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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픽션 붓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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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글이 적혀 있습니다: "부처님의 영적 계시에 의해 불러주신 대로 받아썼습니다." 저와 같이 초월적인 계시에 대한 편향된 관심을 지니고 있지 않은 분들께는 거부감을 주는 주장일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카하시 신지라는 신비로운 인물이 거짓으로 쓴 책을 팔아먹어 돈을 벌고자 했던 사람이 아닐 것으로 믿고, 또 신들려서 헤까닥 한 정신병자라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책 서두에 숭산 대선사와 성베네딕도수도회의 조광호 신부께서 달아놓으신 장문의 추천사를 굳이 들먹이지 않더라도, 고타마 싯달타의 고행과 해탈, 그리고 중생제도의 역정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의 내용은 인상적일 정도로 세밀하며 충실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일관성 있고, 품위있으면서도, 단순하게 설명해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한 내용을 통하여 드러나는 부처님은 해탈하여 범천계 저 높은 곳 옥좌에 앉아계시는 존재가 아니라, 지극히 인간적인, 따라서 나같은 평범한 인간이 다가갈 수 있는 인자한 스승의 모습을 하고 계십니다. 부처님에 관한 역사적 정보를 구하려는 분보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의 원초적 형태를 추구하는 분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700쪽이 넘는 분량이어서 읽기에 시간은 걸리지만, 삶의 등불이 되는 귀한 가르침의 구절들이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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