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법계품(入法界品) ▣
42. 마야 부인을 뵙고 법을 묻다
⊙ 합론
마야 부인은 성모(聖母)이시다. <신화엄합론 20권, 138p>
일체 중생을 구제해서 삼계(三界)의 고해 중생을 출리(出離)케 하여 모두 성불하게 함이요, 원컨대 시방 일체 모든 부처님의 일을 이어 공경·공양하며 헛되지 않게 함이라 하였고<신화엄⊙ 합론 20권 139p, 2행>, 세간에 상주하여 인천일체육도중생(人天一切六道衆生)을 이익케 하여 정토를 별구〔淨土別求〕함을 바라지 않고, 일체 법계문을 밝게 보아 깨끗하고 더러운 것이 본래 진(眞)에 의지하며 본래 없음을 안다 하였다.
경문
그 때 선재 동자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마야 부인이 계신 데 나아가서 부처님의 경계를 관찰하는 지혜를 얻으려 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였다. ‘이 선지식은 세간을 멀리 여의고 머물 데 없는 데 머물며, 환술과 같은 몸을 나투시고, 오고 감이 없는 몸을 나투시고, 무너지지 않는 몸, 치우침을 떠난 몸, 해와 같은 몸, 마치 허공과 같아서 세간에 걸림이 없어 오직 보현의 깨끗한 눈으로 보는구나.’
선재가 신중신(身衆神)을 만나다.
그 때 몸 많은 신이 있으니 이름이 연꽃 법의 공덕과 묘한 광명 꽃인데 한량없는 신들이 앞
뒤로 모시고 도량에서 나와 공중에 머물러 있으면서 선재의 앞에 묘한 음성으로 마야 부인을 갖가지로 찬탄하였다. 선재동자가 깨끗하고 광명의 눈을 얻었으니 어두움을 영원히 여읜 연고라.
나찰귀왕(羅刹鬼王)이 선재에게 일러주다
이 때 보살의 법당을 수호하는 나찰귀왕이 있으니 허공에서 묘한 꽃을 흩으면서 말하였다. “선재 선재라. 그대는 나를 딱하게 여기고 거두어 주기 위하여 방편으로 나에게 선지식을 보도록 가르치시니 어느 지방에서 선지식을 구하오리까?”
마야 부인의 신상(身相)을 보다.
이 때 선재동자가 보니 다시 한량없는 자리를 둘러쌌으며, 마야 부인은 그 자리에 앉아 여러 중생의 앞에서 청정한 육신을 나투었다.
이른바 삼계를 초월한 육신이니 모든 존재의 길에서 뛰어난 존재이며, 좋아함을 따르는 육신이니 모든 존재의 길에서 뛰어난 연고이며, 널리 두루하는 육신이니 모든 중생의 수효와 같은 연고이며, 견줄 수 없는 육신이니 중생의 마음을 따라 나타나는 연고이며, 그지없는 육신의 모습이니 갖가지 형상을 나타내는 연고이며, 널리 상대하여 나투는 육신이니 크게 자재하여 나타내는 연고이며, 온갖 중생을 교화하는 색신이니 마땅함을 따라 앞에 나타나는 연고라.
마야부인이 설법하시다
① 비로자나불의 어머니
“불자여, 나는 이미 보살의 큰 원과 지혜가 환술과 같은 해탈 문을 성취하였으므로 나는 항상 여러 보살의 어머니가 되노라. 불자여, 이제 내가 염부제 가비라 성 슛도다라나 왕(淨飯王)의 보살로 이 세상에 와 싯달 태자를 낳아 부사의하고 자재한 신통 변화를 나타내듯이 이 세계에 있는 모든 비로자나 여래가 다 나의 몸에 들어왔다가 탄생하면서 자재한 신통 변화를 나타내느니라. 선남자여, 저 묘한 광명이 내 몸에 들어 올 적에 나의 몸은 형상과 크기는 본래보다 다르지 않지만 실제로는 모든 세간을 초월하였음이라. 왜냐하면 그 때 나의 몸은 허공과 같아서 시방 보살이 태어나는 장엄과 모든 궁전을 용납하는 연고이니라.”
②과거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선남자여, 내가 지금 세존에게 어머니가 되듯이 지난 옛적에 계시던 한량없는 부처님들에게도 그와 같이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옛적에 연꽃 못 맡은 신이 되었을 적에 보살이 연꽃 속에서 화(化)하여 나는 것을 내가 받아 양육하였는데 모든 세간의 사람들이 나를 보고 보살의 어머니라 하였고, 내가 보리도량에 신이 되었을 적에 보살이 나의 품에서 홀연히 화하여 나셨는데 세상에서 나를 보살의 어머니라 하였느니라.“
③현겁(賢劫) 중의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
“선남자여, 이 세계의 현겁에서와 같이 지나간 세상의 구류손 부처님, 구나함모니 부처님, 가섭부처님과 석가모니 부처님이 탄강 하적에 내가 그들의 어머니가 되었고, 오는 세상에 미륵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오실 적에 큰 광명을 놓아 법계에 두루 비추며, 모든 보살이 태어나는 신통 변화를 나타내어 인간에게 훌륭한 가문에 탄생하여 중생을 조복시킬 때에도 그의 어머니가 되었느니라.
이와 같이 차례로 사자불(獅子佛). 법당불(法幢佛). 선안불(善眼弗). 정화불(精華佛). 화덕불(華德佛). 제사불(提舍佛). 불사불(弗沙佛). 선의불(善意佛). 금강불(金剛佛). 이구불(離垢佛). 월광불(月光佛). 지거불(持炬佛). 명칭불(名稱佛). 금강순불(金剛楯佛). 청정의불(淸淨義佛). 감신불(紺身佛). 도피안불(到彼岸佛). 보염산불(寶焰山佛). 지명불(持明佛). 연화덕불(蓮華德佛). 명칭불(名稱佛). 무량공덕불(無量功德佛). 최승등불(最勝燈佛). 장엄신불(莊嚴身佛). 선위의불(善威儀佛). 자덕불(慈德佛). 무주불(無住佛). 대위광불(大威光佛). 무변음불(無邊音佛). 승원적불(勝寃敵佛). 이의혹불(離疑惑佛). 청정불(淸淨佛). 대광불(大光佛). 정심불(淨心佛). 운덕불(雲德佛). 장엄정계불(莊嚴頂戒佛) 등도 그러하니라.
또한 수왕불(樹王佛). 보당불(寶幢佛). 해혜불(海慧佛). 묘보불(妙寶佛). 화관불(華冠佛). 만원불(滿願佛). 대자재불(大自在佛). 묘덕왕불(妙德王佛). 최존승불(最尊勝佛). 전단운불(栴檀雲佛). 감안불(紺眼佛). 승혜불(勝慧佛). 관찰혜불(觀察慧佛). 치성왕불(熾盛王佛). 견고혜불(堅固慧佛). 자재명불(自在名佛). 사자왕불(獅子王佛). 자재불(自在佛). 최승정불(最勝頂佛). 금강지산불(金剛智山佛). 묘덕장불(妙德藏佛). 보망엄신불(寶網嚴身佛). 선혜불(善慧佛). 자재천불(自在天佛). 대천왕불(大天王佛). 무의덕불(無依德佛). 선시불(善施佛). 염혜불(焰慧佛). 수천불(水天佛). 득상미불(得上味佛)등도 그러하니라.
또한 출생무상공덕불(出生無上功德佛). 선인시위불(仙人侍衛佛). 수세어언불(隨世語言佛). 공덕자재당불(功德自在幢佛). 광당불(光幢佛). 관신불(觀身佛). 묘신불(妙身佛). 향염불(香焰佛). 금강보엄불(金剛寶嚴佛). 희안불(喜眼佛). 이욕불(離欲佛). 고대신불(高大身佛). 재천불(財天佛). 무상천불(無上天佛). 순적멸불(順寂滅佛). 지각불(智覺佛). 멸탐불(滅貪佛). 대염왕불(大焰王佛). 적제유불(寂諸有佛). 비사거천불(毘舍去天佛). 금강산불(金剛山佛). 지염덕불(智焰德佛). 안은불(安隱佛). 사자출현불(獅子出現佛). 원만청정불(圓滿淸淨佛). 청정현불(淸淨賢佛). 제일의불(第一義佛)이며,
백광명불(百光明佛). 최증상불(最增上佛). 심자재불(深自在佛). 대지왕불(大地王佛). 장엄왕불(莊嚴王佛). 해탈불(解脫佛). 묘음불(妙音佛). 수승불(殊勝佛). 자재불(自在佛). 무상의왕불(無上醫王佛). 공덕월불(功德月佛). 무애광불(無碍光佛). 공덕취불(功德聚佛). 월현불(月現佛). 일천불(日天佛). 출제유불(出諸有佛). 용맹명칭불(勇猛名稱佛). 광명문불(光明門佛). 사라왕불(娑羅王佛). 최승불(最勝佛). 약왕불(藥王佛). 보승불(寶勝佛). 금강혜불(金剛慧佛). 무능승불(無能勝佛). 무능영폐불(無能暎蔽佛). 중회왕불(衆會王佛). 대명칭불(대명칭불0. 민지불(敏持佛). 무량광불(無量光佛)등도 그러하니라.
이렇게 누지(樓至)여래에 이르기까지 현겁 동안에 이 삼천대천세계에 부처님 되실 이의 어머니가 되느니라.
이 삼천대천세계에서와 같이 이 세계해에 있는 시방의 한량없는 세계와 모든 겁에서 보현의 행과 원을 닦아서 모든 중생들을 교화하려는 이에게도 나의 몸이 그들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내가 보느니라.”
다음 선지식 찾기를 권하다
“선남자여, 이 세계의 삼십삼천에 정념이라는 왕이 있고, 그 왕에게 딸이 있으니 이름이 천주광이라.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의 행을 배우며, 보살도를 닦느냐고 물으라.”
그 때 선재동자는 가르침을 공경히 받고 엎드려 절하고 우러러 사모하고 물러갔다.
첫댓글 큰스님!한량없는 불법의 바다에 많은 가르침 과 깨우침 주셔서 고맙습니다.-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