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color: rgb(0, 0, 0);"> </span></p><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35CFE4E5376BBCE29" class="txc-image" width="1024" style="clear: none; float: none;" border="0" vspace="1" hspace="1" actualwidth="1024" exif="{}" data-filename="627.jpg" id="A_235CFE4E5376BBCE293989"/></p><p> </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시간내서 꼭 한번 가려고 벼르다가 이번주에 드디어 조문하기로 결정</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대전에서 밤8시넘어서 국화를 사러갔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보통 이시간에 꽃사기 힘든데 마침 퇴근했던 사장님이 물건 가지러 다시 들으는 바람에 운좋게 한송이 사서 곧바로 안산으로..</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11시까지라고 생각해서 속도를 내었는데 20분전에 도착(이곳은 24시간 운영)</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뜸한 분위기지만 분위기만은 엄숙..</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방명록 작성하고 향도 피우고 준비해간 국화꽃을 두손모아 받치며 머리숙여 기도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그런데 분향소에는 국화꽃이 준비되어있었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나만 멀리 대전에서 늦게 국화를 사서 그것도 포장까지 해서..(약간 오버한 셈^^)</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왼쪽에는 일반인, 오른쪽은 단원고 사람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왼쪽부터 일일이 영정사진과 이름을 눈으로 확인하는데 TV화면에서 볼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아이들의 영정사진을 하나씩 보면 그들이 다시 살아돌아와서 나에게 말을 걸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못다핀 꽃한송이처럼 맑디 맑은 학생들의 얼굴을 보면 왜 이 아이들이 여기있는지 의아스러워진다.</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수많은 영정사진들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사진이 있었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단원고 여학생의 사진인데 유일하게 웃는 모습이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보통 사진속의 인물이 미소를 띄고 있으면 나도 흐뭇해진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하지만 처참하게 죽어간 여학생의 맑은 사진속 미소를 보니까 땅이 꺼질만큼 슬퍼졌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슬프게 울어야할 사람이 기쁘게 웃고 있다니...</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세상에서 이렇게 슬픈 미소는 처음이다.</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야구를 좋아했던 아들을 위해서 야구공위에 써놓은 사연이 제일 가슴에 와 닿았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아들아 16년 5개월 너무 짧지만 아들 덕분에 참 많이 행복했다. 고마워 미안하고 사랑해"</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4명당 1명꼴로 교우, 성도라는 표시를 해놓은 크리스찬이었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신을 믿는 그들은 왜 억울하게 죽어갔을까?</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믿는 사람들은 당연히 신의 자식들인데 사고로부터 보살핌을 받아야하는 것 아닐까?</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다음 생에 더 멋지게 태어날것으로 예비했다든가, 미래의 더 큰 불행을 미리 막으셨다든가,, </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이런 구질구질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왜려 이 사고를 통해서 신께서 전하는</span><span style="color: rgb(0, 0, 0);"> 메세지가 무엇일까?</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복지부동하고 무책임한 자신의 안위만 생각하는 무너진</span><span style="color: rgb(0, 0, 0);"> 조직사회에 대해 경종을 울려주기위해서..</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이렇게 놔두면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닥쳐오지 않을까? </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이럴때는 분노가 필요하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단순히 화를 내는 것이 아닌 불의에 화를 내는 의로운 분노말이다.</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왜 아이들이 죽어갔을까? </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과연 선장과 선원들이 죽인것일까?</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화재가 나면 소방관들이 불속으로 뛰어드는 것은 상식인데 수재가 났는데 해경은 물속으로 뛰어들지 않았고 결국 죽여버렸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과연 해경만의 문제일까?</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해경을 관할하는 윗선의 책임도 막중하지 않을까?</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국가수반의 잘못된 메세지가 이런 문제를 야기했다고 할 수 있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실제 내용보다는 항상 의복과 격식에 치중하면서 밑의 공무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낸 </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청와대에 있는 윗대가리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그런 신호를 받은 공무원들이 실질에 치중할리가 없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span style="color: rgb(0, 0, 0);">아부하고 격식과 모양만 번지르</span><span style="color: rgb(0, 0, 0);">르하게 할뿐이다.</span></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그러니 이런 나라꼴이 된 것이다.</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조문하는것에 대해서 호불호가 있겠지만 저는 꼭 가보시라고 권해드립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내 자식들 아니니까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일어날 더 큰 사건, 사고에서 대해서 경각심을 갖기위해서라도..</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나이 어린 영혼들과 일일이 눈을 마주쳐보면 올바른 삶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겁니다.</span></p><span style="color: rgb(0, 0, 0);"><p> </p><p><span style="color: rgb(0, 0, 0);">죽었지만 살아있는 사람이 있고 살아있지만 죽어있는 사람이 있다.</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나는 과연 어느쪽인지 또한 어디에 속해야하는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span></p></span><p><span style="color: rgb(0, 0, 0);"> </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조문객맡는 분들뿐만 아니라 주위에서 커피나 식사등을 담당하시는분들도 전부다 자원봉사자들입니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밤11시가 다 되었는데도 졸리는 표정 전혀 없이 정중하게 조문객들 맞이하는 모습이 진심이 느껴질만큼 감동이었습니다. </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 </span></p><p><span style="color: rgb(0, 0, 0);">혹시 너무 슬프고 화가 나서 감정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맹자의 애이불상(哀而不傷)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span><br><span style="color: rgb(0, 0, 0);">슬프지만 몸을 상하지 않아야한다는...</span></p><p> </p><p><span style="color: rgb(0, 0, 0);"><span style="color: rgb(0, 0, 0);">그것이야말로 미래의 재난을 올곧게 준비해서 어른들의 잘못으로 죽어간 불쌍한 어린 영혼들을 위한 최소한의 </span><span style="color: rgb(0, 0, 0);">길 아닐까</span><span style="color: rgb(0, 0, 0);">?</span></span></p><p> </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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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막힙니다. 화가 나서 뉴스를 끝까지 보지 못합니다. 지하철 선로에 사람이 떨어지면 옆에 있던 청년들이 들어가 구하는 것이 우리 사회인데 국민의 세금으로 사는 경찰은 왜 구하려 배 안으로 들어기지 않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나오는 사람만 배에 태웠을까요? 얼마나 많은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가 필요할까요?
첫댓글 반석님은
항상 도리를 잘하고 사는 것 같네요....
소식 고맙습니다
수업시간에 만나서
더 상세히 들려주세요...
애이불상도 고맙구요
숨이 막힙니다.
화가 나서 뉴스를 끝까지 보지 못합니다.
지하철 선로에 사람이 떨어지면
옆에 있던 청년들이 들어가 구하는 것이 우리 사회인데
국민의 세금으로 사는 경찰은 왜 구하려 배 안으로 들어기지 않고
밖에서 기다렸다가 나오는 사람만 배에 태웠을까요?
얼마나 많은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세월호가 필요할까요?
인간이 존속하는 한
무한정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