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대처럼 글 / 김 영 록 해 마다 가을이면 낯 설지 않게 귀를 적셔 주는 귀뚜라미 소리 생으로 떠나야 했던 그 날밤처럼 내 빈 가슴을 또 찢어 놓는다 홍시처럼 늙은 해가 서산을 넘고 검은 휘장을 두르듯 땅거미가 질 때면 동구 밖 외로이 서 있는 솟대처럼 수줍게 피어나던 보랏빛 들꽃 새벽달이 기울도록 너를 기다리다 돌담에 기댄 채 잠이 든다.
글 / 김 영 록 해 마다 가을이면 낯 설지 않게 귀를 적셔 주는 귀뚜라미 소리 생으로 떠나야 했던 그 날밤처럼 내 빈 가슴을 또 찢어 놓는다 홍시처럼 늙은 해가 서산을 넘고 검은 휘장을 두르듯 땅거미가 질 때면 동구 밖 외로이 서 있는 솟대처럼 수줍게 피어나던 보랏빛 들꽃 새벽달이 기울도록 너를 기다리다 돌담에 기댄 채 잠이 든다.
첫댓글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가을은 쓸쓸한 계절인가요? 오곡백과 풍성한 가을에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 마음은 물질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가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내 고향은 남쪽 바다 아닌 북녘 땅... 조용한 음악과 함께 좋은 글 읽으면서 감회에 젖어 봅니다. 늘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가을날이면 정서적으로 그렇게 변화가 오게 되나 봅니다.새로운 한주도 건강하십시오...
첫댓글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아오는 사람 없어... 가을은 쓸쓸한 계절인가요? 오곡백과 풍성한 가을에 쓸쓸함을 느끼는 것은 우리 마음은 물질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기에 그런 가 하고 생각하게 되네요. 내 고향은 남쪽 바다 아닌 북녘 땅... 조용한 음악과 함께 좋은 글 읽으면서 감회에 젖어 봅니다. 늘 좋은 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가을날이면 정서적으로 그렇게 변화가 오게 되나 봅니다.새로운 한주도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