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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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15일
가자지구의 아동들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계속되는 분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심리적 불안감으로 사회 적응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상 250m 상공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의 항공 로켓 공격과 대포의 굉음, 총성에 대한 공포로 피가 섞인 눈물을 흘리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월드비전 팔레스타인 사무소 회장인 Charles Clayton은 “언론은 총격전 속에 갇힌 무고한 시민들과 폭격의 폐허들을 조명해 내지만, 그 이미지만으로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처한 약자들, 특별히 아동들의 생각이나 정신적인 상태까지 이해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가자지구 150만 명의 주민 중 약 절반이 14살 이하의 아동입니다. 이번 전쟁으로 아이들은 일상적인 삶을 송두리째 빼앗겼을 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희망마저도 잃었습니다. 계속되는 분쟁으로 가자지구의 거의 모든 아이들은 가족 혹은 이웃의 죽음을 목격하거나 장례식에 참석한 경험이 있으며, 하루하루 다음번 폭격의 대상이 자신들의 가족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기나긴 분쟁이 종식되더라도 아이들 마음속의 공포는 그대로 남을 것입니다.
한 긴급구호 요원의 네 살배기 아들은 얼마 전 유치원 근처를 지나가 던 구급차에서 폭탄 피해자의 다리가 떨어져 나간 것을 목격하였습니다. 이 아이가 이 소름끼치는 기억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도대체 얼마 만큼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가자지구의 아동 중 80%는 긴급구호 식량에 의존하고 있으며, 그들 중 반 이상은 깨끗한 식수를 사용하지 못하며, 물이 있더라도 오염이 심해 끓여 마셔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계속되고 있는 분쟁과 18개월간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봉쇄로 연료가 부족한 상황이여서 이 마저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최악의 상황에서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피해주민들이 간신히 생존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량, 물, 의약품 등 긴급구호물품을 실은 구호트럭 300대가, 생존을 넘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수준을 위해서는 구호물자 트럭 500대가 매일매일 지원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현재, 이스라엘은 하루 평균 4.7대의 구호트럭만을가자지구로 허용하고 있으며, 그 수를 더욱 제한해가는 상황입니다.
월드비전은 작년 12월, 5-15세의 아동 754명을 대상으로 북부 가자지구 현황 파악을 위해 기초선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이 조사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뿐 아니라 학부형, 학교 및 지역 사회 관계자 집단을 대상으로 한 중점그룹토론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향후 월드비전의 재건복구사업 및 개발사업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월드비전의 북부가자지구 개발사업장(Beit Lahya) 기초선조사 결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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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가자지구 지역 거주 가구의 33%는 가족 구성원이 평균 10명 이상이며, 극심한 가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긴급구호식량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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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의복 등 기본적인 생계를 위한 물자들을 구입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아동이 교육을 받도록 지원을 해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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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있더라도 수질이 좋지 않아 95% 이상의 가구가 식수를 구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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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동들은 오염된 물로 수인성 질병에 노출되어 있지만 접수된 사례 중 24%만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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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분쟁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충격으로 밤마다 악몽을 꾸는 아동들이 많으며 주의력 결핍 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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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이 불가한 상황이며, 보건 의료 시설에 기본적인 의약품, 의료 기기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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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구호 후원 계좌 우리은행 143-135794-13-008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