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남정맥’!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정맥’ 이란 의미로, 백두대간(白頭大幹)의 끝 줄기 지리산의 영신봉에서
동남쪽으로 흘러, 북쪽으로 남강의 진주와 남쪽의 하동,·사천 사이로 이어졌다가, 다ㅅㅣ 동쪽으로
함안,·창원 등지의 산으로 연결되어 김해의 분성산(360m)에서 끝난다. 200여 K.
‘낙남정맥 보존회’ 가 창립되고 첫 답사길 이었던 '영신봉'을 오른 것이 작년 6월 29일이었는데
어느덧 1년이 지났다.
정겨운 '오솔길' 회원 몇 명이 그 답사여정이 다시 이어지기를 바라면서 번개산행을 한다. 산이
찌렁하게 웃기도 하면서 포근한 그 길을 간다.
진동에서 적석산 옆' 양촌', 이반성의 '평촌'을 거쳐
함안군 '군북'으로 넘어오는 어느 고개에
산행은 시작된다.
어디가도 다 '한 가닥' 할듯 늠름한 정겨운 오솔길
오늘도 의기투합하여 그 길을 간다. 필자가 나온 사진도 있지만
사진 찍을 때 잊었다 숨을 들여쉬며 '배'을 넣었어야 하는 것을...
많이 다니지 않는 길은 정맥길 답게
풀속으로 헤집고 나가야한다. 대간, 정맥산행은 군복이 제격이리라
한 겨울 깊은 침묵으로 조용하던 그 길은
온갖 풀벌레, 새소리, 바람소리 ..
생명력이 넘친다.
크게 부담스럽지 않게 생각했는데 오르내림이 제법 심하다
포근함과 비온 뒤의 촉촉함이 비단길 같다.
그래도 에너지 넘침은 대화가 끝이 없고
숨가픔 소리는 그 화기애애 담화에 묻힌다.
오늘은 필자가 제일 뒤에 서보려하지만 얼마 못 가 답답함에 앞지르고 만다.
배려심이 부족한가 보다.
풍요한 생명력은 어디를 봐도 충일함 그 자체이다.
쉰다는 것 그게 얼마나 중요하고 신기한지 산행을 해 보면 안다.
금방 힘을 보충하고 다시 나설 수 있으니..
돌하나 차이지 않는 포근한 길이다
이름없는 여러봉들, 그 봉들의 이름을 찾고 붙여 나감이
지자체와 우리 보존회의 시급한 과제이리라..
여러봉을 넘나들고
조금씩 지나온 봉들이 조망되기 시작한다.
봉들을 넘나들다 한 재를 만난다. 성진암으로 가고
함안 '백이산'으로 간다. 우리는 '오봉산'으로 가던 길이다.
성터인가 집터인가. 둘다 이리라
그렇게 산에 깃들여 살아간다 오늘도..
이 길에도 비도 오고 눈도 쌓이기도 하겠지...
정겨운 길이다.
한 여름의 숲속은
시원함과 아늑함의 그 자체이다.
성전봉이란다. 아마 '오봉산' '오봉'은 봉우리가 다섯인가보다.
'서래야 박건석? 부부인가보다.
난 이런 풀을 보면 이렇게 땋고 싶다.
좁은 오솔길 학교 길에는 양 옆으로 풀을 묶고 친구들에게 빨리 뛰어 오라하여 넘어 뜨렸다
그래도 돌 탑 속에 '다래끼'병 옮으라 눈썹 뽑아 묻는 일은 안했다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송산대장님 그리고 오늘 처음 뵙는 '일제"님
그 분은 '회계'경력자 이시란다.
5월 '종합소득세'를 산출하다 힘들면 도움을 청해보시길...
이런 아늑함도 끝없이 이어지고
힘겹게 오른다 다들...
난 풀을 '땋고' 놀고 있다 에헴!
무슨 장수 풍뎅이라도 잡았는가?
내게 안묻고 왜 송산님에게 물을까?
고추말리기나 태양열 보일러등말고는 필자가 조금 나을건데...
송산대장님의 고향 뒷동산이란다.
저아래 '이반성'에 경남교육청이 설립한 대안학교인 '진산학교'가 있다
정상 막바지 숲길은 황홀하고
정상 근처에 묵은 묘지가 있고 파랭이가 예쁘게 핀다.
맘 고운 어른이었나 보다.
동서사방 산들이 이어진다.
이윽고 오봉산 정상
꽃들로하여 더 행복하다. 왜 웃어도 이제 주름이 생길까?
고향 뒷산에서
송산대장님 부부는 더 즐거우리라
내가 '오솔길'을 처음 찾앗을때 참 고맙게 안내해 준 부회장님이다.
그 맘 씀을 늘 감사한다.
이렇게 정상에 모두선다. 정겨운 분들이다.
좌측 분이 '낙남정맥보존회'의 강석정회장님이고...
측광을 잘 살폈어야 하는데
귀하게 사진을 찍지 못해 송구하고 아쉽다.
깃발을 좀 작게
다시 만들어 달라고 부탁드렸다
뿌연 안갯속에 산들이 아련하고
가파른 낭떨어지를 저리 본다.
난 오금이 저려 바닥에 배을 깔고 내려다 봤다
고향자랑이 한창이다.
아랫동네 아가씨들과 데이트하며 라면 먹던 이야기도 하고..
(좀 뻥도 섞였으리라)
그 아가씨중 현재의 '옆지기'는 없었단다
산 정상임에도 나무들이 이렇다
지형상 안개가 많은 습한곳이리라. 참나무가 아프지 않았으면..
이제 가파르게 때로는 평화로운 길을 끝없이 간다.
이런게 우리 마당에 있다면..
순간 되묻는다. 마당? 마당이나 있구?
옥잠화, 비비추, 산마늘... 비슷비슷하다.
확실히 잘 아는 분의 조언을 기다리고..
이건 송산대장님 마당에...
그 분도 마당이 있을까? 있다고? 좀 배가 아플것 같다.
억겹의 세월,
자연은 그렇게 이어진다.
햇살과 바람..
행복감을 느낀다.
아! 여기 '오봉산 3거리'
여기서 부터 낙남정맥길이다
여항산으로 이어지고 우린 발산재로 간다.
소나무와 참나무로 이뤄진 끝없는 숲 길은 이어지고
그렇게 지나온 길, 나갈 길을 바라본다.
'청림산악회'의 총무님으로 인기 많은 분이다.
솔향은 또 그렇게 이어지고
그 광활함에 다시 놀랜다.
건너다 여향산이 보인다.
다 내려왔다
이제 임도를 만나고 2키로 정도를 더 내려간다.
이윽고 도착한 '진전면 고사리'
인근에 '여항청소년수련원'이 있다.
참 오랜만에 옻백숙을 먹는다. 송산대장님은 옻 올라 못 자신다.
이것도 내가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