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자음들의 특성과 그 발음법
자음 없이 모음만으로도 얼마든지 노래가 된다. 모음만으로 되어 있는 노래를 보컬리제(vocalise)라고 한다. 이때 인성은 하나의 악기로 쓰이고 있는 셈이다. 모음에 자음이 붙을 때 가사가 있는 성악곡이 된다.
자음에는 "ㅅ, ㅋ, ㅌ, ㅍ, ㅊ" 등과 같이 소리가 새는 것들이 있다. "ㄴ, ㄹ, ㅁ" 등과 같이 소리가 코 쪽으로 붙는 것도 있고, "ㄷ" 과 같이 턱 쪽으로 붙는 것도 있다.
* 자음의 특징이 어떻든 붙일 때의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다.
1) 자음은 짧은 시간에 붙여야 한다.
자음을 붙일 때는 내뱉듯이 순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자음은 짧고, 모음은 길게 된다.
2) 빨리 자음의 성격을 없애야 한다.
자음은 순간적으로 붙이면서 빨리 자음의 성격을 없애고, 모음의 성격만 남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숨 새는 소리, 또는 소리내는 순간의 턱 쪽에 붙는 소리등이 모음의 끝까지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모든 모음을 이중모음으로 만들어 그것에 자음을 붙이면 이런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사" 와 같은 발음을 노래할 때 "스아"로 발음하면 "ㅅ"이 갖고 있는 자음 특성은 없어지고 모음만 남는다. 이때 듣는 사람이 "사"로 들리도록 지혜있게 발음해야 한다. 이와같은 방법으로 모든 자음을 응용하여 발음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3) 모든 사람이 동시에 붙여야 한다.
모든 합창단원이 매우 정확한 시점에 똑같이 자음을 소리내야 한다. 이것은 정확한 리듬감, 템포감 등이 있을 때 가능해지며, 또한 지휘자가 정확한 지휘를 할 때 쉬워진다.
4) 매우 정확해야 한다.
모음은 둥글고 정확한데도 말의 전달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자음의 전달이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래발음의 요소 중에서 언어발음과 노래발음은 좋은데 자음발음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5) 느낌의 전달이 좋아야 한다.
자음은 가사 자체만 전달된다 하여 그것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 부드럽게 발음하느냐, 강하게 발음하느냐에 따라 사랑스러울 수도 있고, 극적일 수도 있다. 이런 여러가지 느낌을 잘 전달할 때 좋은 노래자음이 되는 것이다.
6) 레가토, 논레가토, 스타카토, 마르카토 등의 성격에 맞게 발음해야 한다.
영어에서 자음을 "articulation" 이라고 할 자음 즉, 받침들을 어떻게 발음하느냐? 이것은 음악을 세련되게 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건이다.
다음은 받침 붙이는 방법의 원칙들이다.
1) 음표의 되도록의 끝 순간에 받침을 붙여야 한다.
발음에 대해서 지금까지 설명해 온 바대로 노래할 때 첫 자음은 순간적으로 내고, 모음은 음표가 나타내고 있는 음가대로 지속해야 한다. 음표의 음가대로 모음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이 원칙이 받침을 붙이는데도 적용된다. 따라서 음표의 첫 순간에 자음을 붙이듯이 받침을 되도록 끝에 붙이므로 모음이 충실하게 흐르는 음악이 될 수 있다.
2) 받침 다음에 "아" 와 같은 모음 성격의 자음이 올 때.
모음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 받침을 "ㅇ" 자음 자리에 붙여야 한다. 따라서 "높이 솟아" 와 같은 말을 노래할 때 <보기1>과 같이 "ㅍ" 은 "이" 의 "ㅇ" 자리에, "ㅅ"은 "아" 의 "ㅇ" 자리에 붙인다. 스타카토일 때도 마찬가지이다.<보기 2 참조>
그러나 스타카토일 때, "ㄴ" 과 같이 울림이 있는 받침은 위의 방법대로 하지 않을 수 있다. "선원에게" 를 레가토로 노래하면 <보기 3>과 같이 발음하고, 스타카토일 때는 <보기 4>와 같이 발음할 수 있다. 레가토일 때 발음하는 방법으로 < 보기 5>와 같이 발음해 보자. 오히려 가사의 전달이 잘 않되는 우스꽝스러운 발음이 될 것이다.
또, "ㄴ" 받침 뒤에 모음 자음이 올 경우는 레가토일지라도 단어의 중간에 있느냐 끝에 있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환영" 과 같이 단어의 중간에 있는 것은 "화녕" 으로 발음해도 좋으나, "하는 영" 에서의 "하는" 과 같이 단어의 끝에 있는 "ㄴ" 은 "하느녕" 과 같이 붙여서 발음하지 않고 다음의 "4. 받침 다음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음절이 올 때" 의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해야 뜻의 전달이 잘 된다.
3) 받침이 "ㅇ" 이며 다음에 "아" 와 같은 모음 성격의 자음이 올 때.
"영원" 에서와 같이 "ㅇ" 이 받침인 경우에는 이 받침을 그 다은의 "ㅇ" 자리에 붙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다음의 "4. 받침 다음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음절이 올 때" 의 경우와 같은 방법으로 한다.
4) 받침 다음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음절이 올 때.
이 때의 받침은 자음의 바로 앞에 붙인다. "순종하는 영원한" 과 같은 가사를 발음하는 방법을 악보로 나타내면 <보기 6>과 같다.
Finale 2005 - [자음_붙이는_방ë²%9.pdf
참고도서 :이동훈 박사 지음 '합창지도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