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정기산행
제162차 금정산(상계봉,파리봉) 산행기 |
* 다녀온 곳 : 금정산 (파리봉615m , 상계봉638m)
* 다녀온 날 : 2008. 3. 28. 금
* 산행코스 : 화명역(지하철2호선) → 화잠초등학교→ 화명정수장 → 한전북부전력공급소→ 체육공원
→ 갈림길 → 전망대1,2,3,4,5→ 암봉 → 파리봉→ 상계봉 입구→ 남문 → 산성고개
→ 식물원→ 온천장역(지하철1호선)

< 산행 코스 , 화명역 → 파리봉 → 남문 → 산성고개 → 온천장역 >
지하철 1호선 화명역.
백사 김갑석, 영암 박해량, 흰내 백의인 선생이 도착해 있고
중산 최차랑, 여산 조정, 가산 정신작 교수, 태건 김일우, 태화 손관선, 난곡 박세주, 덕산 김창길, 춘성 이유성,
덕촌 김길부 선생 등이 한꺼번에 도착 모두 12명.
산행 코스를(화명, 파리봉, 상계봉 ,남문, 산성고개) 정하고
산행 대장은 여산 선생이 맡기로 했다.
청암 이규상 선생이 이곳 터줏 대감이라 지리에 밝은데 오늘 산행 결석이다.
15분을 더 기다려 10시 15분에 산행 출발.

< 돌을 피하고 흙을 비집고 올라온 들꽃들 >

< 윤기나는 분홍꽃잎을 피워낸 벚꽃 >
화명은 바로 금정산 상계봉 끝자락.
역을 나서니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다사롭다.
얼어 있던 땅들이 생명을 받아낸다.
대지의 흙냄새초차 향기롭다.
윤기나는 분홍꽃잎을 피워낸 매화와 벚꽃,
산그늘마다 연분홍 진달래가 햇살을 받으며 밝은 광채를 낸다.
돌을 피하고 흙을 비집고 올라온 들꽃을 보면 자연과 생명의 경이를 느낀다.

< 연대란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할 때 생기는 무한한 힘이 된다. >
가산 정교수가 오랫만에 오늘 산행에 동참했다.
우리 3기 카페에서는 자주 만나지만
충무에서 불원천리 먼길 마다 않고 오늘 산행에 참석했으니
산행나온 동기들, 환영해서 야단이다.
선거철이라 + + 연대가 많더니만
연대란 생각을 공유하고 공감할 때 무한한 힘이 생긴다.
충무에서 온 가산 정교수와 이곳 금정산에서 산행에 동행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우리' 라고 묶을 수 있는 공감과 공유의 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건 한솥밥을 먹었던 과거 일이 아닐까 한다.

< 2차 휴식. 아마 산행에는 자주 쉬는 것도 훌륭한 산행 기법 >
산행 시작 40분 후 1차 휴식 체육공원 약수로 목을 축이고
오색 찰떡, 금귤(크기가 콩알만한 귤, 낑깡)로 에너지 충전.
갈림길 여기서는 2차 휴식.
아마추어 산행에는 자주 쉬는 것도 훌륭한 산행 기법. 자꾸 쉬어 가잔다.

< 파리봉 정상 바로 아래 7부능선 삼거리 >

< 가산 선생이 선두에 선 산행 대열 >
파리봉 정상 바로 아래 7부능선 삼거리 부근에서 3차 휴식.
연양갱 간식으로 에너지 충전하고 다시 출발.
휴식 시간에 여산 선생의 세미나 가 시작된다.
산행을 통해 항상 느끼는 것은
사람들이 산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다.
그럴 때면 산은 반드시 그들을 응징한다.
무수한 등반 사고에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우리들은 잘 알고 있다.
산은 난폭한 얼굴을 가장 태연하게 숨길 줄 아는 존재
산행유삼인( 山行有三人 )이면 필유생( 必有生 )이고 안전(安全)이라.
산행 안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3인이상 산행이 필수. 혼자 산행은 금물.
그런데 영암과 백사 선생은 말을 듣지 않는다.
백사 영암이 선두에 서기만 하면 산행 대열이 흩뜨러 진다.
보행 속도가 너무 빠르다.
아직까지 근력이 왕성하나보다.
가산 선생은 산행 매니아. 금정산을 힐(Hill)이라 한다.
히말리아 답사까지 했다니 언덕이라 할만 하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고만 온 것은 아닐까?
가산 선생이 선두에 서니 산행 대열이 흩어지지 않는다.
일행 모두가 산행 매니아가 된다.

< 파리봉 8부능선에서 본 파리봉 >
금정산은 부산의 진산이다. 그래서 주말이면 산행객이 붐빈다.
금정산은 남북으로 뻗은 주능선을 기준으로
북쪽과 남쪽이 전혀 다른 산세를 보여준다.
주능선 남쪽의 의상봉과 원효봉의 사이 무명바위, 제3망루와 제4망루사이의 부채바위, 나비바위
2망루 부근 대륙봉의 평평바위, 약간 남서쪽을 비낀 파리봉은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의 골산(骨山)이다
그러나 주능선의 북쪽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토산(土山).
파리봉은 기암괴석의 골산이지만 지금은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오르기가 수월하다.
상계봉과 파류봉은 양산이나 화명동, 금곡동 쪽 시민에게 더 사랑 받는 명산이다.

< 파리봉 정상 >
파리봉 정상석에는 아런 글이 새겨져 있다.
파리란 불교의 법보 중 칠보의 하나 수정을 뜻한다.
우리말 사전에는 유리, 수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어떤 산행 안내 책자에는 파류봉이라고 쓰여 있는 곳도 있다.
파리봉에 이르는 산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잦지 않아 능선이 깨끗하다.
또 이 길목에는 주위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 전망대가 곳곳에 있다.
그러나 파류봉을 넘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한다.
널판지를 흩뜨려 놓은 듯한 암벽 바위 지대를 지나야 한다.
혼자서 산행을 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고
비가 내린 뒤에도 삼가해야 한다
산행 대장 여산 선생이 누누히 강조하는 주의 사항이다.

< 오늘 산행 특미는 홍탁 >
현재 시각 1시 30분. 산행 시작 3시간 30분이 경과 .
더 이상 식사 시간을 늦출 수 없다.
1망루 바로 뒷쪽에 자리를 잡았다.
조망이 대단히 뛰어난 명당이다.
이곳에서는 금정산 전체는 물론 동해와 낙동강 하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망루의 지붕은 날아가고 없다.
동행한 12명 회원이 풀어 놓은 도시락은 진수성찬.
모두 집에서 일을 잘 해주는 모양이라고 춘성 선생의 Y담이 시작이다.
가시오가피주, 복분자주가 나오고
가산 선생은 생탁 5통, 홍어 생선회와 돼지고기 수육을 끝없이 내 놓는다.
그래서 산행 가방이 컸던 모양이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덕산, 영암 선생이 나누어 매고 온 모양이다.
가산,영암,덕산 선생 수고. 고맙소이다.
오늘 산행 특미는 홍탁(홍어 안주에 생탁).
이런 음식 마련하는 데는 가산 선생 혼자 솜씨는 아닌 것 같다.
가산 선생 사모님의 손길이 바빴겠다.
사모님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식사후 4월 산행 계획 수립하고 산삼회 해외 산행 진척 정도 의논.
여행사 서너 군데에 의뢰해서 일정 , 여행코스, 여비 등이 다음 주 쯤 안(案)이 나올 것 같다.
그리고 이 다음에 세미나 시작.
* 가산 선생이 입을 열었다.
칠순잔치에 며느리가 시아버지께 하는 덕담
- 첫째 며느리 왈 아버님 학같이 사이소.
- 이어서 둘째 며느리는 거북같이 사이소.
- 세째 며느리는 아버님 좇같이 사이소. 세째 며느리가 1등,
* 춘성 선생의 Y담의 주제는 '빈집 돌리기' 와 '집사람의 어원' 이다.
아내를 집사람이라고 하는데, 집사람의 어원은 (* )집사람이란다. 앞에 한글자가 빠졌단다.
빈집 돌리기는 집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필수 테크닉.
* 난곡 선생의 서태후 빈집돌리기와 이화정 이야기.
세미나 내용은 춘성과 유사함.
가산, 춘성, 난곡 선생의 Y담 등위는 공동1위.
늘 들어온 Y담인데도 한바탕 웃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파리봉 전망대에서 본 화명동과 낙동강 >

< 파리봉 전망대에서 본 금정산의 고당봉(가운데) 오른쪽으로 원효봉과 의상봉 >

< 남문은 동문이나 서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라(新羅)의 축조 기법이 깃들어 있다는 기록이 있다 >
남문에서는 북쪽으로 고당봉이 , 남쪽으로는 백양산이 건너 보인다.
백양산과 남문 사이는 만덕고개와 만덕동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 날에는 유명한 만덕사(萬德寺)가 남문 남쪽 방향에 자리 잡고 있었다. 남문에는 산성고개에서 도로가 이어져 있어 접근이 쉽다.
케이블카를 타고 찾는 사람들도 많다.
등산로도 만덕동과 상계봉 방향으로 사통팔달. 남문은 그 단순하고 소박한 모습이 오히려 돋보인다.
남문은 동문이나 서문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신라(新羅)의 축조 기법이 깃들어 있다는 기록이 있다. 현존 금정산성은 조선 숙종 29년(1703년)에 축성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동래부지' 등의 공식 기록이지만,
남문의 건축방법이 신라의 기법이라는데 ..... 한번 눈 여겨 볼만하다. ( 금정구청 문화관광 갤러리 )

< 남문에서 산성 고개로 하산 >
원래 산행 계획에는 상계봉 등정도 있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나?
점심때 홍탁으로 정상주가 과해 , 안전제일, 만장일치로 상계봉은 가까이에서 보고 하산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일행 모두의 발걸음이 가볍다.
산성고개에서 온천장행 버스를 기다린다.
가산 선생은 화명행 마을버스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서부산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 승용차를 주차해 두었단다.
산행 정성이 보통이 아니다.
가산 만세. 다음 산행 때 또 동참 적극 희망.
영암, 백사 선생은 오늘 산행 운동량이 차지 않은 모양이다.
산성 고개에서 삼밭골로, 식물원으로 하산. 체력이 보통이 아니다.
2시 30분에 온천장 행 버스 승차, 2시 52분 온천장역 도착. 해산.
산행 총 소요 시간 약 4시간 52분.
**** 다음 산행은 금련산 벚꽃 맞이 산행입니다. 4월4일 금요일 10시 , 지하철 2호선 금련산역에서 만납시다.
**** 도시락 준비 안합니다.
산삼회 해외 산행 아래와 같이추진중입니다.
일 시 : 2008.9.22 ~ 9.26, 4박 5일, 또는 3박 4일
장 소 : 중국 상해, 황산, 항주 일원
여 비 : 후반기 항공 요금은 8월이 되어야 고시 된답니다.
유류할증료, 환율 급변으로 여행비책정이 여행사마다 어려운 모양입니다.
곧 여행일정, 여행비가 책정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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