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녹색연합과 군산생태환경시민연대회의 등 2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백석제 보전을 촉구하는 전북 시민사회단체'는 10일 군산전북대병원 검토 부지 중 백석제를 제외시킬 것을 군산시에 촉구했다.
이 단체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동신 군산시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군산전북대병원 부지로 원형보전부지를 확대한 백석제를 포함해 3곳의 후보지를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전북대병원과 협의해 최종 부지를 재선정키로 입장을 밝혔다"며 "이러한 군산시의 태도는 당초 백석제를 병원부지로 추진했던 것과 같은 형식적인 절차를 되풀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산시가 전북대병원 검토 부지 중 하나인 백석제를 제외하지 않고 병원부지로 고집한다면 병원 건립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군산시민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군산시가 2010년 12월 전북대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군산전북대학교병원을 설립하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을 지원하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각종 애로사항 해결에 적극 노력키로 했다"며 "그럼에도 군산시가 병원부지로 백석제를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전북대병원의 군산분원 설치를 발목잡고 미궁 속으로 빠트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산시가 비상식적인 자세로 백석제를 계속 고집하는 것은 부지선정과 관련된 각종 특혜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인정하는 꼴"이라며 "군산시가 백석제를 제외한 대안부지 선정에 적극 나서 전북대병원과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