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미동맹 이완의 영향이 한국인들이 외국에서 납치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보여진다.
그간 한미상호방위 조약에 따라 중동 석유수송선 등 한국의 배들을 미국 해군이 해적으로부터 보호해 주었었는데
한미동맹이 흔들리고 있는 틈을 타서 한국 배가 해적들의 먹이감이 되어가고 있다.
노무현이 일부러 무식한 척하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한미상호방위조약이 북한의 남침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나라든 한국과 싸우면 미국이 적국으로 간주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한미동맹이 견고할 때는 소련과 중국같은 강대국도 한국인을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였다.
KBS드라마 '서울1945' 61회에서 해경이네 가족이 부역자로 몰려 연행되는 장면은
역사왜곡의 극치이지만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시청자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 역사왜곡의 출발점인 반도호텔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드라마에서는 맘좋은 일본인이 반도호텔 부동산과 더불어 운영권을
8월 15일에 해경에게 넘겨준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가능한가?
그런 주장은 여운형을 모독하는 것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천황이 항복선언을 하기 몇 시간 전에
총독부 경무국장이 여운형에게 이천 만엥을 주었는데,
요즘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2,000억원이 훨씬 넘는 엄청난 금액이다.
여운형이 그 돈을 받는 순간 조선 최고의 갑부가 되었으며,
운혁과 철형 등 건준 치안대도 굶어가며 무보수 봉사를 한 것이 아니라,
여운형이 총독부로부터 받은 돈 중에서 급료를 받았을 것이다.
드라마 31회에서 오철형이 한민당에는 정치자금이 넘쳐나는데 공산당에는 없다고 했는데,
그것은 거짓말이다. 한민당은 아직 정당 등록 과정에 있었으며,
여운형이 총독부로부터 받은 천문학적 액수는 한민당이 수십 년 걸려도 모으지 못할 자금이었다.
총독부가 행정권 이양을 해주면서 이천만엥을 얹어주었을 때는
여운형더러 이왕 친일하여온 김에 일본인 재산을 보호해 주는 친일도 해달라는 것이었다.
총독부는 전에도 여운형을 이용할 때마다 거액의 활동자금을 건네주었었다.
그러면, 여운형이 그 돈 받아쳐먹자마자 입을 닦고,
일본인 재산 반도호텔이 조선인에게 넘어가도록 내버려 두었다는 말인가?
그게 아니라, 9월 1일까지는 일본인 재산은 일본인 재산이었다.
만약, 한국인이 거액을 자본을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투자하였는데,
제2의 한국전쟁이 일어난 틈을 타서 그 나라 사람들이 그곳의 한국인들을 죽이고,
한국인 재산을 몰수한다면 정당화될 수 있겠는가?
여운형 자신도 일본이 항복한 후에 일본인 재산이 보호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었고,
드라마에서처럼 해방되자마자 적산가옥 거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그때는 아직 그런 용어조차 없었고 적산가옥에 대한 미군정 법령은 9월 25일에야 포고되었다.
9월 1일까지는 일본인 재산은 일본인 재산이었는데,
위 동영상에서 보이듯이 9월 2일 미주리 함상에서 일본이 무조건항복문서에 서명함에 따라
그 문서대로 조선의 모든 일본인 재산이 미군정에 귀속된 것이었다.
적산가옥이란 적국의 재산 가옥을 말하며
여기서 적국繭?미국에 대한 적국을 말한다.
반도호텔이 미군정에 귀속된 것도 9월 2일 무조건 항복문서에 의거한 것이었다.
따라서, 해경이 반도호텔 매니저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고,
반도호텔의 새주인 미군정에 취직하는 것은 가능하였다.
처음에 미군정 사무실로 사용되던 반도호텔은 대한민국 건국 후 미대사관 건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시청자들은 한국전쟁 당시 해경의 직장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물어야 한다.
실제 역사와 드라마가 다른데 대하여 작가는 모티브를 따왔다고 주장하는데,
그렇다면 해경은 한국전쟁 직전 미대사관 직원 신분이어야 한다.
이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않는 장면은
인민군이 서울에 입성한 후 제일 먼저 반도호텔에서 근무하였던
한국인 직원들과 그 가족들을 학살하는 장면이다.
미대사관이 서류 소각을 못하고 철수하는 바람에
한국직원 명단을 보고 인민군이 반도호텔 근무자들 집을 찾아가 학살하였는데,
드라마에서는 정반대로 왜곡하여 국군과 경찰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
서울 수복후 미국의 첫째 관심사는 미대사관 직원들의 생사 문제였다.
대사관 건물을 되찾았으나 직원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런 분위기에서 한국 경찰이 미대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을 연행할 리가 있었겠는가?
53. 프랜세스카 영부인 비망록/ 끊어진 한강철교 모래주머니 받쳐 재개통