂)
이것은 부처님때부터 직접 공양하던 그릇인데 그 뒤로부터 스님들의 밥그릇으로 쓰는 법구이다. 불기(佛器)와 같이 소중한 그릇이다.
8. 요령(搖鈴)
남방 계통에서는 볼 수 없는 법구로 본래는 밀교에서 쓰던 것이 차츰 널리 퍼져 북방계통의 사찰에서는 모든 의식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법구이다.
9. 염주(念珠)
부처님께 기도하거나 절을 하면서 참회할 때 수를 헤아리기 위해서 만든 법구로 보통 108개(108번뇌를 뜻함)이며 혹 천주, 삼천주도 있다.
6. 불교상징
1. 연꽃
연꽃은 처염상정(處染常淨) 즉 더러운 곳에서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항상 아름다운 향기와 우아한 자태를 간직하는 꽃이다. 불교의 상징적 꽃으로 한송이 연꽃은 흔히 우리 마음 속의 불성(佛性)을 나타내기도 한다.
2. 코끼리
코끼리는 불교의 대표적인 상징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 짐승 가운데 가장 힘이 세면서도 점잖기는 한량없어 큰 자비를 나타낸다.
3. 보리수
보리수는 불교의 상징 나무이다. 부처님께서 큰 깨달음을 성취하실 때 보리수는 큰 그늘로써 부처님을 도왔다. 보리수 잎 밑에는 견고하여 잘 깨어지지 않는 열매가 열린다. 이를 흔히 보리자(菩提子)라고 하며 주로 염주를 만든다. 염주는 이 보리자 염주를 최고로 친다. 모든 만물은 상징성이 있기 마련인데, 보리자 염주는 가장 훌륭한 상징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4. 용
<수행본기경>에는 싯다르타 태자가 태어날 때 하늘의 가리용신과 울가라용신이 차고 더운 두 줄기 물을 뿌려 태자를 목욕시키고 하늘에서 꽃비를 내렸다고 한다. 그래서 법당이나 벽화에는 청룡과 황룡을 만들거나 그려서 이를 나타내어 삼보와 불도량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동물로 인정하고 있다.
용은 한국의 사찰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불보사찰 양산 통도사는 아홉 용이 살던 곳에 절을 지었다고 한다. 구룡지(九龍池)라는 연못이 그곳에 남아 있다.
5. 卍의 의미
화엄경에 의하면 부처님의 가슴에 나타나는 덕상(德相)으로 모든 부처님의 가슴에는 卍자의 상이 있다.
인도에서는 卍을 슈리밧사(Shrivatsa)라고 불렀는데 중국에서는 만(萬)자 혹은 만(万)자로 번역했다. 이 卍자는 금강석 같이 견고하고 빛나는 슬기로운 부처님의 마음을 의미한다. 즉 모든 번뇌와 미혹을 능히 파괴해 버릴 만큼 강한 힘을 지닌 지혜를 본성으로 하는 마음이다.
6. 법륜(法輪)
부처님의 참된 진리가 언제 어디서나 끊임없이 설해지며 전해짐을 상징하는 법의 바퀴란 뜻이다. 진리의 수레바퀴인 법륜이 구르는 곳에는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일체를 평등하게 하여 부처님의 교법을 편다는 뜻이다.
7. 탑 석등 부도
1. 탑
Stupa 또는 Thupa라 하는 것으로 원래는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모신 곳이다. 이것을 번역하면 무덤, 묘(廟), 영지(靈地)라 할 수 있는데, 후세에는 사리가 들어있지 않은 것도 쌓아올려 탑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탑은 양식상으로 3층, 5층, 9층, 13층 등으로 분류된다.
2. 석등
석등은 등불을 밝히는 시설물로서 연등의 의미를 상징화한 것인데 후대에 이르러서는 불전 앞이나 탑 등에 설치하는 가람배치상의 기본 건축물로 변천하였다.
3. 부도
부도는 승려의 묘탑으로서 가람배치 구조와는 별도로 건립되었다. 부도의 건립은 조상숭배를 중시하는 선종의 발달과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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