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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영희를 보내며 이해인 수녀
그대가 어느 봄날 나에게 그려준 순정만화의 주인공처럼 맑게 밝게 순결하게 살아온 영희 '수녀님의 축시를 받기 위해 결혼을 할까보다'라고 웃으며 고백했던 영희.
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명랑소녀'로 씩씩하게 살아가자고 함께 약속했던 영희
이렇게 먼저 가버리면 어떻하냐고 원망하는 나에게 천국으로 가는 계단을 오르다 말고 “미안해요!”하며 잠시 뒤돌아보는 영희 그대가 남기고 간 글꽃의 향기속에 슬픔중에도 위로를 받으며 그리움 달래네요 “영희야 잘 가. 그리고 사랑해.“ 나직히 말하는 나의 곁에 어느새 꽃을 든 천사로 꽃을 뿌리는 영희
오늘은 영희를 생각하며 바닷가에 나가 영희 세레명인 마리아!를 크게 부르겠어요 수평선에 눈을 씻으며 늘 푸른 엄마 성모님께 영희를 잘 부탁한다고 기도 할게요
이 세상에 영희를 닮은 희망의 사람들이 더 많아져서 아름다운 세상이 올 수 있도록 영희와 함께 기도 할게요. 안녕!
2009. 5. 13. -부산 광안리 바닷가 수녀원에서
장 교수님 장례미사에서 낭독된 이 해인 수녀님의 시 입니다...
서강대 이냐시오 성당에서 가족들, 사제단, 교수, 학생, 친지, 취재진들... 장교수님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아주 장엄하고, 아름다운 장례미사를 들였지요. 특히 우리 류 신부님의 강론하시는 모습은 멋지셨습니다. 영어 발음도 거이 본토발음 이셨구요. 내용도 가슴을 적시고 눈물이 나는... 감동이었습니다. 미사에 참례하며, 많이 눈물이 났습니다. 산다는 것... 옷깃 여미고, 다시 생각해 본 날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많지가 않은가 봅니다. 어제 떠난이가 그렇게 살고 싶던 오늘이라는 것, 얼마나 소중한 오늘 이 시간인가... 주님께서 허락하신 오늘, 이 축복의 시간인 것을... 깨어 있어야 할 때, 이웃과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이 봉사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도록 노력하며, 보람을 쌓아야 되리라..... 저토록 어려운 처지에서 그토록 열심히 살아온 장 교수님의 마지막을 지켜보며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게 형편없이 느껴집니다. 많은 깨우침을 주고 가신님이여. 주님의 크신 품안에서 사랑 받으시고, 길이 영복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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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짧아서 아쉬웠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가야만 하는 그 길 인것을...아쉬움과 슬픔의 시간 이었지요...
소중한 시간들 더 많이 사랑하며 살겠습니다.
그래요. 우리도 언젠가 가야하는 그 시간을 생각하며... 오늘을 마지막 날 인것 처럼...축복의 오늘을 소중히 여기며...잘 살자구요.
아까...저녁먹다가 뉴스에서 장례미사장면이 나와서 그만 밥을 넘기지도 못하고 입에문채로 눈물이 흘러 내렸어요.. 장영희마리아님의 어머님이 차마 볼 수 없으셔서 참석하지 못하신 빈자리를 보니 목이 메어서...집에서 누가 어머님을 돌보고 계신가...? 하는 걱정이 되었어요, 모두들 장례미사에 참석하신건 아닐까 해서요...어머님께 보낸 마지막 편지,엄마 딸이라서 참말 좋으셨다는 그 말씀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아름다운 분들이예요...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미사중에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많이나서...아주 소리내어 우는 사람도 있었고....가족들도 참 훌륭한 분들이라고 신부님께로 부터 들었어요... 우리 신부님도 정이 많으시고 끝까지 사제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 주셨지요...
장교수님편히 쉬십시요하느님 곁에서 행복하시길...빕니다
주여,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짧지만 아름다운 삶을 사시며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남아계신 교수님!!이제 편안히 쉬세요..아픔과 고통 없는 곳에서..........
누구보다 더 하느님의 사랑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옮겨주시니,저희들이 더욱 은혜롭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모두 이 축복의 날들을 감사드리며 열심히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