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기도의 창>
(사진)
박두진 시인이 선물한 수석
'자비는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사랑에서 피어납니다. 우
리의 희생은 밤을 새워 기도하고 금식을 하고 불편한 잠자
리를 택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곁을 지나는 모든 이들,
착한 사람이나 나쁜 사람들 모두들 항상 받아들이는 것입니
다. 자비심은 매일 가정, 학교, 직장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
는 사람들의 단점과 과오를 더이상 기억하지 않고 항상 새
롭게 바라보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
들을 판단하지 않고 용서하게 합니다.'
그 무엇보다 자비심이 결핍돼보이는 오늘 이 시대, 나는
끼아라 루빅의 이 말을 음미해본다.
<80쪽>
*******************************************************
(사진)
우리방의 십자가
이 시대에 평화를, 우리 마음에 사랑을! 하는 기도가 저절
로 튀어나오는 요즘, 시국이 어수선할수록 우리는 고요하게
지혜롭게 자신을 내어놓고 욕심을 줄이는 방법을 배워야 하
리라.
꽃들의 이름을 부르며 산책을 해도 마음엔 평화가 없다.
전쟁이 일어난 세상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피 묻은 슬픔이
앞을 가리나. '우린 오늘 목련꽃 아래서 사진을 찍었답니
다' 하는 친구의 목소리에서는 전쟁과 관계없이 아름다운
꽃 향기가 났다.
<81쪽>
*******************************************************
아쉬워요
소제목 위에 흑백사진이 좋은데
제가 재주가 없어 올리지 못합니다.
가을걷이
한창 해야 하는데
어제
가을비가 촉촉
하루 쉬었다
합니다
2010년 10월25일
첫댓글 가을걷이는 잘 하시고 계신지~~궁금합니다..가을 지나고 내년쯤에 정모하러 서울에 한번 오시어요~~~~
가을 꽃들은 웬지 추워보입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꽃들의 이름을 불러주면 환하게 얼굴을 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