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직파했습니다만
실패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들쥐가 볍씨를 먹어치우고
얼마 안되게 싹이 나온 벼들도 잘 자라지 못했습니다.
논의 흙이 아직 성숙하지 못해서 이기도 하고...
다른 채소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씨앗을 직접 뿌리는 것에 비하여
모종이 월등한 경쟁력을 가집니다.
정확한 이유는 아직 모릅니다.
앞으로의 과제입니다.
아믛튼
올해는 모를 길러 논에 옮기려 합니다.
볍씨는 맛이 가장 좋다는 "고시히까리" 종자입니다.
4월16일
모내기 예정일이 6월1일부터이니 45일전입니다.
파종에 앞서 볍씨 선별을 위하여 염수선을 준비합니다.
속이 알찬 종자를 선별하기 위해서입니다.
찬물이라 가라앉은 소금이 잘 녹지 않았습니다.
염수선을 하기 위해서 물10L에 소금 4.8kg를 넣습니다.
계란을 띄웁니다.
계란이 옆으로 1/4정도 떠야하는데 조금 덜 뜹니다.
소금은 양보다 많이 넣었는데...
그냥 하기로 합니다.
소금물 위에 뜬 볍씨는 건져냅니다.
바닥에 가라앉은 볍씨만 건져내어 물로 헹구고 물을 뺍니다.
가라앉은 볍씨는 반이 조금 안됩니다. 비교적 정상적인 볍씨라 봅니다.
소독은 필요없습니다.
동네 아주머니들께서 도와주시어 함께 볍씨를 넣습니다.
기존 모판을 사용하지 않고 288구 트레이에 파종합니다.
기존 모판은 칸막이가 없이 직사각형의 판입니다.
성장한 볏모를 모판에서 들어내 이앙기위에 얹으면
이앙기의 날로 모의 뿌리를 찢어서 끌고 내려와 논에 꼽습니다.
한번에 10포기 내외가 심깁니다.
뿌리도 상할 것이고 너무 많은 볏모가 논에 심기기 때문에
그리고 제논은 물이 없는 논이기 때문에 채소용 트레이에 파종합니다.
하나씩 꺼내어 호미로 마른 논에 정식할 예정입니다.
마른 논에서 벼의 뿌리가 활착되면 그후에 물을 채우기 시작합니다.
한 구멍에 3~5알을 넣었습니다.
볍씨를 모두 담고 다시 흙을 조금더 얹은 다음 물을 충분히 뿌립니다.
논 한구탱이에 미리 만들어 놓은 못자리에 깔판을 깔고 트레이를 옮깁니다.
서리를 막고 온도를 높이기 위하여 비닐을 덮습니다.
못자리가 완성되었습니다. 트레이 110장에 파종했습니다.
논 면적과 정식 포기수를 계산했습니다.
잘 자라기를 빕니다.
매일 1회씩 물을 줍니다.
싹이 나오고 기온이 오르면 비닐을 벗깁니다.
약 40~50일 육묘할 예정입니다.
낮에 10시가 넘으면 비닐안의 온도가 30도가 넘어갑니다.
10시경부터 오후 3시까지는 마구리의 비닐을 열어 바람이 통하게 합니다.
양 마구리를 몽땅 여니 온도가 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작은 활대를 꼽아 구멍을 작게 만들었습니다.
구멍안으로 매달아놓은 온도계가 보입니다.
요즘 최저 기온은 0도입니다.
이렇게 하면 한낮의 온도가 27~29도 정도입니다.
싹이 트기에 딱 알맞는 온도입니다.
다른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만들고 비닐로 모두 봉해버립니다.
그러면 비닐안의 온도가 40도 이상 오릅니다.
그래서 싹이 일찍 틀수도 있겠지만 오죽하겠습니까
온도 확인 자세입니다.
수시로 확인해 봅니다.
드디어 벼의 첫싹이 돋기 시작합니다.
보세요.
지난 4월17일파종하여 오늘 5월4일, 17일만입니다.
볍씨를 물에 불려 싹틔기를 하지 않아서, 지난 날들이 날씨가 쌀쌀해서
싹이 늦었습니다.
내년부터는 조금더 나은 방안을 생각해 내야하겠습니다.
양 마구리를 열어도 온도가 많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터널 가운데를 또 열었습니다.
지난 5월8일 결국 하우스로 이동했습니다.
아무래도 바람과 외기의 영향에 민감하여 관리가 어려웠습니다.
하우스안의 모종을 밭으로 옮기고나서 하우스 빈자리로 옮겼습니다.
5월18일 많이 좋아졌습니다.
ㅣ
비교적고르게 자란 모입니다.
이제 나오기 시작하는 모도 있습니다.
원인은,
채소 상토보다 보수력이 많이 떨어져 자주 많이 물을 주어야 하는
못자리 상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점,
작은 트레이 파종구에 흙을 너무 많이 담고, 볍씨를 많이 넣어 볍씨가 물에 불으면서
흙 높이가 높아져 물이 바로 흘러내려 버리는 점.
따라서
수평이 맞지 않아 물이 고인 곳에서는 벌써 싹이 텄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선 싹이 많이 늦었습니다.
내년에는 볍씨를 물에 약간 불려 껍질을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과
(오래 물에 담가 촉이 트게하면 안됩니다.)
3알씩만 정확하게 볍씨를 넣고
트레이 파종구에 흙을 약간 모자라게 넣어
파종구 위쪽에 물이 고였다가 아래로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 모상태로 보아서는 6월초 모내기는 어렵고
6월중순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정상 큰 무리는 없을걸로 봅니다.
날씨가 더워 하우스 바깥으로 모판을 옮겼습니다.
많이 자랐습니다만 잎끝이 노랗게 되기 시작합니다.
상토의 영양이 다 떨어져갑니다.
조금 더 버텨야 하는데...
첫댓글 네가하는 수고와 꿈을 응원한다! 꺄아아아아악~~~~~~~~~~(내 응원소리는 이려) ㅎㅎ
말씀만 들어서 잘 이해가 ~~
저렇게 포트에다 손수 볍씨를 하나씩 ~~
새벽에는 좀 춥겠어요~~
네, 요즘도 최저온도가 0도 가까이 떨어지는 날도 있습니다.
보온덮개를 덮으면 좋겠지만
그냥 며칠 더 기다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