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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함께 하지 못함을 아쉬워 하는 아내를 뒤로하고 집결지 군청광장에 도착했다. 6시 군청을 출발 서산을 경유하여 서해안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청주IC로 진출 → 청주 → 보은 방향 25번 국도 → 보은 → 25번 국도로 4km → 대야리 → 속리산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제103호 정2품송이 일행을 반긴다. 정2품송은 사유 노거수. 법주사(法住寺) 소유로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 15m, 가슴높이의 둘레 4.5m, 가지의 길이 동쪽 10.3m, 서쪽 9.6m, 남쪽 9.1m, 북쪽 10m로 이제 나이에 걸맞게 많은 지팡이에 의존하고 있었다. 국 속리산은 봄과 가을, 계곡은 아무래도 여름에
찾아가는 것이 적당하다. 우리나라 대사찰 중의 하나인 법주사를 중심으 로 하여 동북쪽으로 주봉인 천황봉(1057m)을 비롯 입석대, 문장대,
경업대등 1,000m가 넘 는 봉우리와 깊은 계곡이 이룬 절경, 그리고 산속의 수많은 고적들과 천연 기념물들이 이 곳을 등산과 관광의 명소로
만든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특히 가을철 에는 만산홍엽의 단풍이 극치를 이루며, 법주사의 고풍이 더욱 매력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일주문을 지나부지런히 발길을 옮긴다. 산새 울음소리, 햇빛에 반짝이는 이름모를 아름다운 잎사귀를 모든 것들이 나를 반긴다. 조금 일찍 출발 했건만 얼마 가지 못하고 일부 일행 들에게 선두의 자리를 넘겨 주어야만 했다.
휴식을 취하는 곳에서 가(賈)씨 성을 갖고 있는 3대(재란,용현,민숙)를 만나담소를 나누고 기념으로 촬영하는 시간도 있었다
올라 오는데 어려움도 있었지만 법주사로 부터 4.5Km를 올라왔다. 이제 속리산의 주봉인 천황봉까지는 1.2Km 남았다. 잠시 허기진 배를 등반대장이 건네주는 막걸리에 배를 채우고 기암괴석과 어울어진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함께한 동료들의 구수한 입담속에 이마에 흐르는 땀방울도 잊어 버린채 정상을 향했다.
이건 아닌것 같다.. 아침에 출발 할 때는 분명 천황봉을 경유하여 문장대를 간다 했는데 나도 어렵고 함께한 일행들도 어려워 보인다. 천왕봉에서 하산 하려니 .. 몇사람의 일행한테 너무 미안 하다. 처음 출발 당시 능력이되는 사람은 문장대 완주 하라고 회장님께서 말은 했지만 그래도 운영진의 한사람으로 충분히 ..현장 답사를해서.. 산행시간을 조정 했어야 하는데..아쉬움만 앞선다. 속리산은 거리상 너무 멀었다. 속리산 종주길 8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를 6시간 이란 너무 무리였나 보다. 월래 거북이 산꾼이지만 ,,,,점심도 못먹고 걸으면서, 뜨거운 헬기장에서 간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같이 온 일행들 보기에 너무 미안
하다......정말, 산악인 이라면 정상을 올라갔다올 수 있는 시간을 주었어야하는데.....아니면 처음 부터..짦은 거리을 주었으면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을테데 아쉬움이 앞선다.. .....관광이 아닌 산악회인데.. 이번에는 제시간 못 맞추고 늦은 사람이 나뿐이 아닌 너무 많은 일행이 하께 하였다.
신선대 .....이제 하산길이다! 법주사까지 4.7Km .... 처음부터 보기만 해도 아찔한 철계단이 우리 일행을 맞이한다. 게걸음치는 산악인......... 넘어진김에 쉬어가자......모두가 어려운가 보다 . 철계단을 지나 바위길을 이르자 마음까지 시원한 계곡물을 바라보니 시원한 막걸리가 더욱 그리워진다. 비록 오늘 정상을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오늘도 보약한첩 먹었다"고 일행중 누군가 말했듯이 몸은 무겁고 다리도 아프지만 마음은 날아갈 듯이 상쾌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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