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찌어찌해서 모내기를 끝냈습니다.
무투입 농사인지라 많은 수확을 기대하지 않지만 병해충은 잘 넘기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처음엔 작년과 같이 장비없이 괭이로 풀을 잡으려 했으나 너무 무리인거 같아서 하다가 포기했습니다.
풀이 나지 않게 하기위해선 겨울부터 물을 담아놓아야 했으나 비가 오지않아서 물을 채우지 못한것이 문제이고 어찌해서 지금
풀을 잡는다 해도 논바닥이 단단해서 손모내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단돈 5만원이면 해결되는 간단한 일입니다..
작년보다 많이 모판을 17개 했는데 볍씨를 너무 드물게 뿌려서 인지 모가 모자랐습니다.
급히 동네를 돌며 남겨진 모를 5판정도 수거해왔습니다.
금년엔 혼자서 모를 심습니다.
200평 손모내기 아침마다 3일동안 심었습니다.. 힘들긴 하지만 재미도 있습니다.
그래도 다음엔 울력으로 하면 더 좋겠습니다~^^
어느정도만 수확이 된다면 200평에서 한가족이 먹을 수 있는 식량이 됩니다.
로터리를 치고 모내기를 하니 심기도 좋고 나중에 풀 관리도 수월 할 것 같습니다..^^
첫댓글 형님, 수고하셨습니다.
벼논양어 농법도 시도해보심은 어떨지요.
오리, 우렁이, 양어등 농법도 많네요.. 그냥 내비두다가 풀만 한두번 잡아줄겨~
ㅎㅎ..고생하셨네유~~
"손모내기 명상"....
날씨탓인지 올해는 작년보다 힘들지 않고 정말 명상을 즐기면서 마무리 했슴다.
손모내기도 대단하신 거지요~~
누눈가 못줄만 띄어줘도 편할텐데, 저를 부르셔도 됩니다.^^
권력을 이용해서 애들 세놈 다 불러서 해도 되지만 아직은 혼자 버틸만 해요.
어렸을 때 모내기 하면 거머리 때문에 늘 무서웠던 기억이...
모내기 하고 나면 뭐니 뭐니 해도 새참이지요~~
무농약이니 거머리 무지 많아요.. 어릴땐 거머리한테 정말 헌혈 많이 했는데~
지금은 논에서 신는 장화가 있어 좋아요~^^
아주 매우 대단한 내공을 지니셨네요.
모내기 마무리 축하드립니다~
거머리도 거머리지만
늦여름 초가을에 논가에 한면만 두발로 모다 훌터서
한양동이씩 잡았던 미꾸라지 ...
배터지게 먹었었는데요 ... ㅎㅎㅎ
한여름 소나기에 미꾸라지가
마당에 빗방울과 함께 떨어지기도 ... ㅎㅎㅎ
[아주 매우 대단한] 모심는 내내 혼자 그생각 하였습니다.
어릴적 우리 어머니 세대들 아줌마부터 동네 처녀들까지 모내기철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매일 매일 모를 심고
다녔습니다.
정겨운 풍경이었지만 허리가 끊어지도록 아프셨겠죠..지금 우리가 일이라고 하는것들 어디다 명함도 못내밉니다~^^
손모내기 하시느라 얘쓰셨읍니다 새참은 잡숫고하시나요 캬 옛날먹던 새참맛이라 군침넘어갑니다 옆에만 지나가는사람 죄다불러 새참먹었죠 쫒기는 운동권학생들도 지나다 얻어먹곤했답니다
땀흘리고 먹는 달작지근한 막걸리~
그거 없었으면 맨정신으로 하루 못견딥니다~^^
아~허리 ㅠㅠ 예전엔 그런 줄 왜 몰랐을까요? 모내기 하는 날 그냥 즐거운 놀이라도 하는것 마냥..ㅋㅋ..새참으로 먹는 평소에 못 먹던 국수도 좋았고..마을 사람들 다 모여 시끌벅쩍한 행사 같았죠~~^^;
그때가 그리웁네요..
지금 우리는 우리 아이들한테 보여줄 그런 문화가 없어요~ㅠ
내년에는 미리 공지하십시요
같이 하겠습니다 ㅎㅎㅎ
네~ 놉 한사람 구했음~ㅋ
손모내기 이제는 그리운 추억입니다. 가까우면 당장 달려가고 싶은 손모!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동댁도 내년에 모심으러 오세염~~^^
예전엔 소로 논을 갈고 쓰레질하여 손모내기 하였었는데 기계이지만 저렇게 갈아엎어놓고 모내기 하여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머리가 참 무서운건데 요즘은 저것을 치료용으로 활용을 한다는군요. 다음엔 맨발로 들어가서 거머리에게 좀 물어뜯겨 보세요. 그 덕택에 옛사람들은 힘든 노동을 하고도 거뜬히 건강을 지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암 당뇨 고혈압 관절염 등 고질적인 병을 앓고 있는 분들은 거머리를 키워 헌혈을 하는 것도 좋을겁니다.
저는 무서워서 못함........ ㅎ
수고하셨습니다 저의 다랭이논 겨울내내 물이차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잡초가 나지 않았어요 님의 말처럼요 신기하더러구요
아이고, 대단하십니다.
허리와 온만신이 아팠을건데 가실에 좋은 소출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