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렉기타 주법 연재 담당의 김문홍입니다.
4월 4일에 강의 업한 후에 두 달 반 만의 업데이트가 되네요.
그 동안 본의 아니게 좀 바빠진 관계로 레슨 올리기가 어려웠습니다.
오늘은 좀 이론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고 경험적인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는 '기타 코드의 큰 숲'이라는 주제로 몇 말씀 적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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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타 코드를 배우는 방법들
먼저 학원에서 사부에게서 배우는 방법이 있습니다. 기타를 전혀 모르는
초보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방법입니다. 아무리 강사가 실력이 없더라도
처음 기타를 시작하는 분에게 기타 코드의 기본적인 운지와 피킹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일단은 사부에게
배우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배웠든간에 약간은 연주할 수 있는 중급자분들은 여러가지 옵션이
가능합니다. 강호의 고수들을 찾아다니면서 배우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먹고 살려면
기타만 들고 전전한다고 그 누구도 월급을 주지는 않을 것이므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겁니다. 혼자 책을 사서 보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 또한
쉽지는 않지만 현실적인 대안이 되기가 쉽습니다. 틈틈이 자기가 스스로 책을 보고
궁금증을 가지고 고민하다가 궁금증이 해결이 안 되면 각종 매체를 통해서
질문을 해 보기도 하고, 인터넷의 자료들을 뒤져가면서 알아가는 방식입니다.
저 또한 이렇게 해서 지금까지 지냈습니다. ^^
2. 코드를 배울 때 어떻게 배울 것인가
기타 코드는 한 개 , 한 개 운지를 배우면 많이 알게 됩니다. 낱개의 코드를
많이 암기하고 있다는 것, 이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코드를 낱개로 많이
안다고 해서 곡을 잘 연주할 수 있느냐?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 문제죠.
낱개의 코드들이 나무라고 한다면 곡 전체는 숲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코드들이 곡에서 쓰임에 있어서 어떤 코드들이 쓰였고 (나무의 수종),
얼마나 많은 코드가 사용되었고 (나무의 개체 수), 주로 쓰인 핵심 코드는 무엇이고
(숲을 이루는 주요 수종), 그리고 그 코드들 중에서 여러 곡에서 공통적으로 많이
사용될 수 있는 코드와 아닌 코드들 (가구 목재용으로 쓰이는 나무와 별로 쓸모 없는
나무들), 이런 사항에 대한 가르침도 보기 어렵고 배우는 사람들도 이런 점은
배우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고 봅니다.
기타를 어느 정도 연주하는 분들 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제점을 들어보면
1) 자기가 연주하는 코드 이름을 잘 모르는 경우
2) 자기가 연주하면서도 그 곡이 키가 메이저인지 마이너인지 모르는 경우
3) 자기가 연주할 수 있는 곡인데, 그 곡을 키를 옮겨보라고 하면 버벅대는 경우
4) 같은 코드 진행인데, 키만 다른 곡을 전혀 곡카피를 하지 못 하는 경우
5) 재즈 코드라고 하면 무조건 무서워하는 경우
6) 코드가 어려우면 명곡, 쉬우면 뽕짝으로 치부하는 경우
등등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이 다 코드의 숲에 대한 배움이나 고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3. 어떻게 코드의 숲을 공부할 것인가
1) 짚을 수 있는 코드의 이름은 항상 되새기면서 암기하자.
- 기타 코드는 그 이름에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름만 정확히 암기하고 있으면
그 코드의 구성음도 알 수 있고 분위기도 알 수 있고 사용처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름을
열심히 외고 다닙시다.
2) 어떤 음악을 듣던지 항상 메이저인지 마이너인지 자문합시다.
- 우리가 일상 생활하면서 무수히 많은 음악을 듣고 다닙니다. TV, 라디오 켜면 들리는 것이
광고 음악이요, 인터넷에는 음악 파일들이 넘쳐 납니다. 적어도 기타를 배우려면, 들리는
곡마다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세요. 이 곡의 키는 ? 메이저일까, 마이너일까..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부분 코드는 메이저 코드인가, 마이너 코드인가 하고 말이죠.
3) 하나의 곡을 12키로 다 연주해보자
- 시작은 쉬운 것부터 합니다. '송아지', '떴다 떴다 비행기' 등 동요도 좋습니다.
원곡의 키가 아마 C 메이저일겁니다. 이 곡을 12개 키로 다 해 보는 겁니다. 키를 반음씩
올려가면서 해도 좋고 내려가면서 해도 좋습니다. 이러면서 낱개의 코드를 외는 것에서 좀 더
발전해서 친한 코드들의 묶음을 암기하는 겁니다. 이 연습을 점점 곡이 길고 어려운 곡까지
다 해 보다보면 자연스럽게 12개 키의 다이아토닉 코드들이 대충 윤곽이 잡힙니다.
머리가 아니라 손가락이 기억을 합니다.
4) 어려운 코드를 암기할 때는 사용된 예제와 함께 암기
- 코드가 어렵다는 말의 뜻은 낱개의 코드를 연주했을 때 이게 화성인가 하는 의문이 생길
정도로 불협화음 같게 들리거나, 어떤 노래에 사용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경우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운지가 어려운 코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F 코드도 초보자한테는 운지가 어려운 코드지만, 어려운 코드가 아니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어려운 코드를 욀 때는 반드시 사용된 곡의 해당 부분과 같이 암기해 두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언제든지 다른 곡에서도 응용이 가능해지고, 우리 두뇌의 청음중추가
발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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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기타를 잡고 있지 않은 중에도 머리 속에서 코드를 그려보고, 음악을 듣고
코드를 따 보고, 하는 중요한 공부 또는 연습을 할 수가 있습니다. 기타없이 기타 공부를
하는 것이죠. 밴드를 할 때도 솔로 연습을 꼭 기타 잡고 쳐보지 않아도 머리 속으로도
연습을 하면 안 틀리고 잘 될 수 있습니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다 동의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 뵙죠 ~
garymh@kcch.re.kr
첫댓글 오랜만에 레슨 올려주셨군요.~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코드는 상당히 무시하고 있었는데 신경써서 공부해야겠어요~^^;;
코드 거들떠도 안보다가 지금 몹시 후회한다는 ㅋㅋㅋ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 여기서도 활약이 대단하시군요. 김선생님 ^^ (ICU)
주옥같은 강좌들 너무도 도움이 큽니다. 독학으로 연습하다보니 진전이 없어 구석에 쳐박아 두었던 기타를 꺼내서 매일 연습할 수 있게 해준 온라인 강좌를 올리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잘배웠습니다. 저두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전 코드를 중요하게 생각했엇는데 정말 중요하네욤~~ 우오오~
키로 연주해보라고 하셨는데 도대체 뭔지..
C키의 곡이라면 이것을 12키로 다 옮겨서 연주해 보시라는 말씀입니다. 예를 들어서 원곡의 코드 진행이 C-Am-Dm-G7이라면 D-Bm-Em-A7으로도 해 보고 E-C#m-F#m-B7으로도 해 보고 하라는 말씀입니다.
정말 친절하신 선생님...
다 보았습니다 정말 많은 도움이 되네요^^ 감사해요^^
그래서 한번더 볼꺼에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키를바꾸어 해보라는 말이 그런거 인가봐요. 어렵게 생각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질문 좀 해볼께요 코드에는 어떤 룰이 있고, 얼마나 많죠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시간과 공간문제로 독학으로다가 연습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참 유용한 정보네요^^
한수배우고갑니다.
너무너무 좋은 강의 입니다.진작 봤으면..하고 후회 합니다.많이 배우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