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인간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추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 시점의 완전함과 온전함에서 전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해버린 인간은 이 땅에서 온갖 고통과 비참함 또 공의롭고 거룩하신 하나님의 칼날 같은 추적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내세에서도 끝없는 고통과 절망 속에 내던져져 하나님의 공의롭고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된다. 이 고통과 절망은 너무도 크고 두려운 것이며 영원히 지속될 것이란 점에서 우리를 더욱 공포 속으로 몰고 간다.
이러한 처참한 상태에 있는 인간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그 자신의 비참함에서 해방될 수가 없다. 역사를 통해 우리는 인간들이 자신들의 방법-종교, 자비를 행함, 수행, 물질, 자아실현 등-을 통해 이러한 비참함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결코 자신들을 구원해 낼 수 없었음을 보고 있다. 즉 인간으로서는 자신들의 비참한 처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도가 전혀 없는 것이다.
하지만 하나님으로서는 창세전부터 인간의 구원의 방도를 계획하셨고 또 사람들에게 제시해주셨다. 이른바 원시(原始)복음으로 알려진 창세기 3장 15절,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너의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에서 이미 그 길을 제시해 주신 것이다. 또 하나님께서는 구약의 성례인 희생제사, 희생제물, 유월절, 출애굽 당시 홍해를 건넘, 반석에서 생수를 마심 등을 통해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확증하고 또 분명하게 제시해 주셨다. 즉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그 ‘유일한 길’이 주어진다는 것이다.
성경을 통하여 인생들은 죄는 반드시 대가를 치뤄야 하며, 그 대가는 죽음이라는 ‘적절한 보상’을 통해서만 지불될 수 있다는 것과 인생의 죄를 담당할 수 있기 위해서는 죄 없는 인간만이 죄 값을 치룰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러한 존재는 일반적인 생식법을 통해 원죄를 안고 태어난 인생이 아닌,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의 몸에서 나신 참 신이요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만 해당되신다. 죄 없이 태어나신 그분은 이 땅에 사실 동안에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인 말씀에 순종함을 통해 전혀 죄가 없으신 온전한 희생제물이 되셨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으심은 바로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자, 곧 창세전에 선택된 자를 위한 죽으심이었으며 인간의 죄와 허물에 대한 대속의 죽으심이자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화목의 죽음이었다. 우리 주 그리스도께서는 죽으신 지 3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수께서 하나님의 ‘죄 없으신’ 희생제물로서 기쁘게 용납되셨음과 우리의 모든 죄가 구속함을 받았다는 사실, 또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죽은(을) 우리도 다시 살리실 것이란 사실을 믿을 수 있는 확고한 근거를 삼는 것이다. 나아가 이러한 사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죄로 인한 모든 비참함이 그리스도 안에서 벗겨졌으며,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셔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계심처럼 우리도 부활하고 승천하여 영광의 보좌에 앉게 될 것이란 믿음을 가지게 된다.
다시한번 단언하기로는 이러한 모든 구원의 효력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주어질 수 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 있을 때만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을 위해 행하신 모든 사역들이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죄 씻음을 받고 하나님의 극렬한 진노로부터 용납함을 얻게 되며, 하나님의 양자(養子)로 받아들여져 하늘의 영광된 기업의 후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오직 예수 안에서 이 일이 가능한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음도 그러하지만,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하나님의 높고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제적인 자격을 갖춘 유일한 분이시기도 한 것이다.
첫댓글 죄송합니다만, 이 글은 기독교강요 요약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교회에서 펴내는 격월간지에 <기독교강요>를 연재하고 있는데 이 글을 쓸 때 사정상 책을 참고하지 못하고 썼습니다. 혹 잘못된 부분이 있었다면 이해해 주시고 바로 잡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