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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KBS 대구방송국 개국 50주년 기념 달구벌의 회포 수록 회고담에서] 1984년 7월16일부터 1986년 5월30일까지 저는 대구방송국 기술부장으로 재직했었다. 1985년 2월12일 제12대 국회의원 선가를 앞두고 전국적으로 한창 난시청 해소 사업인 TVR(Television repeater의 약어, 저출력 무인TV중계소)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1985년 2월12일 제1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한국방송공사 이원홍 사장은 2월초 대구, 경북지역 순시 때의 일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1985년 2월 2일 한국방송공사 이원홍 사장이 대구방송국을 순시하려 오시던 중 김천중계소에 들리신다는 소식이 왔다. 대구방송국장, 그 외 간부들과 저는 긴장된 마음으로 사장 일행을 3평 남짓한 중계소 사무실에서 맞이하고, 국회의원 입후보자들의 활동관계와 민심동향을 보고 받은 후 TV 모니터 채널을 돌려 보더니 1TV만 수신 되고, 2‧3TV는 수신되지 않으니까 기술부장인 저에게 해명을 요구하였다. 저는 “한전에서 전기시공업자를 선정하여 1984년 말까지 준공목표로 공사를 진행했지만 미8군이 약속한 헬기지원이 순조롭지 못하여 철탑 자재운반을 못하여 1985년까지 이월되어 전기사정으로 방송 못하고 있습니다.” 하고 보고 하였더니 큰 소리로 “본사 헬기 지원요청은 왜 하지 않았느냐”고 추궁하고 선거일 전까지 무슨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이유 없이 2‧3TV를 방송하라고 지시하는 것이었다. (중략) 아무리 KBS사장이지만 전기 없이 무슨 방법으로 TV방송기기를 동작 시킨단 말인가? 그리고 본사 취재용 헬기로 한전 철탑자재를 운반할 수 있단 말인가? 이런 마음이 들면서 사장이 원망스럽다. 그때 저의 식구는 대구 제일감리교회(고 김재항 감독시무)에 출석하여 믿음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그 뒷날 새벽기도회 참석하여, “주님! 이 종이 지금 어려움을 당하여 기도합니다. 솔로몬에게 지혜를 주신 것처럼 종에게도 지혜와 용기를 주시어 전기 문제 해결하게 하옵소서” 하고 열심히 기도하는 중에 “내 종아 미군 SITE 발전기 전기용량 중 여분이 있을 것이니 교섭해보라”는 응성을 들었다. 저는 “주여! 감사합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몇 번을 반복하면서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서 출근하여 관계 직원들과 회의를 했다. 미군 SITE 발전기용량과 소모량 등을 파악하는 한편 누구와 교섭하는 것이 좋을지 파악하였다. 최종 결정은 주한미군 36통신대대 293중대 Michael 대위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통신담당관 문관 장차용 씨를 통하여 Michael 대위를 방문하여 브리핑하였더니 약 10KW 정도 더 사용하여도 좋다는 확답을 받았다. 드디어 2월8일 구미 TVR 2‧3TV 시험전파를 발사하는 순간 저는 감사와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TV중계기를 붙잡고 “주님!! 당신이 도와 주셔서 이 종이 임무를 완수하게 되었나이다. 감사와 영광을 돌려 드립니다.” 하고 눈물의 기도하였다. 그 후 구미 김천지역 TV난시청지역이 해결되었으며, 전기 공급에 협조한 Michael 대위를 초청하여 대구방송국장실에서 모든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사패를 전달했더니 "Thanks, Thanks," 감사 인사를 거듭하면서 악수하였다. 하나님을 믿지 않은 분들은 모르지만 저는 분명히 새벽기도의 응답으로 사장님 지시사항을 완수하게 되었음을 확실히 믿고 더욱 새벽기도에 게으르지 않았다. 아멘 감사합니다. 1989년 5월 10일 구 연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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