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장소 : 상산 (안동시 서후면)
♧ 산행날자 : 2013.01.16. 목요일. 날씨 맑음(아침기온 영하4도)
♧ 산행코스 : 성곡리노인정-장태사묘-상산-547봉-383봉-131.8 삼각점
♧ 산행동무 : 이오직, 변근우, 이동만, 위희용
♧ 산행트랙 및 위성사진
1. Waypoint 상세
2. 경로점의 고도
3. 실제 트랙
4. 트랙의 위성사진
♧ 산행소감
새 해 들어 처음 갖는 근교산행이다. 이오직 선생님께서 상산을 선택하셨다. 아침부터 부산하다. 나도 늦잠을 잤지만 변근우전회장도 만만찮게 늦잠을 잤나보다. 8시에 테마프라자 앞에서 눈꼽을 간신히 뗀 변전회장과 씩씩한 이동만님을 태우고 이안아파트 앞에서 이오직선생님을 모시고 서후면의 성곡리로 향한다. 예상했던 날씨보다 포근하다. 서후 우체국을 지나 좌측으로 300여미터 지나가니 봉림사지3층석탑 표지판과 함께 성곡리로 들어가는 포장도로가 나온다. 들머리가 어디쯤일까 하면서 천천히 차를 몰고 마을로 들어가니 지도상에는 마을로 가는 도중 우측에 자라바위가 있었는 데 실제론 도로 좌측 소나무 몇 그루 사이에 꽤나 큼직한 바위가 이상한 모양을 하고 있다. 아마도 자라바위 인 것 같다. 마을로 진입하여 노인정 옆에다가 간신히 주차를 하고 예정경로의 능선길을 찾아 오른다. 도로 옆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길이 제법 잘 만들어져 있다. 양지라서 눈도 많이 녹아있다. 조금 올라가다고니 등산로 좌측에 잘 정리되고 관리해 온 듯한 산소가 보인다. 경로를 벗어나서 내려가보니 장태사 묘이다. 이리저리 비석을 살펴보고 역사를 되짚어보다가 다시 원래 길로 들어가서 산길을 오른다. 능선에는 역시나 눈이 쌓여 있다. 그래도 사람 발자욱이 몇개가 정상으로 이어져 있다. 아마도 사냥철이라 사냥꾼들의 발자욱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비알길을 올라 정상에 가까이 가니 보기 드문 암릉이 나타난다. 돌아서 올라서니 전망 좋은 바위 언덕 뒤로 뼈대만 덩그라니 서 있는 텐트가 있다. 아마도 가을 송이꾼들이 수확을 마치고 그냥 두고 하산 했나보다. 여기가 지도상의 상산이다. 아무런 표지도 리본도 없다. 547봉을 향하는 내리막 능선길은 아직 녹지 않은 눈으로 땅이 덮혀 있다. 그래도 지난 3일간의 따뜻한 날씨로 인해 표면이 약간 녹다가 굳어서 발길을 옮기기에는 비교적 좋다. 능선 눈길에는 사람보다 짐승 발자욱이 가지런히도 찍혀있다. 아마 노루 발자국인 것 같다. 547봉으로 오르는 경사는 제법 쎄다. 날씨가 괜찮아서 방풍외피를 벗어 버리고 땀을 조절하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오르니 마루가 길게 동북쪽으로 늘어져 있다. 저 길을 따라 가면 천등산이 나온다. 그러나 오늘의 코스는 여기서 우측 능선을 따라 성곡리 마을을 둘러싼 능선길이다. 내려가는 길이 많이 미끄럽다. 결국엔 나무에 미끄려져서 엉덩이를 불편하게 만든다. 성곡리에서 봉정사로 넘어가는 포장도로에 내려서니 봉정사 천등산 1코스 푯말이 보인다. 우리는 맞은 편 언덕의 능선으로 오른다.
여기서 부터는 거의 야생길이다. 눈 덮힌 능선길에 야생짐승 발자욱 사이로 사람발자욱과 개발자욱이 보인다. 이것 또한 사냥꾼들이 만들어 둔 자욱이리라 생각하면서 조심스럽게 전진한다. 383봉을 올라서니 저 멀리 북쪽으로 천등산과 희미하게 봉정사가 보인다. 전망은 좋다. 이제 하산길이다. 가는 길목에 231.8 삼각점만 찾으면 오늘 산행 끝이다. 눈 온 겨울산에서 삼각점 찾기는 보물찾기 하는 거랑 같으다. 오늘은 누가 찾을 까 하면서 말을 나누는 사이 231.8봉에 도착한다. 마루엔 약간의 분지가 보인다. 눈이 많이 덮혀 있다. 스틱으로 땅을 찍어가면서 삼각점을 찾는다. 발로도 밟고 스틱으로 으로 땅을 찍어봤지만 찾지 못하여 포기할 무렵에 눈과 흙에 덮힌 한 곳에서 돌소리가 난다. 발로 눈을 털고 흙을 치우니 삼각점이 나타난다. 오늘의 보물찾기 끝이다. 모두 웃으면서 삼각점을 삐잉 둘러싸고 기념사진을 찍는다. 마지막 경사길을 내려서니 성곡리 마을로 들어가는 작은 다리 끄트머리에 나선다. 도로를 걸러 노인정에 도달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영하 10도를 웃돈다는 기상예보에 약간 긴장했지만 산행하는 동안 날씨가 너무 포근해서 좋았다. 상산과 547봉을 오르는 동안 적당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어서 좋았고, 눈이 약간 녹았다가 얼어서 산행하기가 알맞아서 좋았다. 약간 짧은 듯한 거리였지만 겨울 근교산행으로선 적당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해주신 세 분께 감사드리면서 다음 근교산행을 기약한다.
♧ 산행사진
장태사 묘
오솔길처럼 등산로가 이쁘다
ㅎㅎㅎ 리본 달기의 명수, 변 전회장님 이십니다
전망좋은 바위 뒤에 텐트 뼈대만 덩그라니 서 있습니다.
성곡리에서 봉정사로 넘어가는 포장도로
애써 찾은 삼각점에서 발들의 기념 샷
음지에는 눈이 에법 쌓여 있습니다
오늘의 날머리 입니다
성곡리 마을 전경입니다
날머리
성곡리 노인정
산행 끝~~~~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