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는 9시에 일어나던 민서인데 오늘은 유치원에 간다고 7시 30분에 일어났습니다.
평상시는 먹지 않던 아침밥...
늘 민서봐주는 이모집에 가서 '이모, 엄마가 밥 안줬어'하고서는 얻어 먹던 밥..
오늘은 먹였습니다.
그리고는 엄마랑 버스 타러 갔습니다.
아마 엄마도 같이 가는 줄 알고 쫄래쫄래 따라 갔겠죠..
그런데..
엄마는 빠이빠이하고
민서를 태운 버스는 휑하니 떠나버렸습니다.
집에 와서 민서 울면서 갔다고 하는데..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단어..
"이별"
늘 민서랑 함께 붙어 있었는데
민서가 유치원에 간다고 하니...
그것도 울면서...
이제 서서히 떠나 보낼때가 된것인가...
잠시 심란했더랬습니다...
2시 30분..
민서가 올 시간이 되어 서둘러서 내려가서 민서를 맞이했습니다.
물어보니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선생님이 전화하셔서 잘 놀았다고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뭐 도와줄거 없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하네요..
그런 민서를 데리고 저희 학원에 데려갔습니다.
이른 바 조기 영어교육을 시키려고...
한 5명이 모여서 1학년에서 4학년까지...
그 중에 민서(5살)도 섞여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
과연 따라할수 있을것인가, 반신반의 하며 수업했습니다.
그런데
말끝마다 "선생님, 선생님"하며 잘따라 했습니다.
수업시간에 연필로 안가르키면서 하기에 민서 뭐하냐고 물어보니
민서 왈"다음에 뭐 있나 볼라구요"
오늘 하루 유치원도 영어수업도 잘 했습니다.
집에 와서 할머니가 "내일은 유치원 가지 마"라고 하니..
"왜? 낼 선생님이 오라고 했어.."라고 하며 간다고 합니다.
이 모두 몇달 전부터 준비한 기도의 응답이겠지요..
좋은 선생님, 좋은 친구들을 만나기 위한..
그저 모든 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새까매서 선탠했냐고 놀리곤 했었는데 그런 민서가 이제는 유치원에 다니네요...
주의 귀한 사람이 되어 사랑을 주고 또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민서가 되길 기도많이 해주세요...
첫댓글 우리 민서 많이 컸네 재미나게 유치원 잘 다녀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