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20150116_고입선발폐지요구.hwp
더 이상 선발의 실효성도 없고 예산만 낭비하는
울산 고입선발고사, 학부모도 폐지를 원한다.
충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성적만으로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을 뽑기로 발표하면서 울산의 학부모들은 고입선발고사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2014년 기준으로 울산 포함 전국 8개 지역에서 고입선발고사가 시행되어왔다. 그러나 폐지를 발표한 충북도교육청을 비롯해서 경남교육청과 전북, 전남, 제주까지 폐지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보도되고 있다. 고입선발고사를 중3 교육 내실화를 위해서 시행해오던 흐름이 학생수감소와 고사시행으로 인한 중학교 수업방법의 획일화, 그리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고입선발 고사시행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하고 폐지로 이어지는 것이 전국적인 흐름으로 보인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울산의 경우도 실효성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어제 1월 15일, 최유경 울산광역시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2013학년도 98%, 2014학년도 약 99%, 2015학년도 99.4%로 점점 고입선발고사 합격률이 높아지고 있어 선발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시험을 약 3억 원을 들여 치루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라고 지적했고, 또한 2015학년도에 탈락한 65명의 학생도 특성화고교 추가모집에 응시할 수 있어 고교진학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올해부터 일반고와 특성화고간 전학이 가능함으로 이미 내신만으로 선발하는 특성화고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99%의 합격과 탈락한 학생조차 진학에 문제가 없는데 3억 원의 소중한 예산을 들여서 선발의 의미를 상실한 고입선발고사를 치루는 것은 너무나 소모적인 낭비일 뿐이다. 이미 생명력을 다한 고입선발을 위해서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필요하게 경쟁심에 시달려야하고, 사교육비를 과도하게 지출해야하며, 특히 중학교에서의 창의적인 시간을 시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괴로워해야한다는 것이 정말 안쓰럽다.
울산교육청에 요구한다. 고입선발고사를 폐지하고 그에 써야하는 3억의 예산으로 중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창의·인성 교육활동을 강화해야만 한다. 더 나아가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여 학생들의 학습 흥미도와 성취감을 높이는 대안을 마련해야한다.
그동안 불필요한 시험으로 인해 중학생들은 무기력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해왔다. 그들의 창의력과 공부력을 높이는 첫걸음이 고입선발고사폐지가 되기를 우리 학부모들은 진심으로 바란다.
2015년 1월 16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울산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